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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空空)의 시선

고해성사 137

7월의 고해(4)

매일 출근길을 새벽에 걷다 보니 별별 생각과 상상을 하게 된다 오늘은 불현듯 "노후"라는 것에 생각이 꽂혀 걸어오는 내내 그것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걸어오게 되었다 공직이었으면 진즉 은퇴를 하였겠지만 다행히도 아직 일은 하고 있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계속 일을 할 수는 없는 일.. 조만간 그만 두어야 할 때가 올 것이다. 장성한 자식들에게는 더 돈이 안 든다 치고 아내와 살아가는 최소 생활비가 얼마나 있어야 하는지를 머릿속으로 계산해 봤다 따로 노후 자금이 있는 것은 아니다. 매월 받는 노령연금 (국민연금)으로 생활 할 수 있을지도 궁금해졌다 기본적인 의식주에 들어 가는 돈. 최소 생활을 하기 위한 최저 생계비 비목을 정부는 주거비, 광열수도비, 가구 집기비, 피복신발비, 보건의료비, 교육비, 교양오락비,..

고해성사 2022.07.24

7월의 고해(3)

목소리만 듣고서는 그 사람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 수가 없다 목소리 톤이나 말투 등으로 자기만의 상상력을 가지고 미루어 짐작할 뿐이다 연예인들이 성대모사를 하는 걸 가만히 보면 자기와 닮은 사람의 성대모사를 잘한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안면 근육이나 구강 구조가 비슷해서 그럴 수 있는데 그러면 생김새도 비슷하다 가수 임재밤 성대모사를 하는 개그맨 정성호가 그렇다 즐겨 듣는 방송 "세상을 여는 아침 안주희입니다"의 주D가 방송 100일을 맞아 보이는 라디오 방송을 했다 그 라디오 프로에서 게스트로 나오는 오요안나라는 기상 게스트의 목소리가 워낙 독특해서 ( 저음 )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서 보라의 유튜브 방송을 보았다 웬걸.. 생각과는 전혀 딴판이다 그런 외모,그리고 호리호리한 체구에서 그런 목소리가 나온다니..

고해성사 2022.07.17

7월의 고해(2)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프로그램처럼 산간 벽지에서 자연과 살아가지 않는 이상 도시에서 살아 가는데 필요한 것들이 있다 그 중에 으뜸이 아마 전기와 인터넷일 것이다 전기는 요즘 관리가 잘 되어 끊기는 경우란 인근에 관련 시설물이 피해를 입는 경우가 아니면 잘 없기는 한데 한 번씩 정전이 되면 답답해 진다 요즘 같은 여름에는 더욱 그렇다. 그것 못지 않은게 '인터넷'인데 오늘 아침 출근해서 보니 사무실 인터넷 연결이 잘 안 된다 인터넷 회선이 2개 들어와 있는데 하나는 잘 되는 걸 보니 인터넷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아마 공유기 문제인것 같은 생각이 든다 폰은 다른 인터넷 선을 연결하거나 무선 인터넷을 연결하면 되지만 PC는 그러하지 못하다 아침에 정기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 있는데 그걸 못하니 답답해지고 조바..

고해성사 2022.07.10

( 제주 올레길 15-B 코스 ) 애월환해장성-애월항-고내포구

남은 거리는 얼마 안 되는 것 같은데 빗방울이 보이니 마음이 급해진다 고지가 저기인데 하는 마음으로 총총걸음을 걷는다 홍보 방법도 기발 하다 송엽국이 정말 크다,송엽국이 아닌가? 손바닥 선인장 노란꽃이 예쁘다 ☞ 애월 환해장성 배를 타고 들어오는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제주도에서는 해안선을 따라가며 성을 쌓았는데 이를 환해장성이라 한다. 현재 성벽이 남아있는 곳으로는 온평리, 행원리, 한동리, 동복리, 북촌리, 애월리, 고내리 등 14곳이 있다. 김상헌이 지은 『남사록』에는 환해장성을 일러 ‘탐라의 만리장성’이라 부르고 있다. 현재 남아 있는 애월 환해장성 성벽의 길이는 약 360m이다.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에서 애월항 ☞ 애월진성 애월진성(涯月鎭城)은 제주도 제주시 애월읍 애월리 1736번지에 ..

고해성사 2022.07.07

7월의 고해(1)

꿈을 잘 꾸진 않지만 ( 꾸더라도 기억을 못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간혹 기억나는 끔의 형태는 참으로 다양하다 생생한 꿈이기도 하고 흐릿한 꿈이기도 하다 어제는 언젠가 꾸었던 장소와 사람이 보이는 것 같은 꿈을 꾸었다 아련하다고 해야 하나? 손으로 잡고 싶은 충동을 어렴풋이 느끼기도 했다 계속 이어지는 꿈인 것 같기도 하고.. 깨고 난 뒤의 기분이 참 오묘하다 - “나는 밤에 꿈을 꾸지 않는다. 나는 하루 종일 꿈을 꾼다. 나는 생계를 위해 꿈을 꾼다.” – 스티븐 스필버그 ---------------------------------------------------------------------------------- 내가 가지고 있는 것, 사용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놓인 위치가 조금이라도 바뀌어져 ..

고해성사 2022.07.03

6월의 고해(4)

걸어서 출근하면 비 올 때가 살짝 귀찮다 퇴근은 버스를 타면 되어 비를 피하고 걷는 시간은 좀 줄일 수 있지만 출근은 버스가 없어 우야던동 걸어야 한다 아주 많은 비가 온다면 택시는 이용할 수 있지만... 아침에 나오는데 이슬비가 내린다 그러다 보니 "비"를 표현하는 단어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해진다 걸어가며 내가 생각해 낸 건 8개 정도인데 나중 찾아보니 40~50개나 된다 한다 ☞ 안개비 : 빗줄기가 매우 가늘어서 안개처럼 부옇게 보이는 비 는개 : 안개비보다는 조금 굵고 이슬비보다는 조금 가는 비 이슬비 : 이슬처럼 내리는 비로 는개보다 굵고 가랑비보다는 가는 비 가랑비 : 보통 가늘게 내리는 비를 두루 이르는 말 보슬비.실비.부슬비 : 조용히 가늘고 성기게 내리는 비 여우비 : 볕이 나 있는 날 잠..

고해성사 2022.06.26

6월의 고해(3)

이직한 아들의 회사가 멀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는 환승을 해야 하는 등 시간이 너무 걸린다. 천상 승용차를 이용할 수 밖에 없다 며칠 연수를 시켜 주고 새차가 나올 때 까지는 내 차를 이용하게 했다 그래서 난 오늘부터 걸어서 출퇴근을 한다 짧은 거리라 충분히 걸어 다닐 수 있다 하루 5Km 운동 하는 셈 치면 된다 오랜만에 새벽에 걸으니 좋다 도심에서 듣지 못했던 새소리도 듣고 새벽 공기가 상쾌하다 새벽에 걸을 때 주의 할 것은 횡단보도를 건너는 일이다 신호에 맞춰 건너기는 하나 간혹 가다 신호 무시하고 지나가는 차들이 있기 때문이다 또 새벽에는 왜들 그렇게 빨리 다니는지.. 당분간은 좀 더 부지런해져야겠다 ------------------------------------------------------..

고해성사 2022.06.19

6월의 고해(2)

146세까지 살았다는 세계 비공인 최장수 삶의 기록을 가진 인도네시아의 '음바 고토'는 생전에 장수의 비결을 "마음가짐"이라고 이야기했었다 한다 그에게 만병통치약은 "모든 걸 잘 참고 인생을 여유롭게 즐기는 마음씨"였다 하는데 그 말대로라면 난 장수하지 못할 조건이기도 하다 새벽 일어나는 시간 훨씬 전에 잠이 깨게 되었다 베란다 창문이 열려 있었는지 모기가 들어와 여기저기 물고 귓가에서 약을 올려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었던 것이다 순간 짜증이 몰려 왔으니.. 머리로는 인생을 여유롭게~ 하는 생각이 굴뚝같지만 현실은 그러하지 못하다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야 하고 뭐가 그리 바쁜지 여유도 없고 요즘은 정말 잠깐의 여유도 없다 장수하려면 인생을 여유롭게 줄겨야 한다는데. 내가 여유롭게 즐긴다는것이 무언지 우선..

고해성사 2022.06.12

6월의 고해(1)

지난주 제주 갔다 온다고 하니 주변 여러 반응이 있었다 그런데 걸으려고 간다고 하니 이상하게 생각하는 분도 계신다 "굳이 걷기 위해 제주를? " 이런 반응이다 또 제주는 몇 번 가면 볼 게 없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올레길을 걸어 보신 분들은 다 안다. 얼마나 좋은 지 이번을 포함해 제주는 거의 20번을 다녀 온 것 같다 갈 때 마다 늘 새롭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우리나라에 이런 곳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바다와 오름. 그 천혜의 자연이 잘 어우러져 있는 곳이다 개인적으로는 제주시와 서귀포시,인근을 제외하고는 개발 제한을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더 이상의 무분별한 개발을 하지 말고 자연을 보호했으면 좋겠다 제주는 또 기회가 닿는 대로 또 갈 것이다 -------------------------..

고해성사 2022.06.05

5월의 고해(4)

요즘 모든 사항이 마뜩잖고 괜히 마음이 불편하다 언론에 보여 주는 여러 상황들도 그렇고 경제 상황도 어두운 소식뿐이다 코로나 상황은 최악은 겨우 면했지만 북한의 상황,그리고 미국의 확진자 증가세는 괜히 '다시 또 '하는 불안감을 느끼게 한다 개인적으로도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즐겁게 여겨 지지 않는다 뭔가 변화를 주고 싶지만 쉬운 부분도 아니다 운동도 조금 소홀해졌고 피곤함도 조금 더 심해졌다 이래저래 힘든 5월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 오늘 영화 관련 이슈를 보다가 흥미로운 기사를 보았다 마동석이 출연하는 "범죄도시2"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영..

고해성사 2022.05.29

5월의 고해(3)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란 불교에서의 가르침이 있다 본래무일물은 실체가 있는 물건은 본래 하나도 없음을 이르고 일체유심조는 그 일체가 오로지 마음이 만든 것이라 하였다 법정스님의 말씀에도 언급을 하신다 "우리는 이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오지 않았고 또한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습니다. 본래무일물, 마음의 문이 열려야 그 안에서 영혼의 메아리가 울립니다.' 법정 스님의 소욕지족 소병소뇌(少慾知足 少病少惱)란 말과 함께 가장 좋아하는 말이기도 하다 욕심은 부릴려면 한도 끝도 없다 마음을 다스릴줄 아는 자가 진정한 승리자다 ------------------------------------------------------------------------------------------..

고해성사 2022.05.22

5월의 고해(2)

예년 같으면 그냥 결과만 챙겨 보든지 했을 터인데 올해는 "뜨거운 싱어즈" 합창단이 축하 공연을 라이브로 한다 해서 백상 에술 대상을 TV로 지켜보았다 대부분 본 작품들이 수상을 하고 그 작품의 연기자들이 상을 빋았다 ( 영화 킹메이커는 보지 못했지만 ) 영화는 '모가디슈'와 '킹메이커'가 상을 나누어가졌고 TV부문은 넷플릭스 드라마가 거의 상을 휩쓸다시피 했다 요즘 후보들은 사전 공개되지만 수상자는 당일 발표 되니 수상자들의 소감 듣는 게 예전과는 다르게 정형적이지 않아 좋다 올해 TV부문 남자 조연상을 수상한 'D.P"의 조현철은 죽음을 앞두신 아버지께 특별한 수상 소감을 정하고 세월호 희생자들의 이름을 언급해 감동을 주었다 기대했던 '뜨거운 싱어즈'의 합창 'This id me"는 기대만 못했다 긴..

고해성사 2022.05.16

5월의 고해(1)

'유 키즈 온 더 블럭"은 즐겨 보는 유이한 TV 연예 프로그램이다 얼마 전 정치인 출연으로 논란은 되었지만 난 그게 제작진의 잘못은 아닐 거라고 생각을 한다 물론 진행자인 유재석도 그걸로 욕을 먹는 게 좀 억울한 면은 있다 누구에게나 호감인 유재석은 참 보기 드문 연예인임에 틀림이 없다 성실한 생활과 마음 씀씀이는 익히 알려져 있어 동료,후배들의 귀감이 된다 그런데 난 이 프로 그램에서 유재석에 대해 한 가지 못 마땅한 게 있다 같은 진행자인 조세호와 물론 농담으로 이야기 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 그렇지만 지속적으로 이야기 하는 걸 보면 진심인 듯 보인다 ) 본인을 포함해서 너무 심한 외모 비하를 한다 그리고 키에 대해서도 조세호에게 싫은 소리를 하는데 방송에서 대 놓고 그렇게 말 하는게 좋게 느껴..

고해성사 2022.05.08

4월의 고해(4)

아내의 초보 운전을 옆에서 봐주고 부득이하게 당분간은 그 차로 움직인다 '초보 운전"을 붙인 채로, 아내가 운전 할때는 뒤에서 오는 차도 알아서 추월해 나간다 주행 속도가 빠르지 않으니 말이다 그런데 내가 운전 할 때도 그렇다 요즈음 시내 주행은 제한 속도가 50km 인 곳이 많아 가능하면 그 속도로 주행하는데 그 속도로 가도 초보 운전인 줄 알고 추월해 간다 가끔 차선 변경을 위해 깜빡이 켜고 들어 가면 뒷 차가 클랙션을 울리기도 하고 그러나 대부분은 양보를 해 준다 초보 운전 붙이고 운전하니 많이 편하다 계속 붙이고 다닐까 보다.. ------------------------------------------------------------------------------------------🚘 매일 ..

고해성사 2022.05.01

4월의 고해(3)

요즘도 TV 연예, 오락 프로그램에서 해서 웃음을 주기도 하지만 예전 '가족오락관'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제시 된 문장을 헤드폰을 착용한 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게임이 있었다 한 두사람을 거쳐 최종 사람에게 도착할 때는 제시된 내용과 전혀 다른 말이 된다 아무리 잘 들을려 해도 귀를 막고 있으면 제대로 전달이 될 리가 없고 또 그걸 제대로 전달할 수가 없다 우린 어떤 내용을 전달할 때 내가 보고 싶은 것, 듣고 싶은 것만 전달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 보니 잘못 된 정보가 전달되는 사례가 허다하다 확인되지도 않은 내용을 남의 이야기만 듣고 또 그것마저 제대로 전달이 안 되는 경우를 어제 듣고, 든 생각이다 요즘은 손가락 몇번만 움직이면 그 정보의 진위를 확인할 수 있는데 말이다 --------------..

고해성사 2022.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