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해성사

11월의 고해 (1)

空空(공공) 2021. 11. 21.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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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전은 그렇지 않았었는데 요즘은 계절의 변화를 심하게 느끼고 있다

실제 변화가 급격하긴 하다

매일 동네의 은행나무를 저녁마다 보고 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노오래 진다

한순간이다

아직은 단풍 든 정도의 편차가 있긴 하지만 곧 낙엽이 되어 떨어 질 것이다

어제 중부 지방으로 올라 가면서 본 울긋불긋한 산의 모습은 탄성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짧지만 멋진 가을이다

이번 주말은 마지막 단풍 구경을 가볼까나..



                                                            ★

묶어 두었던 물꼬를 풀어 버린듯한 하루다

작년 12월 이후 강화되었던 방역 수칙을 완화하니 기다렸다는 듯이 많은 부분에서 예전의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오히려 생경스럽다

저녁에, 야간에 밖을 안 나가서 피부로 확실히 느낄 수는 없지만 다니던 운동 시설이나 사우나에서도 그 변화를

체감할 수 있었던 하루였다

월초라 새로 운동하는 사람들이 있긴 했지만 확실히 지난달 보다 북적거린다


마지막 날까지 순위를 결정짓지 못하던 올해의 프로 야구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팬들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그것에 보답이라도 하겠다는 듯이 경기도 시종 긴박하고 짜릿하게 펼쳐 졌다

초반 팽팽한 투수전에 상대방 실책에 따른 득점, 그리고 동점 투런포 ..다시 9회 올해 타격왕의 2타점, 과거 홈런왕의

쇄기 타점까지...오랜만에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코로나가 더 이상 창궐하지 말아야 된다.

                                                    ( 사진은 2016년 7월30일 사진 )

                                                                    ★

스포츠는 역시 흐름의 경기이다

흐름을 한 번 타면 걷잡을 수 없다

그래서 지도자들은 적절한 시기에 그 흐름을 잘 이용하든지 잘 끊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어제 키움은 초반부터 그 흐름 타는 걸 실패했다

여러 번의 흐름중 한 번 만이라도 끊거나 탔더라면 경기 양상은 달라졌을 것이다

특히 1회 비디오 판독을 요청 않은건 참 아쉬운 장면이었고 투수 교체 타이밍이 적절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결과론이긴 하지만 말이다

야구는 역시 투수 놀음이다



                                                               ★ 


 사소하지만 신경 쓰이는 것들이 몇가지 있다

손톱이 약간 깨졌는데 자꾸 옷에 걸린다, 손톱 손질을 해도 그렇다

운동화를 버려야 하는데 며칠만,며칠만 하다 한 달이 지나간다

분명 새 양말을 사 놓은게 있었는데 찾지를 못하겠다. 다시 사야 되나  고민이다

주차를 해야 하는데 빈 자리가 없다. 하나 남은 빈자리는 아침에 나갈 때 분명 힘들 것이 뻔하다

거울을 보는데 흰 머리가 많이 보인다 이번 머리 깎을 때 염색을 해야 하나, 한 번 더 넘겨야 하나 고민이다



                                                                    ★


눈을 뜨고 열어 본 폰에서 부고 연락이 있으면 여러 가지 마음이 든다

고인이 되신 분이 누군가에 따라 아침 기분도 달라 지고 평소에 하지 않던 여러 생각을 하게 된다

우선 부의금 해야 하는 금액이  신경 쓰이고 직접 조문을 가야 하는지를 결정해야 한다

코로나 상황에서는 서로가 부담이어 조의금만 전해 주었지만 이제 위드 코로나가 되어 조문도 가야 한다

거리가 멀다면 또 한 번 생각하게 된다

돌아 가신 분을 생각하면 이것저것 따지지 말아야겠지만 현실은 늘 그렇지 못하다


가시는 길 평안하게 가셨으면 좋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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