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空空)의 시선

고해성사/미주알고주알 45

11월의 미주알고주알(3)

상부상조( 相扶相助 )는 '서로 돕고 서로 도움을 준다'는 뜻이다 농촌에서 일손이 모자랄 때 서로 도와주는 것. 노동력을 주고받는 품앗이에서 시작했고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공동 집단을 "두레"라고 하기도 했다 근대 사회로 들어와서는 겨울철 김장을 할 때 서로 서로 도와주기도 했는데 갈수록 김장하는 집이 줄고 규모도 줄어 "상부상조" 의미가 없어진다 그나마 남아 있는게 금전으로 품앗이하는 경조사의 축의, 부의금이다대부분 자기의 경조사에 왔던 비망록을 보관하고거기에 맞게 보은(?)을 한다 나는 보관하지 않고 경조사가 있으면 통상의 관례로 마음을 표시하는데 언젠가 친구가 비망록에 따라 철저하게 한다는 말을 듣고 약간 놀라기도 했었다 요즘은 종이 청첩장이나 부고장 대신 모바일이 대세이고 축의나 부의도 계좌로 송..

11월의 미주알고주알(2)

2025년 10월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기업들이 발표되었다 시가 총액이 높은 기업들이 그것인데 10월 말 15년 만에 한국을 찾은 화제의 "젠슨 황"이 CEO로 있는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4조 53000억 달러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세계 최고 가치 기업이다 대만 태생인 젠슨 황은 어릴때 미국으로 건너갔고 그의 재산만 1.700억 불로 블룸버그 11월 1일 기준으로 세계 9위에 달한다 엔비디아는 1993년 설립되었는데 그의 성공에는 한국의 게임 산업이 크게 기여를 했고 그때문인지 이번 APEC 기간에 한국에 GPU 26만 개를 공급하겠다는 파격적인 발표를 하였다 AI 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엔비디아는 당분간 세계 최고의 가치 기업을 유지할 전망이다 2위와 3위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자리를..

11월의 미주알고주알(1)

아침에 상쾌하고 개운하게 일어나는 것이 최선이지만 어떤 날은 일어나자마자 기분도 찜찜하고 지푸둥한 날이 있다 오늘이 그런 날이었다 일어나자마자 간밤의 뉴스를 찾아보는데 어제 경기 결과가 내 예상과 다르게 되어 있다 괜히 속상하다 아침을 먹으려는데 냉장고에서 평소와는 다른 소음이 들린다 바꿀 때가 되어서인지 신경이 쓰인다 전 날 평소와 다르게 먹은 것도 없는데 속이 영 거북하다 새벽에 집을 나서는데 기온이 확 내려가 있다 급격한 기온 차이에 스멀스멀 재채기가 나온다 환절기만 되면 영락없다. 내일부터는 마스크라도 착용을 해야 할 듯싶다그제 사이트를 통해 주문한 물품이 배송되었는데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반품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나마 오늘 위로가 된 건 지난 경찰의 날 80주년 홍보 영상을 본 거였다 -..

10월의 미주알고주알(4)

보통은 즐겨 찾는 포털 사이트를 시작화면으로 설정해 놓기 마련인데 새 탭을 적용하면 MSN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있다 MSN은 Microsoft에서 운영하는 포털 사이트이다. MSN은 보통 기사, 광고, 포털 형식인데 올라오는 내용들이 상당히 수준이 떨어져 보통은 거들떠 보지도 않는데 가끔은 제목이 하도 기가 차서 클릭해 보는 수가 있다 그리고 제목만 보고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사람도 있어 문제라 할 수 있다 그 중에 네이버나 다음에서는 보기 힘든 "모빌리티 TV" "논현일보"같은 황색언론이 발행하는 기사가 버젓이 헤드 라인을 장식하는 경우도 있다 ▶ 황색언론 ( (黃色言論, Yellow Journalism) 보도에 관한 근본적인 기능, 취지나 윤리보다는 판매부수 등 영리에 집중하여..

10월의 미주알고주알(3)

세계 많은 국가들이 우리처럼 나름대로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방식이 있고 분리수거를 하고 있다 그러나 땅이 넓은 미국이나 호주, 인도는 분리수거를 하지 않거나 의무적이지 않다 재활용 처리 비용이 상대적으로 더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매립하거나 소각하기도 하지만 재활용 비율이 높은 편이다 우리나라는 1995년부터 쓰레기 종량제와 함께 전국적으로 시행되었다 그중 가장 많이 버려지는 쓰레기는 플라스틱이다 1년 동안 전 세계에서 버려지는 쓰레기는 5천만 톤이 넘는다고 한다 지난 9월 27일 서울에서 있었던 불꽃 축제에 100만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그 현장에 쓰레기만 남았다는 보도를 보고 씁쓸해졌다 사람이 많아 자연히 발생하는 쓰레기는 많을수 밖에 없겠지만 분리수거나쓰레기를 버리는 곳을 확충해 놓는다는지 하..

10월의 미주알고주알(2)

난 하루라도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기분도 이상하고 머리도 지끈거린다 주말에는 집에서 1회용 블랙커피를 타 먹는데 영화를 보려고 일찍 집에서 나와 커피를 못 마신 상태가 되었다 영화를 보고 나니 커피 생각이 간절하다 가볍게 운동을 하고 센터 지하의 분식집에서도 커피를 판다는 게 생각이 나서 내려가서 커피를 마셨다 가지고 있던 책 한권을 들고서.. 안중근 장군께서는 " 一日不讀書 口中生荊棘(일일불독서 구중생형극)" 이라고 하셨다 (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 그걸 모방해서 나는 日不飮咖啡 頭中生痙攣 ( 일불음가배 두중생경련 ) ( 하루라도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머리에 경련이 일어난다) 라고 만들어 보았다 입에 돋은 가시도 제거하고 경련도 없앤 일석이조의 행위가 되었다 --------..

10월의 미주알고주알(1)

노래 제목으로 글을 만들어 본다 "황혼의 문턱"에서 "아버지 사진"으로 과거 기억을 "되돌리다" ▶왁스 황혼의 문턱 축복받으면서 세상에 태어나사랑을 받으며 나 자라왔어교복을 입던 날 친굴 알게 됐고우연히도 사랑이란 걸 알게 됐어그렇게 처음 사랑을 하고그러다 아픈 이별을 하고맘이 아파 몇 날 며칠을 울던 내가어느새 키 큰 어른이 되어험난한 세상을 겪어보니산다는 게 정말 쉬운 게 아니더라평범한 사람과 사랑하게 됐고눈물겨웠었던 청혼을 받고결혼식 하던 날 눈물짓고 있는 내 부모님어느새 많이 늙으셨네그렇게 나는 결혼을 하고날 닮은 예쁜 아이를 낳고그 녀석이 벌써 학교에 들어갔네어느덧 세월은 날 붙잡고황혼의 문턱으로 데려와옛 추억에 깊은 한숨만 쉬게 하네거울에 비친 내 모습 보니많이도 변했구나할 수 있다면 다..

9월의 미주알고주알

배려(配慮)란 사전적 의미로 도와주거나 보살펴 주려고 마음을 쓴다는 말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여러 '배려"적인 일이나 활동을 하게 되는데 대표적으로는 버스나 지하철에서 노인이나 임산부 좌석을 양보하는 일이나 여닫이 문을 열 때 뒤에 오는 사람을 위하여 문을 잡는다든지 하는 행동이다 내가 가장 많이 인용하는 사자성어인 "역지사지(易地思之)"가 "배려"의 다른 표현 일수도 있다 즉 "양보"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기"가 기본적인 배려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며칠 전 은행을 갔다가 대기표 뽑는 걸 깜빡하고 앉아 있다가 늦게 대기표를 뽑았는데 여성분이 자기 보다 먼저 오셨다며 표를 바꾸시는 게 좋다 한다 괜찮다 하는데도 일찍 온 사람이 먼저 일을 봐야 한다 해서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작은 일이지만 흐뭇한 생각..

9월의 미주알고주알(3)

최근 남성의 '팬티"라는 용어가 한동안 언론의 포커싱을 받은 일이 있었지가 최근은 좀 잠잠해진 것 같다 전에도 언급했지만 참으로 "창피 猖披" 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여성용은 논외로 하고 남성의 팬티는 보통 삼각팬티. 사각팬티 2종류로 나뉘어지는데 좀 유식하게 구분을 하면 몸에 밀착되는 삼각형태인 "브리프" 밀착되는 사각 형태인 "드로즈" , 통이 넉넉한 사각형태인 "박서"로 나누기도 한다 난 3가지 종류가 다 있다 사우나를 가서 보면 젊은 분들은 "박서"를 입는 사람들이 잘 없고 나이가 있으신 분들은 "브리프"를 입는 경우가 잘 없어 보인다 팬티는 기원전 4400년전 이집트 시대 때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속옷이 발견되어 그때가 최초인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각팬티는 20세기 일본에서 처..

9월의 미주알고주알(2)

참으로 안타깝고 안타까운 소식이 있었다 이태원 참사 때 출동해 사고 수습을 했던 소방대원이 연이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슬픈 소식이 있었다 당시 출동했다가 우울증이 생기고 심각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었으리라 10년 전 세월호 사고 때 같이 승선했다 사람들을 구조했던 "의인 김동수"씨도 그 후 몇번이나 스스로 자해를 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 PTSD라 일컬어지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안 겪어 본 사람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 PTSD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 신체적인 손상 또는 생명에 대한 불안 등 정신적 충격을 수반하는 사고를 겪은 후 심적외상을 받아 나타나는 정신 질환 지난 여름 휴가 여행 때 일어난 지 수분도 되지 않은 교통사고 현장을 지나친적이 ..

9월의 미주알고주알(1)

다른 나라를 여행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우리와 다른 풍경, 문화, 관습등을보게 되고 비교하게 된다 이번에는 버스 탄 시간이 많아 자연히 창 밖의 풍경들을 보는 시간이 많았는데 보이는 농촌 주택들이 우리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규모가 있고 특히 노르웨이는 통나무로 지어진 집들이 많았다 비바람,눈이 많은 곳이라 그 특성을 고려해 지은 걸로 보인다 실용성을 강조하는 지역이라 밖으로 보이는 실내 인테리어도 간결하다 특히 유리창에 화분을 놓게 되어 있는 구조라 많은 집들의 창문에 화분이 놓여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무지개 깃발"이 어디고 많이 보였는데 무지개 기는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 트랜스젠더의 존엄과 성소수자 운동을 상징하는 깃발인데 그것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주택이나 건물에 그 깃발을 게시한다는..

8월의 미주알고주알(5)

세계 전 나라를 가 본건 아니지만 모르긴 몰라도 우리나라만큼 술 마시기 좋은 나라가 없지 싶다 우리나라는 성인이면 어디서든 술을 살 수 있고 마실 수 있다 술을 살 수 있는 곳도 작은 동네 슈퍼나 큰 마트 하다못해 성인 인증만 하면 온라인으로도 구매가 가능하고 아침이든 낮이든 저녁이든 시간과 상관없이 식당, 술집 야외에서 마실 수 있다 요즘은 좀 나아졌지만 예전에는 밤늦은 시간에 술에 취한 사람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이번에 다녀온 북유럽은 덴마크를 제외하고는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모두 술에 대해 엄격하였다 술울 아무 곳에서나 살 수 없고 심지어는 술 마시는 시간도 제한되어 있다 노르웨이 식당에서는 소주 1병을 약 5만 원에 마시기도 했다 노르웨이에서 스웨덴으로 이동하는 날 스웨덴 아르장이라는 곳..

8월의 미주알고주알(4)

이번 여행은 핀란드 국적기인 "핀에어"를 이용했다 갈 때의 비행기는 말 그대로 빛이 나는 까리한 새 비행기였다 그런데 비행기 위의 짐을 보관하는 기내 선반의 높이가 엄청 높다 발레발을 하여야 선반을 겨우 열 수 있을 정도였다 키가 평균보다 작기는 하지만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높이였다 새 비행기라서 그런가? 싶었는데.. 또 든 생각은 이 비행기를 이용하는 국가, 특히 북유럽 사람들의 키가 커서 그런가 싶었다 북유럽사람들의 평균 신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축에 든다 네덜란드 사람들이 세계에서 평균 신장이 가장 큰데 남자가 184cm. 여자들이 171cm다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모두 평균 신장이 180cm 이상이다 왜 그런지는 분분하게 논란이 있으나 자연환경, 유전자, 우유와 고기등 복합적..

8월의 미주알고주알(3)

몇 년 전에 동유럽 여행을 갔을 때 우리와 다른 문화라는 걸 처음 느꼈던 게동유럽 공중 화장실은 거의 유료였다는 것이었다 물론 공공 시설이나 음식점, 카페를 이용하면 그곳 화장실은 대부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었지만 공중 화장실은 동전을 내고 이용을 했다 이번 여행에서 북유럽도 유료 화장실이 많고 이용하려면 카드를 사용한다고 사전에 안내를 받았는데 다행히 (?) 이번엔 돈 주고 화장실을 사용하진 않았다 하지만 우리처럼 완전한 무료는 아니었다 카드로 결제를 해야 하는 곳이 몇 군데 있었는데 어찌어찌 그냥 이용을 한 것이다 유럽에서 화장실을 유료로 하는 것은 우선 첫 번째로 관리 비용이 들기 때문일 것이다 청소하고 물품 구비하는 것 때문이다 우리처럼 정부나 지자체에서 대부분울 운영하지 않고 개인 운영이 많아서..

8월의 미주알고주알(2)

우리나라의 불명예스러운 세계 1위 통계 중 하나는 OECD 국가중 자살률이가장 높다는 것이다 표준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이 거의 10년 동안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21년 대한민국의 자살률은 24.3%로 2위인 리투아니아 (17.1%)보다 무려 7.2%나 높다 그런데 OECD 국가의 통계를 보다 보면 행복 순위가 높은 북유럽 4국도비교적 자살률이 높다는 걸 알 수가 있다 - 핀란드가 13.2로 9위 스웨덴,노르웨이가 11.8로 15.16위 덴미크가 8.5로 25위를 기록하고 있다 민주적이고 복지 국가이기도 한 국민 행복 지수가 높은 북유럽들의 자살률이 높은건 우리와 다른 이유다 북유럽은 해가 나는 맑은 날씨보다 흐리고 비 오는 날이 더 많다 그리고 겨울이 길고 겨울에는 흑야 현상으로 ..

8월의 미주알고주알(1)

지난번에도 느꼈었지만 이번에도 느낀 건 이곳 북유럽도 음식이 대체로 짜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식당이나 식단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짜많이 먹을 수 없거나 짜지 않은 음식 ( 빵,버터,과일,채소등) 위주로 막을 수 밖에 없었다 안내하는 가이드에 따르면 유럽 나라들이 예전부터 소금이 귀해 소금을 많이 사용한 음식이 부유함과 풍족함을 상징해 이런 게 현재까지의 음식문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유튜브 "지식브런치"채널에 "유럽 음식이 짠 이유"라는 게 있어 정리를 해 본다 첫 번째로 유럽의 물은 대부분 석회질이 포함되어 있어 소금이 물속의 석회질을 제거하거나 완화해 주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사용하는 소금이 우리의 천일염보다 염도가 강한 암염을 사용하기 때문이고 세 번째가 예전에는 소금이 부..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