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채널 추가 버튼
공공(空空)의 시선
728x90

고해성사 131

3월의 고해(3)

요즘 벌어지고 있는 의사 정원 확대를 놓고 벌이고 있는 의사와 정부의 싸움을 두고 "갑갑한 싸움"이라 하고 있다 두 세력 다 소위 말하는 "갑"이기 때문이다 혹자는 이과 1등과 문과 1등의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싸움이라고까지 한다 두 고래 싸움에 애꿎은 서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 사람의 건강과 목숨이 달린 일을 한 치의 양보도 없이 기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다 대화와 타협은 없고 강경 일변도의 상황에 국민들은 답답하기만 하다 의사들의 증원은 필요하다 인구 감소,절벽 시대에 산부인과, 소아과 전문의가 점점 귀해지는 현실이다 대안을 세우고 점진적인 계획을 세워 추진해도 될까 말까 한데 막무가내식이다 불합리한 제도도 개선되어야 한다 36개월에 달하는 공보의 근무 년한을 단축하지 않으면 공보의도 점점 줄어들 것..

고해성사 2024.03.17

3월의 고해(2)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사기꾼들이 물건을 강매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요즘은 그런 일이 많지 않지만 예전만 해도 나이 많은 분들이 쉽게 속아 넘어가는 일이 비일비재했었다 내가 겪었거나 보았던 사례 한 가지만 언급하면 ▶ 버스에서 시계 강매하기 예전 서울 출장을 가끔 고속버스로 가곤 했었는데 도중 휴게소에서 20분 정도를 쉬게 된다 그러면 멀끔하게 양복 입은 한 사람이 올라오면서 " 수출을 하는 시계 회사 홍보팀인데 판촉용 시계가 몇 개 남아 이 버스 승객분중 추첨으로 만원만 받고 드리려 한다"면서 번호표가 적힌 쪽지를 나누어 주더니 몇 사람을 호명하고 만원을 받고 시계를 넘겨 주는 것을 목격한 적이 있었다 참 별 일도 다 있구나 생각하던 차에 며칠 뒤 똑같은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

고해성사 2024.03.10

3월의 고해(1)

차를 타고 시내를 나갔는데 아내가 "앞에 가는 차가 뭐지?" 하고 물어본다 차 후면에 있는 자동차 표지는 "엠블럼"이라고 하는데 '포르쉐' 같아서 그렇게 대답을 해 주었다 ☞ 엠블럼 : 일반적으로는 배지(badge)와 표장을 말하고, 차량 제조 회사명이나 차의 이름 등을 디자인하여 마크로 만든 것을 말한다. 대다수의 자동차 메이커들이 라디에이터 그릴이나 트렁크 리드 쪽에 엠블럼을 붙여 자사의 심벌로 삼고 있다 요즘 외제차가 많아져서 못보던 엠블럼도 간혹 눈에 보이고 한국의 기아는 최근 엠블럼을 교체한 바 있다 그리고 비슷 비슷한 엠블럼도 있다 현대의 제네시스와 미국의 크라이슬러가 비슷하다 대부분은 엠블럼으로 회사를 알 수가 있는데 유명하지 않은 업체 중 엠블럼으로 회사를 알 수 없는 경우도 있다 ( 일본..

고해성사 2024.03.03

2월의고해(3)

휴일 아침 아내 폰으로 연신 카톡음이 울려댄다 평소 휴일에는 조용한 편이어서 어디서 온 건지 궁금해서 물어보았다 고향에 있는 동창인데 "건국 전쟁"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꼭 보라고 하는 내용이란다 벌써 2번째 받았다는데.. 그러다 보니 며칠전 버스에서 본의 아니게 보았던 일이 생각나 쓴웃음이 지어진다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 가는 중 서서 가게 되었다 평소와 같이 손잡이를 잡고 바깥 풍경을 보며 가는데 좌석에 앉아 가는 어르신 ( 아마 70대 후반 쯤으로 보인다 )의 폰에서 카톡 카톡 소리가 나 밑눈질로 보게 되었다 어르신은 카톡의 채팅란을 아래 위로 부지런히 드래그하시더니 카톡 내용을 전달하시는 게 그 속도가 혀를 내 두를 정도였다 한 번에 전달하는 인원이 제한적인 걸로 아는데 몇 번을 그렇게 하신다..

고해성사 2024.02.25

2월의 고해(2)

왜 손흥민 선수가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사과를 해야 하나? 64년 만의 우승의 꿈이 허무하게 끝나 버렸다 예선 3경기를 포함 5경기를 천신만고 끝에 올라온 4강에서 제대로 힘을 쓰지도 못하고 유효슈팅 하나도 날리지 못한채 분루를 삼켰다 16강 ,8강을 극장 골로 이겨 클린스만에 데한 비판이 미뤄지나 했는데 4강전 결과로 그 책임을 안 질 수가 없게 되었다 본인은 물러날 뜻이 없다고 했는데 그가 취임한 이후 경기는 전략, 전술 부재로 오로지 선수들 능력으로 이겨 온 게임이다 스포츠는 질 수도 있다 그러나 내용에서 진다면 그건 지도자가 감당해야 할 몫이다 이번 경기로 리더가 중요하다는 사실 하나만큼 클린스만은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열심히 뛴 우리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선수들이 미안한 일은 아니다 ( 이 글을..

고해성사 2024.02.18

2월의 고해(1)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한자어나 사자성어를 가장 많이 만들어낸, 적용된 위인 중 한 사람이 한나라의 2인자였던 한신이다 한신은 한나라의 대장군이면서 지금도 회자되고 있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한신이 출사할 당시 별명이 ① 국사무쌍(國士無雙) -나라에 견줄 사람이 없을 정도로 빼어난 선비이었다 ② 명수잔도(明修棧道) 암도진창(暗度陳倉) -삽십육계중 8계로써 한신이 삼진을 점령하기 위해 파촉에서 나올 때에 생긴 말로, 겉으로는 잔도를 고치면서 은밀하게 진창을 건넌다는 말이다 ③ 과하지욕(胯下之辱)-불량배의 가랑이 사이를 지나가는 치욕을 참아 목숨을 부지하고, 초나라 왕이 된 후 그 자를 불러 돈을 내리고 용서하여 만들 어전 말이다 ④ 일반천금(一飯千金)은 한신을 불쌍하게 여겨 밥을 주고 "당신에게 돌려받을 것은..

고해성사 2024.02.04

1월의 고해(4)

유엔에서는 매년 "세계 행복보고서 (WHR)"를 발간한다 2023년의 보고서에서 국민행복지수 1위를 차지한 국가는 핀란드로 6년 연속으로 세계 1위를 달성했다 국민행복지수는 국민의 행복에 미치는 요소를 점수로 측정하는데 1인당 국내총생산, 사회적 지원, 건강 기대수명, 삶을 선택할 자유, 포용성, 부패지수이다 핀란드는 여러 항목에서 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 평가 요소만 보아도 우리가 높은 점수를 받기는 참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구의 실질 소득이 줄어드고, 혼탁한 정치, 주택, 인구문제등 많은 것들이 생각만 해도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이다 아이러니하게 세계행복 1위 국가인 핀란드는 철저한 개인주의다 불필요하게 타인과 말 섞는 것을 싫어하고 심지어는 모르는 사람과 옆 자리에 앉지도 않는다 최근 핀란드 버..

고해성사 2024.01.28

1월의 고해(3)

통계를 보면 트렌드나 변화를 얼 수 있기도 하다 2023년 1월부터 11월 사이 에어버스, 보잉에서 제공한 자료를 보면 세계 항공사가 주문한 여객기 수요가 나오는데 2011년 이후 최대치이다 이는 코로나가 끝나고 여행 수요가 급증한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2023년 가장 많은 여객기를 주문한 항공사는 인도의 에어 인디고로 에어버스에서 무려 500대를 주문했는데 이는 2011년 아메리칸 항공이 460대를 구매한 이후로 최대 주문량이다 그 뒤를 이어 역시 인도의 에어 인디아가 470대의 여객기를 주문해 타 국가, 타 항공사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단순히 이것만으로 평가하기는 어렵겠지만 인도가 인구도 늘고 경제 상황이 좋아지면서 ( 물론 땅도 넓지만 )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게 영향을 미치지 않나 싶다..

고해성사 2024.01.21

1월의 고해(2)

우리가 흔히 '앞뒤 생각 없이 하는 행동"을 무대포 같은 행동이라 한다 이는 대포가 없다는 말일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다고 딱히 틀린 내용은 아니다 철포가 일본 발음으로 뎃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철포 ( 無鐵砲 )가 무뎃뽀 (むてっぽう)인데 우리 표준국어대사전은 깊이 생각하는 신중함이 없음을 속되게 이르는 말로 설명하고 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2년전에 일본에서 건너온 사신이 일본이 포르투갈인으로 부터 전수 받은 무기였던 신무기 "뎃포"를 진상했는데 선조를 비롯한 당시 조정 중신들은 그것을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그 후 2년뒤 일본은 "뎃포" 즉 조총을 앞세워 우리나라를 침공했는데 "무뎃포"였던 조선 병사들은 속수무책으로 일본군에 당하고 말았던 것이다 요즘 무뎃뽀 (むてっぽう) 같은 정치인들이 너무..

고해성사 2024.01.14

1월의 고해(1)

" 몇 년전 우리는 대구 역전앞에서 만나 계약을 맺었다 그 때 당시 고목나무 아래서 만났었는데 마침 석가탄신일을 맞이하여 근처 실내체육관에서는 행사가 있었고 계약후 처갓집에 가야 하는 그 사람은 말로 형언할수없이 기쁘다며 다음 만나면 족발을 먹자고 했다" 위 글에서 조금 이상한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겹문자나 겹말이 많이 들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겹문자: 같은 뜻의 말이나 문자가 겹쳐 이루어진 말. ‘역전 앞’, ‘일락서산에 해 떨어지고’, ‘월출 동녘에 달이 뜨고’ 따위가 있다. ▶ 겹말 : 같은 뜻의 말이 겹쳐서 된 말. ‘처(妻)의 집’을 뜻하는 ‘처가(妻家)’에 다시 ‘집’을 붙여 ‘처갓집’, ‘오래 묵은 나무’를 뜻하는 ‘고목(古木)’에 ‘나무’를 붙여서 ‘고목나무’라고 하는 것 따..

고해성사 2024.01.07

12월의 고해(5)

12월의 마지막 일기는 2023년의 마지막 일기 (고해 ) 이기도 하다 보통 연말이 되면 쉽게 하는 이야기가 "한 것 (일)도 없는데 세월 (시간)이 참 빨리 간다"라고도 한다 정신심리학적으로 보면 나이가 들수록 그런 기분을 많이 느낀다 한다 나이 들면 새로이 보는 것도, 새로운 것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할 시간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여행을 많이 하거나 책을 많이 읽으면 그런 생각이 많이 없다고 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내게 올해는 좀 나았던 한 해였다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일상속에서도 올 한 해는 열심히는 아니지만 꾸준하게 운동을 했었고 동유럽 여행을 포함 해 국내 여행도 꾸준히 다녔었다 나를 포함 가까운 사람이 건강하게 보낼수 있었다는 것도 괜찮은 일이었다 2024년도 더도 덜도 ..

고해성사 2023.12.31

12월의 고해(4)

나의 처음 블로그는 다음 블로그였다 그곳에 부정기적으로 글을 올리다 다음과 티스토리를 같이 하시는 분의 초대를 받아 티스토리로 넘어오면서 품앗이가 대부분이긴 했지만 다음 블로그에서는 볼 수 없었던 서로 공감하는 댓글 활동이 참 좋았다 물론 형식적인 댓글도 있었지만 그런 댓글은 20개 댓글이면 하나가 있을까 말까였다 그러다 다음 블로그가 없어지고 그 블로거들이 티스토리로 넘어 오면서 형식적인 댓글러들이 말도 못하게 확 늘었다 댓글 중 20~30%를 차지할 정도였다, 그러나 답글을 달지 않고 답방을 하지 않으면 자연히 떨어져 (?) 나갔었다 그런데 올해 들어 갑자기 "매크로"를 이용하거나 "복사+붙이기" 댓글을 다는 사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왜 그런 행위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으나 ( 유..

고해성사 2023.12.24

12월의 고해(3)

굳이 경제지표를 안 보더라도 체감 경기는 한 겨울이다 주위 공장들은 일거리가 없다 하고 상점들은 장사가 안된다 한다 한국무역협회가 집계한 우리나라 2023년 상반기 무역수지 순위는 세계 208개 나라 가운데 200위라는 충격적인 내용도 들려온다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4% 밖에 되지 않는다 실질가계소득도 지난 2분기에 3.9%가 내려갔다 이는 17년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3분기에는 5분기만에 증가세였지만 소득 하위 20% 가구는 적자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도 증가하기 시작했다 가계부채가 늘어나니 그로 인해 출산율에도 영향을 미친다 대한민국이 사라진다는 외신 보도가 괜한 거가 아닌지 모르겠다 이럴 때 일수록 안 쓰고 허리띠를 졸라매는 게 좋은데 그러면 악순환이다 ---------------..

고해성사 2023.12.17

12월의고해(2)

한 방송에 출연한 가수 김범룡이 노래를 부르는데 노래가 참 애절하고 절절하다 "리나여"라는 곡인데 아직 미발표된 노래라 한다 김범룡 가수가 고등학교 2학년 때 만든 노래라는데 잘 알던 선배의 여자 친구가 연탄가스로 목숨을 잃었고 그 때문에 몇 날 며칠을 울면서 슬픔에 잠긴 걸 보고 만들었다 한다 지금은 자발적인 연탄 가스 중독은 있을지언정 연탄가스로 죽는 일은 거의 없다 오래전 연탄을 때던 시절은 연탄가스 중독사가 참 많았었다 나도 어렸을 때 연탄 가스에 크게 중독된 적이 있었다 살려고 그랬는지 새벽에 일어나 추운 겨울인데도 수도를 틀어 머리를 적셔댔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연탄을 갈 때면 그 연탄 가스 냄새에 몸서리치기도 했었고 그때부터 냄새에 좀 민감해졌는지도 모르겠다 ----------------..

고해성사 2023.12.10

12월의 고해(1)

자고 일어났더니 허벅지 안쪽이 약간 쓰라렸는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평소와 다름없이 집을 나섰다 걷거나 움직이는데 영향이 없어 잊고 있었는데 차츰 쓰라림이 심해 그 부위를 살펴 보았다 상처가 난 건 아니고 약간 쓸린 듯한 형태로 허벅지 안쪽이 약간 벌겋다 긁어 생긴 생채기도 아니고, 낙인 형태의 모습인 것 같기도 하고.. 도무지 원인을 모르겠다 어디서 어떻게 그랬을까? 생각에 꼬리를 달고 생각해 봐도 전혀 감을 못 잡겠다 인터넷 검색을 해 봐도 도무지 알 수가 없다 허벅지 대상포진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그건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당장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니고.. 이게 다 면역력이 떨어져 생기는 현상인 것 같고.. 모르고 궁금하면 참 답답하다 괜히 혼자 상상하니 더 그렇다 일단 연고를 바르고 경과..

고해성사 2023.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