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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空空)의 시선

고해성사 137

2월의 고해(3)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조심해야 할 일들이 있다 운전을 한다면 "운전 조심" 걸어 다닌다면 "차 조심" 요즘 같은 때는 인사가 "코로나 조심"이다 내가 요즘 조심 하는 것은 "미끄러져 넘어 짐" 조심이다 눈이 없는 지방이라 길에서 미끄러질 경우는 없지만 조심해야 할 곳은 목욕탕이다 목욕탕에서 넘어져 고생했다는 소리를 참 많이 들었고 실제로 목격한 것도 꽤 여러 번이다 심지어는 다치는 것 이상인 경우도 있었다 어제 목욕탕에서 미끄러질뻔한 아찔함이 있었다 다행히 넘어지지는 않았지만 하마터면 큰일 날뻔 했다 목욕탕에서 항상 조심은 하지만 아차 하는 경우가 생긴다 발목만 살짝 아픈 정도여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슬리퍼를 하나 사 놓아야 할까 보다 슬리퍼를 신으시는 분들 심정이 이해가 된다 -------------..

고해성사 2022.02.27

2월의 고해(2)

살신성인 ( 殺身成仁 )이라는 공자의 말씀이 있다 자기 몸을 희생하여 인(仁)을 이룬다는 말인데 "유키즈 온 더 블럭"의 설악산 짐꾼 임기종 씨를 보면서 생각난 말이다 이 분의 소식은 이전에도 한두 번 매스컴을 통해 접해 알고는 있는 분인데 다시 한번 살아오신 이야기를 들으며 많은 생각이 들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아무렇지도 담담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설악을 한 번이라도 갔다 오신 분은 그 길이 정말 얼마나 힘든 길인지 알 것이다 자기 몸무게의 몇 배나 되는 짐을 짊어 메고 험한 산 길을 오른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꿈을 버리고 먹고 살기 위해 그 직업을 택했다는 이야기에 진행자 유재석 MC의 눈 주위가 금방 붉어졌다. 그 넓은 설악을 무거운 짐을 짊어 메고 벌어 들인 돈을 그는 그 자신을 위해서는 사용..

고해성사 2022.02.20

2월의 고해(1)

멸이가의(蔑以加矣)는 좀 어려운 말이고 금상첨화(錦上添花)라는 사자성어가 오히려 더 맞을 듯 하다 ( 아니면 꿩 먹고 알 먹고? ) 기억하기 위한 나의 일상을 사진과 글로 기록으로 남겨 놓으려고 시작한 블로그 ( 티스토리 )가 7년 하고도 6개월이 넘었다 처음 일년일 년 동안은 광고도 달지 않았는데 일 년 지나고 나서 한 두 개씩 글의 첫머리와 말미에 광고를 달기 시작했다 자연히 약간의 수익이 생기고..(.광고 수익은 방문자 수에 따라 거의 비례한다 ) 하지만 광고 수익을 기대한 글 ( 유입 목적 ) 은 거의 발행 하지 않았고 ( 2,700개 글 중 10개 미만. 사실 그 글도 실제 유입은 효과가 없었다 ) 그러다 2019년에는 애드핏 광고를 적용을 했고 2021년 10월부터는 카카오 뷰도 사용을 하기 ..

고해성사 2022.02.13

1월의 고해(3)

나도 가끔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지만 왜 사람들은 내가 그걸 모르고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 나도 가끔 상대방이 모를 것이라 생각을 할 때도 있긴 하다 ) 아무렇지도 않은 내용 일 수도 있지만 사안에 따라 심각하기도 하고 상대방이 또 기분 나쁘게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렇게 하는 말 중에 은연중 "너 이거 알아?" 라고 하는 말은 참 조심해야 한다 예전 직장 생활 할 때 회의를 자주 하곤 했는데 한 주일의 일을 먼저 지시 하지 않고 팀원들이 먼저 발표하게 했었다. 그리고는 부족한 부분, 해야 할 일을 이야기 해 주곤 했는데 그렇게 한 게 윗 상사로부터 일방적인 지시를 받았을 때 기분 상한 느낌을 내가 받은 적이 많기 때문이었다 모든 일이 "역지사지"로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

고해성사 2022.02.06

1월의 고해(2)

난 이발은 미용실에서 하는 편이다 비용이 적게 들기도 하고 빨리 할 수 있어 좋다 한 달에 한 번은 자르는 편이고 3~4번만에 한 번씩 염색을 한다 오늘 머리를 자르는데 미용사분과 손님 분과의 대화를 의도치 않게 들었다 보험 관련 이야기였는데 그 손님이 아주 해박하게 아신다 말씀도 조곤 조곤 설득력 있게 하시고 해서 곁눈질로 어떤 분인가 보게 되었다 나이도 지긋하신데 주름도 없어 보이고 시력도 좋아 보이신다 ( 폰 글씨가 작은데도 잘 보신다 ) 남의 이야기에 별 간섭을 않는 편인데 궁금해서 물어보았다,, 뭐 하시는 분인지 병원에 계신다 했다,. 건강을 관리 하다 보니 건강하신 모양이다 생각했다 보험설계사를 하셨어도 잘 하셨을 것 같다 ---------------------------------------..

고해성사 2022.01.23

1월의 고해(1)

새벽 라디오를 듣다 보니 오늘 새벽 5시 40분경에 육안으로 별똥별을 관측할 수 있다고 한다 밖으로 나가 볼까 하다가 "혼자서 뭘~~"하는 생각에 얼른 관련 내용을 찾아 보았다 오늘 떨어지는 유성우 ( 혜성 부스러기가 지구 대기권으로 빨려 들어와 낙하하면서 별똥별이 비처럼 한꺼번에 쏟아지는 현상)는 사분의 자리로 8월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12월 쌍둥이자리 유성우와 함께 3대 유성우로 불린다고하는데 오늘 새벽 가장 많이 볼 수 있다고 한다 진즉 알았으면 한 번 볼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 요즘은 맑은 날이어 새뱍 출근할 때 평소보다 많은 별을 본다 며칠 전 거제 이수도에서 일출 보러 갈 때 아내와 바라본 새벽하늘은 정말 많은 별이 보였었다 북두칠성이 너무도 선명하게 보여 한 참을 쳐다 보았었다 마침 라디오..

고해성사 2022.01.16

12월의 고해(4)

예전 초등학교 시절 일기 쓸 때면 날씨를 꼭 적었었다 그림일기에는 날씨에 따라 해를 그리거나 우산을 그리기도 했다 최근 들어 '난중 일기"를 읽고 있는데 일기 첫머리에는 반드시 그날 날씨가 기록되어 있디 맑은 날은 '맑다' 그리고 '하루 내내 가랑비가 내렸다" "흐렸으나 비가 오지 않았다"등 맑지 않은 날은 좀 더 구체적으로 기록 되어 있다 새벽에 집을 나서면 하늘부터 본다 여명의 시간이지만 그 날의 날씨를 가늠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얼굴에 닿는 바람으로 날씨가 더 추워졌는지 아니면 따뜻해졌는지 알 수가 있다 오늘은 엄청 춥다 ----------------------------------------------------------------------------------------------------..

고해성사 2022.01.09

12월의 고해(3)

예전 조달 업무를 담당했을 때 납기가 다 된 업체에 전화를 해 " 언제쯤 공급이 되냐? "고 가끔 전화를 하면 "곧 된다'라든지 "막 차가 떠났다 "라는 말을 많이 들었었다 그렇지만 실상은 열심히 만들고 있거나 뭔가 문제가 있는 게 대부분이다 중국 말에 "마상 따오 ( 馬上到 ) "라는 말이 있는데 십중 팔구는 언제 도착할지 모른다고 생각하는 게 편하다 걔네들은 차로 3~4시간 걸리는 거리도 아주 가까운 거리라면서 "마상 따오"를 연발 한다 거기 비하면 한국은 참 작은 나라였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요즘은 한국도 참 넓은 나라라 생각이 된다 그런 생각이 오늘 많이 들었던 하루였다 ------------------------------------------------------------------------..

고해성사 2021.12.26

12월의 고해(2)

이전 국민 교육 헌장에는 '타고 난 저마다의 소질을 계발하고'란 문장이 있었다 그 무렵은 정말 자기가 어떤 소질이 있는지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요즘은 그때보다는 '타고 난 소질'을 잘 알아 가는 게 쉬워졌다 보고 듣고 배우는게 그때보다는 많아졌기 때문이다 타고 난 소질과 좋아 하는게 합쳐진다면 그것만큼 행복한 일이 없을 것이다 세계 야구계 사상 최초로 부자 타격왕이 된 이정후 선수도 그런 케이스지 싶다 거기에다 남들이 상상하지 못할 노력까지 더해졌으니..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을 하며 살아 가는 것 정말 더할 나위가 없다 ---------------------------------------------------------------------------------------🏌️‍♀️ 이틀..

고해성사 2021.12.19

12월의 고해 (1)

어제 겨울비가 내리고 난 후 새벽 출근길 한 여름 태풍 같은 바람이 불어댄다 안 그래도 어제 비 오고 난 뒤 그나마 남아 있던 가로수의 잎들이 떨어져 도로 위를 나부끼더니 순식간에 겨울의 모습을 보여 준다 12월 들어서자 말자 '이게 겨울이야 '라고 보여 주는 것 같다 며칠 간은 최저 기온이 영하로 내려간다니. 이럴 때 단도리를 잘해 놓아야겠다 가스비 아낄려다 약 값 더 들어가기 전에.. ---------------------------------------------------------------------🎄 일어나면 습관적으로 폰으로 포털의 기사를 본다 제목만 훑어 보고 출근을 했다가 다시 출근해 몇 개의 기사를 클릭해 본다 그렇게 해 왔던 수많은 날들에서 기분 좋은 뉴스를 본 건 별로 없다 예전은..

고해성사 2021.12.12

잡생각-주식,술

세월이 갈수록 편안하게 하루를 보내는 게 가장 좋은 일이라 생각이 든다 최근은 거의 그렇게 보내고 있는데 오늘은 전혀 그렇지 못해 글을 써둔다 소위 말하는 잡념..잡 생각이 너무 많았던 날이다 평소에 하던 일을 하긴 하는데 뭔가 공허해 보인다.. 생각 없이 기계적이다 안 좋은 일들은 한꺼번에 일어난다고 오늘은 오전부터 나쁜 기억들을 강제로 소환하는 일들이 생겼다 잊어버렸던 아니 잊고 싶었던 일들을 끄집어 낸건 한통의 메일과 한통의 SNS였다. 과거에 대한 일을 지금 와서 후회하면 뭐 하겠냐마는 지금도 생각하기만 하면 후회되는 일이다 그 후로 이게 운명이구나 하고 살아왔었는데.. 앞으로도 잊고 살면 될 일이다 잊고 있던 사람에게서 SNS가 날라 왔다 요즘 SNS는 내가 원하지 않아도 차단을 시키지 않는 이..

고해성사 2021.12.11

11월의 고해 ( 4 )

언제부터 우리 사회가 진보, 보수로 나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 이것도 내가 알기론 아주 오래전 대통령 선거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 ) 요즘은 정치,경제적으로 거의 이분법이다 지역이 보수 경향이라 주위에 많은 분들, 대다수의 분들이 보수적이다 그래서 가능하면 말을 자제 하는 편이다. 중도적인 입장을 표명해도 자기 편이 아니면 하이에나처럼 달려든다 확고하게 자리 잡은 이념은 어떻게 이야기 해도 설득당하지 않는다 그간 쌓아 올린 보고,들은 것들이 주관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해석이 다르다 어제도 말 한마디 ( 호칭 문제 ) 잘 못 했다가 논쟁이 될 뻔 한 걸 참았다 바위에 계란 치기다 ----------------------------------------------------------------------..

고해성사 2021.12.05

11월의 고해 (3)

살아가면서 매일 빠지지 않고 하는 일들이 있다 생존을 위한 기본 기능이기도 하다. 먹고, 싸고, 잠자고.. 그리고 그 외에도 개별적으로도 매일 하는 일이 있기 마련이다 나 같은 경우에도 몇 가지가 있다 주로 잠자기전에 하는 것들인데 '양치 하기' '가습기 물 받아 켜기' '영양제 먹기' '폰 충전 하기' '수분 크림 바르기' 등이 있는데 대부분은 지키는데 가끔은 하나씩 빼먹는 경우가 있다 아침에 일어나니 목이 건조함을 느꼈다 생각해 보니 가습기를 켜지 않고 잤다 계절이 바뀌고 해서 건조해지면 가습기가 좋은데 그걸 빼먹으니 당장 영향이 생긴다 매일 하던 걸 안하니 꼭 말썽(?) 이 생긴다 ----------------------------------❣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상태로 목욕탕에 들어가면 다 똑같..

고해성사 2021.12.01

11월의 고해 (2)

봇물 터진 듯 밀려 온다라는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거리 두기 단계가 완화되고 위드 코로나가 되면서 그동안 중단 되었단 많은 것들이 한꺼번에 시작되는 것 같다 폰으로 공연,전시 안내 소식 알림이 계속 오고 친구들도 모임 일정을 잡자 한다 미뤄졌던 결혼식도 하는지 이 달만 벌써 3건이다 확진자는 계속 나오고 오히려 이전 수준을 능가하는데 왠지 조금 무디어져 간다는 생각이 든다 이럴수록 개인 방역을 더 철저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괜히 주위에 피해를 입혀서는 안 되니 말이다 --------------------------❤ 매일이. 매달이 늘 좋은 일만 생기고 기분 좋게 보낼 수는 없겠지만 11월 들어서는 좋지 않은 일이 많이 생긴다 지인의 아픈 소식과 친지의 부고.. 그리고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어..

고해성사 2021.11.28

11월의 고해 (1)

★ 예전은 그렇지 않았었는데 요즘은 계절의 변화를 심하게 느끼고 있다 실제 변화가 급격하긴 하다 매일 동네의 은행나무를 저녁마다 보고 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노오래 진다 한순간이다 아직은 단풍 든 정도의 편차가 있긴 하지만 곧 낙엽이 되어 떨어 질 것이다 어제 중부 지방으로 올라 가면서 본 울긋불긋한 산의 모습은 탄성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짧지만 멋진 가을이다 이번 주말은 마지막 단풍 구경을 가볼까나.. ★ 묶어 두었던 물꼬를 풀어 버린듯한 하루다 작년 12월 이후 강화되었던 방역 수칙을 완화하니 기다렸다는 듯이 많은 부분에서 예전의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오히려 생경스럽다 저녁에, 야간에 밖을 안 나가서 피부로 확실히 느낄 수는 없지만 다니던 운동 시설이나 사우나에서도 그 변화를 체감할 수 있었던 ..

고해성사 2021.11.21

10월의 고해 (3)

★ 살면서 전율을 느끼는 순간이 많지는 않을 것이다 전율을 느낀다는 것은 예상치 못한 상황을 겪거나 보았을 때 주로 나타나는데 뜻하지 않은 감동적인 상황에서도 일어 난다 오늘 그런 걸 느꼈다 오후 5시 가까이 우리 기술로 만들어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화염과 굉음을 뚫고 날아오르는 순간 난 전율을 느꼈다 괜히 뿌듯해지고 벅찬 순간이다 궤도 안착에는 실패 한 절반의 성공이라지만 이제 당당히 대한민국 우주 시대를 열었다 이제 우리도 우주 강국이다 ★ ★ 친구에게 톡이 왔다 내용은 " 나 오늘 개 됐다"였다 처음엔 무슨 말인지 몰랐다가 금방 이해가 되었다 * * 요.순 시대에는 국민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나도 관심을 가지고 싶지 않다 ★ ★ ★ 다른 사람들이 보면 "참 별 것도 아닌 것에 신경을 ..

고해성사 2021.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