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채널 추가 버튼
공공(空空)의 시선

고해성사

8월의 고해(4)

空空(공공) 2022. 8. 28. 13:20
반응형

 

 

작은 아이가 근무하는 직장에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혹시 모르니 검사해

봐야겠으니 나보고 '코로나 자가 검사 키트"를 사달래서 편의점에서 하나를 샀다

가격이 좀 비싼 것 같아 인터넷으로 잠깐 확인을 해 봤다

가격 비교 사이트인 '다나와'에는 28개 제품이 올라와 있는데 당연히 인터넷 구매도 되고

제일 저렴한 것은 개당 1,880원부터 개당 7,500원 하는 것까지 천차만별이었다

자주 사는 것이라면 따지고 사야겠지만 우선 검사가 필요하니 생각할 겨를 없이 샀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니 좀 분통이 스멀 스멀 올라온다


어차피 의료업체나 제약 회사에서 만들 것이고 정부가 승인을 해 주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정도까지 가격 차이가 있다는 건 좀 심한 일이다 싶다

물론 가격을 지정하게 팔지는 못하겠지만 아직도 하루에 확진 환자가 10만 명을 

웃돈다고 생각하면 간이 검사를 받아야 하는 사람들은 더 많을 것이다


초기에 비해 코로나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현저하게 줄었다

확진자들은 계속 나오고 있는데

합리적이고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정책이 아쉽다



-------------------------------------------------------------------------------------


창 밖으로 비가 내리는게 보일 정도니 제법 많이 내리는 거다

오늘이 처서인데 이 비가 그치고 나면 무더위도 꺾이고 가을이다라는

기분을 느낄 것이다

세로토닌 분비가 줄어드니 우울해 진다는 느낌을 요즘 따라 심하게 받는다

더구나 간밤에는 잠을 좀 설치기도 해 눈이 무겁다

누구 말 마따나 이런 날은 막걸리에 파전이 먹고 싶다

밀가루 음식에 세로토닌의 성분이 있다 하니 이따 저녁에는 밀가루 음식을

찾아 먹어야겠다

이렇게 더위도 지나 가는가 보다



--------------------------------------------------------------------------------------




월요일만 해도 열대야 때문에 에어컨을 취침 예약해 놓고 잠을 청했었다

다음날이 처서였고 그 다음날 제법 많은 비가 내렸었다

그러더니 정말 깜쪽같이 이틀만에 계절이 바뀌어 버렸다


새벽에 걸을라치면 걷지 얼마 안 돼 등줄기에 땀이 후 줄 건 했었는데 이제는 걷는 게

끝나서야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매일 일정한 시간은 아니지만 비슷한 시간이었는데 걷는 길은 점점 더 어두워져 간다


악을 쓰며 울어 대던 매미 울음은 잦아지고 대신 풀벌레, 귀뚜라미가 찌르르 울어댄다

자연의 현상은 자연스럽게 누가 뭐리고 해도 변하고 있다

변하지 않는 건 매일 힘들게 살아 가야 하는 우리 들 일상이다


가을 노래가 이제 정겨워진다


나눔만이 나뉨을 막을 수 있다    -시인 박노해

 



'고해성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9월의 고해(2)  (26) 2022.09.11
9월의 고해(1)  (31) 2022.09.04
8월의 고해(3)  (28) 2022.08.21
8월의 고해(2)  (28) 2022.08.14
8월의 고해(1)  (42) 2022.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