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채널 추가 버튼
공공(空空)의 시선

고해성사

5월의 고해(3)

空空(공공) 2022. 5. 22. 12:14
반응형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란 불교에서의 가르침이 있다

본래무일물은 실체가 있는 물건은 본래 하나도 없음을 이르고

일체유심조는 그 일체가 오로지 마음이 만든 것이라 하였다



법정스님의 말씀에도 언급을 하신다

"우리는 이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오지 않았고 또한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습니다. 

본래무일물, 마음의 문이 열려야 그 안에서 영혼의 메아리가 울립니다.' 

법정 스님의 소욕지족 소병소뇌(少慾知足 少病少惱)란 말과 함께 가장 좋아하는 

말이기도 하다


욕심은 부릴려면 한도 끝도 없다

마음을 다스릴줄 아는 자가 진정한 승리자다 

---------------------------------------------------------------------------------------------------⚖♥


법 없어도 살 것 같고 만인의 존경을 받는 사람도 하루 종일 같이 있다 보면

흠결이 보이게 마련이다

별 문제가 없어 보이는 사람도 청문회 대상이 되어 정밀 검증에 들어가면 본인이나

가족의 과오가 하나 둘 밝혀지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는 그 사람의 됨됨이를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된다

 

종교에 귀의하신 분들 중에도 종종 그런 분들이 계신다

대중들에게 보여 지는 모습은 탐욕을 멀리하는 고행의 모습으로 보이지만 

순간의 잘못된 모습이 있기도 하다


오늘 들은 이야기가 그러하다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지는 뭣하지만 자기 자신만을 위한 다른 주위 사람을 

배려하지 않은 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바람직하고 존경 받아야 할 종교인이 아니다


----------------------------------------------------------------------------------------------🤧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가 감동적이거나 슬픈 장면이 나오면 살짝 눈물을 흘리기도 

하는데 ( 그것도 나이가 좀 들어 가면서이다 )

최근 영화,드라마가 아닌 글을 읽고 코 끝이 찡해진 게 사람이 변해 가는구나 

하는 걸 느꼈다

그것도 긴 글이 아닌 짧은 글에서다

아래 그 글을 공유 한다

직원 회식 때 부장님이 된장찌개를 시키시더니
그 친구에 대해서 말했습니다.

"그 친구는 된장찌개를 너무 좋아했거든.
하루는 이 된장찌개를 한 뚝배기 끓여 놓고
밥을 비벼 먹는데, 얼마나 맛있게 많이 먹는지
걱정이 다 되더라니까."

그러다 급체라도 걸리는 날엔 본인이
그 친구를 업고 응급실을 달려가기도
했다고 했습니다.

"병원에 안 가고 손을 얼마나 따 댔는지
열 손가락이 다 헐었더라고.
한 번은 나랑 만나기로 해 놓고 나타나질 않는 거야.
그때도 난 된장찌개를 먹다가 급체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부장님이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그 친구와의 약속은 그것이 마지막이었다는 것을
그때는 몰랐습니다.

그날 그 친구는 위암 말기 선고를 받고서
자기 삶을 정리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부장님의 손에 적금통장을 건네고는
마지막 부탁을 남겼습니다.

"우리 엄마 치과에서 틀니 할 때 되면
이삼백만 원만 좀 챙겨줘."

그렇게 부장님의 절친은 한 계절을
넘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직원들은 나중에 '그 친구, 그 친구' 하는 사람이
그토록 사랑했던 그의 아내였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차마 '아내'라는 말이 목구멍을 넘지 못해
'그 친구'라고 추억해야 하는 부장의 이야기에
직원들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인생은 회자정리 거자필반(會者定離 去者必返)이다

-비바람 치는 길을  걸어보지 못한 사람은

길의 절반도 걸어보지 못한 사람이다     -시인 박노해

 

'고해성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6월의 고해(1)  (36) 2022.06.05
5월의 고해(4)  (28) 2022.05.29
5월의 고해(2)  (56) 2022.05.16
5월의 고해(1)  (29) 2022.05.08
4월의 고해(4)  (27) 2022.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