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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空空)의 시선

고해성사 137

12월의 고해(2)

이전 국민 교육 헌장에는 '타고 난 저마다의 소질을 계발하고'란 문장이 있었다 그 무렵은 정말 자기가 어떤 소질이 있는지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요즘은 그때보다는 '타고 난 소질'을 잘 알아 가는 게 쉬워졌다 보고 듣고 배우는게 그때보다는 많아졌기 때문이다 타고 난 소질과 좋아 하는게 합쳐진다면 그것만큼 행복한 일이 없을 것이다 세계 야구계 사상 최초로 부자 타격왕이 된 이정후 선수도 그런 케이스지 싶다 거기에다 남들이 상상하지 못할 노력까지 더해졌으니..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을 하며 살아 가는 것 정말 더할 나위가 없다 ---------------------------------------------------------------------------------------🏌️‍♀️ 이틀..

고해성사 2021.12.19

12월의 고해 (1)

어제 겨울비가 내리고 난 후 새벽 출근길 한 여름 태풍 같은 바람이 불어댄다 안 그래도 어제 비 오고 난 뒤 그나마 남아 있던 가로수의 잎들이 떨어져 도로 위를 나부끼더니 순식간에 겨울의 모습을 보여 준다 12월 들어서자 말자 '이게 겨울이야 '라고 보여 주는 것 같다 며칠 간은 최저 기온이 영하로 내려간다니. 이럴 때 단도리를 잘해 놓아야겠다 가스비 아낄려다 약 값 더 들어가기 전에.. ---------------------------------------------------------------------🎄 일어나면 습관적으로 폰으로 포털의 기사를 본다 제목만 훑어 보고 출근을 했다가 다시 출근해 몇 개의 기사를 클릭해 본다 그렇게 해 왔던 수많은 날들에서 기분 좋은 뉴스를 본 건 별로 없다 예전은..

고해성사 2021.12.12

잡생각-주식,술

세월이 갈수록 편안하게 하루를 보내는 게 가장 좋은 일이라 생각이 든다 최근은 거의 그렇게 보내고 있는데 오늘은 전혀 그렇지 못해 글을 써둔다 소위 말하는 잡념..잡 생각이 너무 많았던 날이다 평소에 하던 일을 하긴 하는데 뭔가 공허해 보인다.. 생각 없이 기계적이다 안 좋은 일들은 한꺼번에 일어난다고 오늘은 오전부터 나쁜 기억들을 강제로 소환하는 일들이 생겼다 잊어버렸던 아니 잊고 싶었던 일들을 끄집어 낸건 한통의 메일과 한통의 SNS였다. 과거에 대한 일을 지금 와서 후회하면 뭐 하겠냐마는 지금도 생각하기만 하면 후회되는 일이다 그 후로 이게 운명이구나 하고 살아왔었는데.. 앞으로도 잊고 살면 될 일이다 잊고 있던 사람에게서 SNS가 날라 왔다 요즘 SNS는 내가 원하지 않아도 차단을 시키지 않는 이..

고해성사 2021.12.11

11월의 고해 ( 4 )

언제부터 우리 사회가 진보, 보수로 나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 이것도 내가 알기론 아주 오래전 대통령 선거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 ) 요즘은 정치,경제적으로 거의 이분법이다 지역이 보수 경향이라 주위에 많은 분들, 대다수의 분들이 보수적이다 그래서 가능하면 말을 자제 하는 편이다. 중도적인 입장을 표명해도 자기 편이 아니면 하이에나처럼 달려든다 확고하게 자리 잡은 이념은 어떻게 이야기 해도 설득당하지 않는다 그간 쌓아 올린 보고,들은 것들이 주관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해석이 다르다 어제도 말 한마디 ( 호칭 문제 ) 잘 못 했다가 논쟁이 될 뻔 한 걸 참았다 바위에 계란 치기다 ----------------------------------------------------------------------..

고해성사 2021.12.05

11월의 고해 (3)

살아가면서 매일 빠지지 않고 하는 일들이 있다 생존을 위한 기본 기능이기도 하다. 먹고, 싸고, 잠자고.. 그리고 그 외에도 개별적으로도 매일 하는 일이 있기 마련이다 나 같은 경우에도 몇 가지가 있다 주로 잠자기전에 하는 것들인데 '양치 하기' '가습기 물 받아 켜기' '영양제 먹기' '폰 충전 하기' '수분 크림 바르기' 등이 있는데 대부분은 지키는데 가끔은 하나씩 빼먹는 경우가 있다 아침에 일어나니 목이 건조함을 느꼈다 생각해 보니 가습기를 켜지 않고 잤다 계절이 바뀌고 해서 건조해지면 가습기가 좋은데 그걸 빼먹으니 당장 영향이 생긴다 매일 하던 걸 안하니 꼭 말썽(?) 이 생긴다 ----------------------------------❣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상태로 목욕탕에 들어가면 다 똑같..

고해성사 2021.12.01

11월의 고해 (2)

봇물 터진 듯 밀려 온다라는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거리 두기 단계가 완화되고 위드 코로나가 되면서 그동안 중단 되었단 많은 것들이 한꺼번에 시작되는 것 같다 폰으로 공연,전시 안내 소식 알림이 계속 오고 친구들도 모임 일정을 잡자 한다 미뤄졌던 결혼식도 하는지 이 달만 벌써 3건이다 확진자는 계속 나오고 오히려 이전 수준을 능가하는데 왠지 조금 무디어져 간다는 생각이 든다 이럴수록 개인 방역을 더 철저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괜히 주위에 피해를 입혀서는 안 되니 말이다 --------------------------❤ 매일이. 매달이 늘 좋은 일만 생기고 기분 좋게 보낼 수는 없겠지만 11월 들어서는 좋지 않은 일이 많이 생긴다 지인의 아픈 소식과 친지의 부고.. 그리고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어..

고해성사 2021.11.28

11월의 고해 (1)

★ 예전은 그렇지 않았었는데 요즘은 계절의 변화를 심하게 느끼고 있다 실제 변화가 급격하긴 하다 매일 동네의 은행나무를 저녁마다 보고 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노오래 진다 한순간이다 아직은 단풍 든 정도의 편차가 있긴 하지만 곧 낙엽이 되어 떨어 질 것이다 어제 중부 지방으로 올라 가면서 본 울긋불긋한 산의 모습은 탄성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짧지만 멋진 가을이다 이번 주말은 마지막 단풍 구경을 가볼까나.. ★ 묶어 두었던 물꼬를 풀어 버린듯한 하루다 작년 12월 이후 강화되었던 방역 수칙을 완화하니 기다렸다는 듯이 많은 부분에서 예전의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오히려 생경스럽다 저녁에, 야간에 밖을 안 나가서 피부로 확실히 느낄 수는 없지만 다니던 운동 시설이나 사우나에서도 그 변화를 체감할 수 있었던 ..

고해성사 2021.11.21

10월의 고해 (3)

★ 살면서 전율을 느끼는 순간이 많지는 않을 것이다 전율을 느낀다는 것은 예상치 못한 상황을 겪거나 보았을 때 주로 나타나는데 뜻하지 않은 감동적인 상황에서도 일어 난다 오늘 그런 걸 느꼈다 오후 5시 가까이 우리 기술로 만들어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화염과 굉음을 뚫고 날아오르는 순간 난 전율을 느꼈다 괜히 뿌듯해지고 벅찬 순간이다 궤도 안착에는 실패 한 절반의 성공이라지만 이제 당당히 대한민국 우주 시대를 열었다 이제 우리도 우주 강국이다 ★ ★ 친구에게 톡이 왔다 내용은 " 나 오늘 개 됐다"였다 처음엔 무슨 말인지 몰랐다가 금방 이해가 되었다 * * 요.순 시대에는 국민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나도 관심을 가지고 싶지 않다 ★ ★ ★ 다른 사람들이 보면 "참 별 것도 아닌 것에 신경을 ..

고해성사 2021.11.07

10월의 고해 (2)

★ 추석이 지난지도 20여 일이 다 되어 가는데 덥다 예전이면 추석은 짧은 팔,긴 팔 옷이 교차되는 시점이었는데 아직도 짧은 팔 옷을 입고 다니니 말이다 새벽에 나서는데 기온이 23도나 된다. 이 정도면 열대야에 가깝다 낮에는 에어컨을 틀어야 할 정도다 아무래도 이상 기온이다 모기들이 아직 여름인줄 아는지 극성이다 오늘도 더운 하루... 아니나 다를까 10월 기온으로는 100년 만에 높은 기온이라고 한다 내 평생 처음이네.. ( 10월 8일 ) ★ ★ 이번 주 "유 키즈 온더 블록" 프로그램에도 의미 있는 분이 출연을 하셨다 경남 창원에서 신신예식장이라는 무료 예식장을 운영하신다는 백낙삼 대표다 가난하고 돈이 없어 결혼을 못하는 신랑 신부를 위하여 1967년 문을 연 이래 54년 동안 운영하면서 지금은 ..

고해성사 2021.11.01

10월의 고해 (1)

★ 점심 시간에 직원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다가 주유소 휘발유 가격에 대해 이야기가 나왔었다 가격이 조금씩은 차이가 있었지만 리터당 1,500원 후반에서 1,600원 중반까지 100원 안팎의 편차를 보였었다 ( 10월 초 기준임 ) 그런데 이야기 중 한 직원이 가장 저렴하게 주유 하고 있기에 ( 리터에 1,580원 ) 어딘가 물어보았더니 직원이 사는 동네도 아니고 회사까지 오는 길에 있는 주유소도 아니다 직원의 집에서 회사 반대 방향으로 1KM 정도 떨어진곳인데 동네와 리터당 100원 가까이 차이가 나 일부러 넣으러 가는 경우가 많다 했다 ▶ ☞ 연비 : 열의 효율 개별적인 차량 한 대당 이동거리를 소비한 연료에 나누어 그 효율을 산출해 낸다 리터당 1,500원이라 치면 100원에 1km를 간다는 계산이 나..

고해성사 2021.10.28

9월의 고해(2)

☆ 요즈음 "내로남불"이라는 단어가 심심찮게 많이 들려온데 특히 정치권에서 상대방을 비난 할 때 많이 사용한다 "내로남불"은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의미로 위선적이고 이중적인 태도를 말하는 용어이다 2020년에는 이와 같은 비슷한 뜻의 사자 성어가 올해의 사자 성어 후보로 선정된 적도 있다 바로 '나는 옳고 남은 틀렸다라는 뜻의 아시타비(我是他非)다 내로남불은 내로 남스가 될 뻔 했다 로맨스 대신 스캔들이 들어 갈뻔 했던것이다 1987년 이문열의 소설 '구로 아리랑'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었다 " 하기사 지가 하믄 로맨스고 남이 하믄 스캔달이라 카기도 하고, 또 남한테 안 들키면 로맨스고 들키믄 스캔달이라 카는 말도 있습디더마는 참말로 우리는 달라예" 내로 남불이 본격적으로 쓰인 건 2..

고해성사 2021.10.04

9월의 고해 (1)

★ 그날의 하루 기분을 좌우하는 건 여러 요소가 있지만 스포츠 경기 결과도 중요한 요소이다 전날 밤이나 당일 새벽의 우리 선수들의 경기는 하루 또는 그 이상의 효과를 가져온다 예전 어떤 날은 한꺼번에 좋은 소식들이 쏟아져 ( LPGA 우승,메이저 승리 )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낸 것도 상당하다 지난여름 도쿄 올림픽 때 여자 배구도 그러한 경험을 한 적 있다 어제는 우리 축구 대표팀의 월드컵 2차 예선 첫 경기가 이라크와 있었다 100분간의 경기를, 운동하면서 그리고 집에서 TV로 보았는데 결과는 아쉽게도 0:0 무승부. 첫 단추가 잘 꿰어지지는 않은 결과다 이번에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하면 10연속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한국 축구의 위상을 더 높이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한국 선수들..

고해성사 2021.10.01

8월의 고해

☆ 요즘 계속 우울하다 아침에 눈을 떠 상쾌한 기분을 느껴 본 게 언제일지 모를 정도로 늘 무겁게 하루를 시작한다 어떤 상황이 생기면 게속 그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를 않는다 그런다고 해결 될 일도 아니고 지나 가면 그만인 일인데 말이다 이런 기분이 늘 삐딱한 일과가 계속된다 메일에 대한 내용,전화, 너 자신이 가시가 돋쳐 있다는 대응을 한다는 걸 알 정도니.. 정치, 스포츠, 코로나 상황도 내 시각에서는 좋은 것이 없다 항상 안 좋은 상황만 눈에 들어오고 그 기분이 하루 종일 유지하게 된다 의식적으로 안 그러려 하지만 안 되는건 안 되는 건다 무언가 돌파구가 있어야 하는데.. ☆☆ 나이가 들면 신체 근육이 감소하는건 물론이고 정신 근육도 눈에 띄게 감소한다 젊었을 때는 아주 큰 일이 아니면 신경도 쓰지..

고해성사 2021.09.09

2021년 7월의 고해

7월 19일 (월) 간밤에 꾼 꿈이 썩 기분 좋은 꿈은 아니다 찝찝한 마음을 가지고 출근을 했는데 아침 부터 뭔가 틀어지는 일이 생겼다 미리 통보하고 조치하면 괜찮을 일인데 아무리 주말이어도 당일 아침에 이야기하면 안 되는 일.. 서로가 불편한 일이 기분 좋을리는 없다 멀리 있는 아들에게 오랜만에 톡을 했다 "별일 없는지 다행히 별 일은 없단다.. 남은 하루 무탈하게 지나갔으면.. 7월 21일 (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겠지만 난 유달리 궁금한건 못 참는 편이다 궁금해서 알아 봐야겠다고 생각하는 건 어떻게든 알아본다 대개는 인터넷 검색을 몇번 하면 알 수가 있는데 오늘 아침에는 구글과 씨름을 했다 꼬리에 꼬리를 물어 찾아 들어 가서 겨우 일부분 궁금증을 해결했다 이런 걸 즉시 해결해 주는 인공 지능 ..

고해성사 2021.08.28

연애 편지,연서戀書,Love Letter

오래된 다이어리를 정리하다 갈피 속에 끼워 두었던 메모장이 툭 떨어졌다 집어 들어 읽어 보니 아주 오래전 (젊은 시절)썼었던 ( 언제인가는 정확하게 기억이 나질 않는다 ) 글인데 연애 편지인지.그냥 쓴 글인지 명확하지는 않다 젊은 시절 고뇌하고 방황하던 때가 있었는데 아마 그 무렵인 것 같다 지금 읽어 보니 무슨 말인지.. 도통 기-승-전-결이 없는 내용이다 말도 안 되는 내용들도 많다 기록을 위해 글을 잘못된 대로 수정 없이 그대로 옮겨 둔다 당신의 화사한 웃음은 망설임의 종지부였습니다 알코올은 "콸콸콸" 소리를 내며 좁은 기도를 타고 내려가 내장 깊숙이 침전되고 있었습니다 위에서 내려다 본 육각형의 都市는 내게 무한한 希望을 주었었습니다 살아 움직이는 生命을 한 번의 심호흡으로 發見할 수가 있었으니...

고해성사 2021.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