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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空空)의 시선

고해성사

11월의 고해 (3)

空空(공공) 2021. 12. 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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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매일 빠지지 않고 하는 일들이 있다

생존을 위한 기본 기능이기도 하다. 먹고, 싸고, 잠자고..

그리고 그 외에도 개별적으로도 매일 하는 일이 있기 마련이다

나 같은 경우에도 몇 가지가 있다

주로 잠자기전에 하는 것들인데 '양치 하기' '가습기 물 받아 켜기' '영양제 먹기' '폰 충전 하기' '수분 크림 바르기'

등이 있는데 대부분은 지키는데 가끔은 하나씩 빼먹는 경우가 있다

아침에 일어나니 목이 건조함을 느꼈다

생각해 보니 가습기를 켜지 않고 잤다

계절이 바뀌고 해서 건조해지면 가습기가 좋은데 그걸 빼먹으니 당장 영향이 생긴다

매일 하던 걸 안하니 꼭 말썽(?) 이 생긴다


----------------------------------❣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상태로 목욕탕에 들어가면 다 똑같아진다

돈의 많고 적음이라던지, 직업이 어떻다는지 겉으로 봐서는 모를 일이다

단 연륜이 쌓인 나이는 대충 가늠을 할 수 있고 건강 관리를 해 왔는지는 짐작을 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와중에서도 꼭 자기를 드러내고 과시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온몸을 타투로 뒤덮은 사람들이다

요즘은 나이 든 사람들도 온몸에 문신 한 사람들이 많다

자신을 과시 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면 절대 못 할 일이다

난 아주 꼴 보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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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MVP를 뽑는 투표 권한이 있어도 박경수 선수에게 투표를 했을 것이다

2021년 한국 프로 야구는 창단 처음으로 KT 위즈의 파죽의 4연승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한국시리즈 MVP를 관련 기자들이 투표로 선정하는데 4게임에서 3게임 출전하고 성적도 8타수 2안타인데도

시리즈 MVP로 뽑힌 것이다

경기를 안 보신 분들은 의아하게 생각하시겠지만 기록으로 나타나지 않은 그의 투혼은 충분히 수상하고도

남음이 있다

1984년생, 우리 나이로 38살의 노장 선수이지만 그가 시리즈에서 보여준 투혼은 감동을 넘어 길이 야구사에

남을 일이기도 하다

언제까지 선수 생활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후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었다

그가 빨리 쾌유 되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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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를 안 신고 다닌지 참 오래되었다

아마 햇수로는 15년이 넘어 가지 싶다

평소에는 자유로운 복장에 늘 운동화를 신으니 신을 일이 없다

그렇지만 경조사가 있을 때에는 어쩔 수 없이 신는다

마음 같아서는 편한 신발을 신고 싶은데 예의상 그럴 수는 없다

나에 대한 시선이라면 감내 하겠지만 이건 상대방에 대한 것이다

그런데 아뿔사 얼마 전에 15년을 신고 다녔던 구두를 버렸다.. 결혼식에 가야 하는데

신지 않고 보관 했던 20년 전의 구두가 하나 있어 신어 보았더니 편치는 않지만 신을 만하다 ( 외관은 깨끗하다 )

편한 구두 하나 사 놓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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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가로수가 전부 은행나무여서 가을이면 매일 노란 은행잎을 보게 된다

저녁에 운동 나가면서 색이 변해 가는 것을 보는 것도 괜찮은 일상이다

어느 나무는 아직 파랗고, 어느 나무는 노랗게 물들었고.운동 가는 길이 심심치는 않다

그렇게 즐거움을 주던 은행 단풍들이 어제 한 번에 우수수 떨어져 발에 밟힌다

헐벗은 모습을 보는것도 순간일 것이다 생각하니 여러 생각이 든다

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처럼 나뭇잎 하나는 내 가슴에 영원히 남겨 놓고 싶다

아무것도 없는 헐벗음은 싫다

 

* 이 글에 대한 댓글의 답글은 달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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