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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空空)의 시선

고해성사 137

11월의 고해(1)

내 몸은 내가 제일 잘 안다 그동안 친지들과 낮은 산이지만 산을 오르곤 했는데 최근은 좀 뜸했다 어제 비슬산을 갔는데 한라산 등반 후유증을 앓고 있는 아내 때문에 대견사까지 버스를 이용해 올라 갔다 다시 대견사에서 대견봉을 가는데 대견사 뒤 계단을 오르는데 친지 형님이 힘들어하신다 좀 가파르긴 했지만 못 오를 정도는 아니었는데.. 나이가 70 중반이시니 한 해 한 해 다르다 본인이 그렇게 말씀을 하신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보다 훨씬 잘 다니셨는데.. 요즘 출근시 매일 걷기는 하지만 나도 운동을 쉰 지 한 달째니 몸이 무거운 걸 느낀다 정말 운동은 조금만 쉬어도 표가 난다 --------------------------------------------------------------------------..

고해성사 2022.11.06

10월의 고해(5)

( 일어나선 안 될 일이 일어났습니다 희생되신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 음악과 율동은 우리 인간들의 역사와 그 기원을 같이 해도 무방할 정도로 그것을 좋아한다는 것은 우리들에게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누구에게나 좋아하는 음악,노래 그리고 가수가 있다 그리고 좋아 하는 장르도 다르다 라디오에서 어떤 가수를 정말 좋아하느냐의 기준은 "내 돈 내고 콘서트에 직접 가느냐"를 보고 알 수가 있다 한다 나의 경우를 반추해 보아도 공감이 가는 이야기이다 지금껏 많은 콘써트를 가 본 건 아니지만 내가 예매를 해서 간 콘서트는 몇 번 되지 않는다 이선희, 조용필 그리고 윤도현 정도다 그 외에 다른 가수들 콘써트 참석도 몇 번 있지만 할인 적용받아 간 경우라든지 그 가수를 좋아 해 갔다고는 할 수 없다 이번에 부산에서 잇었던 ..

고해성사 2022.10.30

10월의 고해(4)

무언가 변화를 하려면 계기가 있어야 한다 정해진 틀을 쫒다 보니 어떨 때는 나르시시즘에 빠지기도 한다 로그인 제한 조치를 받다 보니 이제 변화를 좀 줄 때가 되지 않았나도 생각하게 된다 티스토리를 한 지 벌써 만 8년이 지났다 일기 개념으로, 내가 겪었던 일,본 것, 생각한 것을 그동안 찍고 적어 왔는데 거기에 더해서 매일 이웃들과 댓글로 소통해 왔다 많을 때는 하루 80여분과 댓글을 주고받기도 했는데 그간 차이는 있지만 매일 시간을 쪼개 댓글과 답글을 작성 해 왔었다 이번에 타의에 의해 그걸 못하고 그러다 보니 시간이 주어지다 보니 그동안 내가 이것에 너무 매어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일로 댓글이 많이 줄었는데 ( 당연히 답글이 없으니 ) 제한이 풀리면 다시 원칙을 세워 해야겠다 ----------..

고해성사 2022.10.23

10월의 고해(3)

"케빈 베이컨의 6단계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지구상 모든 인간관계는 6단계만 거치면 연결된다는 이론인데 확률상으로는 4~5단계만 거치면 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오히려 예전에 알던 사람을 오랫동안 못 보다가 우연히 만날 확률은 얼마나 될까? 매일 우연히 볼 수 있는 사람을 적게 잡아 10명이라 쳐도 1년에 3,650명 10년이면 36,500명.. 즉 10년 만에 본 다 해도 몇만 분의 일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확률이 조금 낮아 지는 경우가 있다 나 같은 경우는 공항 대기실이다 예전 해외 출장이 잦았던 경우는 공항에서 의외의 사람을 가끔 만나기도 했었다 연락이 끊겼던 사람, 돈 빌려 갔던 사람, 학교 졸업 후 한 번도 못 만났던 친구 등 이번에도 그런 일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아는 척을 하지 않았다 오래..

고해성사 2022.10.16

10월의 고해(2)

오랜만에 친구들과 모이는 날. 그나마 코로나 거리 두기가 완화되고 해서 저번 모임부터 정상적인 정기 모임을 가지고 있다 어느 정도 다 모였을 때 총무를 보는 친구가 일성을 한다 "앞으로 우리 모임에서는 정치 이야기, 주식 이야기는 절대 금지한다"라고 보수 성향,중도 성향, 진보 성향 고루 있는 모임이지만 지역이 지역이니만큼 섣부른 논쟁으로 모임의 취지를 훼손하지 말자는 이야기인데 반대할 이유가 없다 정치 이야기만 나오면 분위기가 이상해지기 때문이다 주식도 현재 분위기상 이야기 않는 게 맞다 수익을 보지 못하는 친구들이 있다 보니 이야기가 산으로 갈게 뻔하다 중국의 요순시대 ( 堯舜時代) 에는 백성들이 정치에 관심이 없고 그야말로 태평성대를 이루었다는데 과연 그런 시절이 올까 싶기도 하다 우리 정치인들은 ..

고해성사 2022.10.09

10월의 고해(1)-소년병

대전으로 늦은 부모님 성묘를 다녀왔다 올해는 아들과 조카들이 이런 저런 사정으로 빠져 차량 1대로 단출한 성묘다 10년이 넘는 성묘길인데 딱 한 번 비가 왔을 정도로 매년 추석 지나고서의 날씨는 좋다, 예년은 은행잎이 노핳게 물들었었는데 올해는 이제 노란빛을 띠기 시작한다 성묘를 마치고 주위를 둘러 보다 색이 바랜 꽃이 꼽혀 있는 묘지가 보여 '여긴 성묘 한 지 오래 되었구나"라고 생각하며 보다가 내용을 보니 1934년생으로 1950년 의성 전투에서 순직한 소년 병사의 비다 소년병이었으니 결혼은 하지 않았을거고 양친들은 돌아가셨을 거다 친지들이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직계 가족은 없는 셈이니 찾는 사람이 없을 터 교체헤 드렸던 부모님 꽃 중 양호한 걸 바꿔 드렸다 내년은 이 분을 위한 꽃도 준비해야겠다는 생..

고해성사 2022.10.02

9월의 고해(4)

살아가면서 어떤 상황에서 결정을 내려야 하거나 판단이 애매할 때 나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라"는 격언을 생각하면서 행동하곤 한다 사자성어로는 "역지사지(易地思之)"라고도 하는 데 중국의 맹자에 나오는 ‘역지즉개연(易地則皆然)이라는 표현에서 비롯되었다 한다 예전에 인기 드라마였던 "왕가네 식구들"의 집안 가훈으로 이 성어가 걸려 있었던 게 기억이 나기도 한다 요즘 걸어 다니면서 신호등을 자주 건너 가는데 보행자 입장에서는 신호가 짧게 생각될 때가 많다 물론 운전을 할 때에는 횡단 보도 신호가 참 길다라고 생각했던 게 많았지만 건너는 도중에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으면 잘 못 뛰는 상황이라도 허겁지겁 뛰게 마련이다 다 건너기 전 주행 하려는 차들을 보면 야속하기도 하고.. 그런데 내가 운전 할 때는 ..

고해성사 2022.09.25

9월의 고해(3)

한국의 유교 전통문화를 보존해온 성균관에서 며칠 전 "차례상 간소화 방안:을 내놓았다 ☞ https://www.yna.co.kr/view/AKR20220905086700005 성균관 "명절에 더는 전 부칠 필요 없다…음식은 최대 9개까지"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추석 명절을 앞두고 유교 전통문화를 보존해온 성균관이 차례상 간소화 방안을 내놨다. www.yna.co.kr 제사상이나 차례상은 각 집안마다 고유의 전통이 있고 방식이 있겠지만 기본은 비슷하다 명절 때만 되면 제일 많이 들려오는 이야기가 "떡과 전"이다 요즘은 남자들도 일손을 돕기도 하지만 오롯이 집안 여성들의 몫이고 후유증도 있는 일이기도 하다 이번에 내어 놓은 간소화 방안은 전을 부치지 않아도 된다와 음식 가짓수가 9개..

고해성사 2022.09.18

9월의 고해(2)

정파방송( 停波放送 )이란 게 있다 말 그대로 방송 송출을 않는다는 단어인데 오래전에는 심야 방송을 하지 않았으나 최근은 일부 TV 방송을 제외하고는 24시간 방송을 볼 수. 들을 수 있다 그런데 24시간 방송을 하는 곳에서는 방송국이나 송신소의 방송 장비를 점검하기 위해서 일정 주기의 날짜나 시간을 정해 계획 정파를 실시한다 내가 주로 듣는 MBC 표준 FM이나 FM4U는 매월 첫째 주 월요일 02시에서 05시 사이에 정파 방송을 하는데 그 방송을 가끔 듣기도 한다 정파 방송을 몰랐을 때는 '이게 뭔 일인가 ' 싶었으나 이젠 이해를 한다 정파 방송은 아예 방송이 안 하는 경우도 있고 음악만 내 보내는 경우도 있다 보통 FM4U의 아침 생방송을 듣기 때문에 그간 FM4U의 정파방송 음악을 들었으나 이 달..

고해성사 2022.09.11

9월의 고해(1)

지난주, 이번 주초 가슴을 쓸어내릴뻔한 일이 연거푸 일어났다 보통은 물건을 잘 안 잊어버리고 잊을 뻔한 일도 거의 없는데 그런 일이 연이어 일어났으니 앞으로 더 조심하라는 계시인 갑다 하나는 카메라용 디스크 다 카메라 사진을 PC로 옮기기 위해서는 전용 케이블로 다이렉트로 옮겼는데 걸어 출퇴근을 하다 보니 카메라 디스크만 빼서 전용 리더기에 꽂아 옮기곤 한다 지난주 찍었던 사진을 옮기려고 디스크를 찾으니 주머니에 없다 주위를 아무리 뒤져도 없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회사 문을 열기 위해 주머니에서 키를 꺼냈던 생각이 문 앞으로 쫒아 나가니 다행히 있다 수백 장 사진을 날릴 뻔했다.. 또 하나는 폰이다 비가 내려 걸어 가지는 못하고 버스를 타고 퇴근을 했다 '버스로' 앱을 보면 버스 오는 시간을 알 수 있어..

고해성사 2022.09.04

8월의 고해(4)

작은 아이가 근무하는 직장에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혹시 모르니 검사해 봐야겠으니 나보고 '코로나 자가 검사 키트"를 사달래서 편의점에서 하나를 샀다 가격이 좀 비싼 것 같아 인터넷으로 잠깐 확인을 해 봤다 가격 비교 사이트인 '다나와'에는 28개 제품이 올라와 있는데 당연히 인터넷 구매도 되고 제일 저렴한 것은 개당 1,880원부터 개당 7,500원 하는 것까지 천차만별이었다 자주 사는 것이라면 따지고 사야겠지만 우선 검사가 필요하니 생각할 겨를 없이 샀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니 좀 분통이 스멀 스멀 올라온다 어차피 의료업체나 제약 회사에서 만들 것이고 정부가 승인을 해 주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정도까지 가격 차이가 있다는 건 좀 심한 일이다 싶다 물론 가격을 지정하게 팔지는 못하겠지만 아직도 하루에..

고해성사 2022.08.28

8월의 고해(3)

꿈자리가 뒤숭숭하면 하루 시작이 개운치 않게 된다 눈을 떴을 때 간 밤 기억나지 않는 꿈의 기억이 찝찝하다 뒤숭숭하다기보다 길 가다가 떵 밟은 것 같기도 하고 뒤 처리를 않고 화장실을 다녀온 것 같은 가분이 들었다 새벽부터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이런 날 걸어가야 하는 것도 조금은 고역이다 택시를 부를까 생각하다가 이내 '에이 무슨' 하는 생각에 빗속을 걸었다 조금 많이 내리는 비라 우산을 썼는데도 한쪽 팔이 젖고 양말이 젖어 오는 걸 느꼈다 뒤숭숭한 꿈 자리는 필시 어제 잔 소리를 조금 들어 그런 것일 게다 내가 잘 못 한 일이지만 그렇게 잔 소리를 들어야 할 일인가 싶기도 하다 보통은 생각한대로,마음 먹은대로 일이 풀리는데 오늘도 남은 하루는 그랬으면 싶다 새벽과 다른 저녁이 되었으면.. -----..

고해성사 2022.08.21

8월의 고해(2)

난 그래도 예약 문화에 좀 익숙한 편이다 관련 업무가 있었고 인터넷도 비교적 빨리 경험을 해서 그럴 수 있다 예전에는 그게 장점(?) 이 되기도 했는데 요즘은 젊은 세대들이면 오히려 그것을 안 하는 게 이상하니 자랑(?) 할 일이 전혀 아니다 그렇지만 주위 동년배나 친지 형님들은 아직 그런 것에 익숙하지가 않다 특히 나는 미리 꼼꼼하게 계획을 세우는 편인데 따라 주지 않으니 답답하긴 한데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고 결국은 내가 하게 된다 아내는 그날 그날 해결하자는 주의인데 늘 나와 의견 충돌이 좀 있다 이번 여름 휴가때 그리도 나름대로 빨리 사전 예약을 ( 2주 전 ) 한다고 했는데 웬걸 빈 방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이다 휴가 일정이 사전에 픽스되어 있지 않은 탓도 있지만 '설마'하는 마음도 있긴 했..

고해성사 2022.08.14

8월의 고해(1)

아침부터 식겁한 일이 있었다 여느 때처럼 새벽 걸어서 출근길. 매번 비슷한 시간이고 일정한 길을 걷다 보니 보이는 것, 들리는 것이 특별하지는 않다 그런데 오늘은 50M 앞에서부터 개 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웬 개소리가?" 의아하게 생각하면서 걸어가는데 갑자기 개 한 마리가 짖으며 나를 향해 돌진한다 놀라 전봇대 뒤로 숨고는 상황을 주시,,잠시 침묵의 시간 가는 길을 딱 막고 있다 분명 길 잃은 개 임에 틀림이 없을 터 .그런데 하필이면 내가 가는 길을 막아섰으니 개도 갑자기 나타난 사람을 보고 겁이 났을 게다 폰의 플래시를 켜고 살금 살금 지나가려는데 또 짖는다. 지나가기가 여의치 않다 이거 새벽부터 곤혹스럽다 할 수 없이 차도로 내려가 조심 조심 살금살금 지나갔다 차가 다니니 다행히 개는 차도로는 내..

고해성사 2022.08.07

7월의 고해 (5)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5회에 보면 변호를 의뢰한 의뢰인에게 예를 들며 변호사들이 '짜장면이냐 짬뽕이냐? '부먹이냐? 찍먹이냐? ' 하는 장면이 나온다 우리는 일상생활에 이런 경험과 고민되는 순간을 자주 겪게 된다 난 김중혁 작가의 강연을 들으며 이와 같은 게 '밸런스 게임'이라고 불리 운다는 걸 알았다 이 밸런스 게임에서 가장 많이 인용 되는게 '100% 확률로 1억 받기'와 50% 확률로 10억 받기' 라는데 대부분의 밸런스 게임이 반반 확률에 근접해 나오는데 이 질문은 '100% 확률로 1억받기"선택이 많이 나온다 한다 아직 1억이라는 돈이 큰 돈이라서 그렇다고 생각을 하는데 금액을 낮추면 어떻게 될지 궁금해진다 '100% 확룰로 100만 원 받기'와 ' 50% 확률로 천만 원 받기 " 이렇게 하..

고해성사 2022.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