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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空空)의 시선

고해성사

9월의 고해(3)

空空(공공) 2022. 9. 18.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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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유교 전통문화를 보존해온 성균관에서 며칠 전 "차례상 간소화 방안:을

내놓았다

 ☞ https://www.yna.co.kr/view/AKR20220905086700005


 

성균관 "명절에 더는 전 부칠 필요 없다…음식은 최대 9개까지"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추석 명절을 앞두고 유교 전통문화를 보존해온 성균관이 차례상 간소화 방안을 내놨다.

www.yna.co.kr

 

제사상이나 차례상은 각 집안마다 고유의 전통이 있고 방식이 있겠지만 기본은

비슷하다

명절 때만 되면 제일 많이 들려오는 이야기가 "떡과 전"이다

요즘은 남자들도 일손을 돕기도 하지만 오롯이 집안 여성들의 몫이고 후유증도

있는 일이기도 하다

이번에 내어 놓은 간소화 방안은 전을 부치지 않아도 된다와 음식 가짓수가 9개면

족하다는 것이다 ( 집에 올라가는 걸 세어 보았더니 과일 포함 22가지다 )


집에서도 일년에 4번은 제사를 모셔야 해서 준비하는데 조금씩 신경을 쓴다는 걸 안다

그래서 슬쩍 이야기를 꺼냈더니 "아직은..~"이라고 한다


친구들 이야기도 전을 적게 부치는 건 모두 좋다 하지만 안 부치는 건 좀 그렇다

고들 한다

어떻게 보면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필요한 일이지는 싶은데..

아마 후대가 되면 점점 없어질 일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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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 듣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청취자들에게  '자신의 장점이 무엇인지'

알려 달라고 진행자가 요구를 한다

그걸 듣고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 할 수 있는 나의 장점이 무언지..

암만 생각해도 없다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얼굴이 잘 생간 것도, 키가 큰 것도 아니다

박사 학위를 딴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어디 등단한 적도 없다

친절하지도 않고 성격이 좋은 것도 아니며 말을 잘하는 것도 아니다

친구는 나보고 '생각의 균형 감각"이 있다는데 그것도 아니다


그냥 보통 사람,평범한 사람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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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의 '슬기로운 감빵 생활" 드라마는 구치소, 교도소의 에피소드를 알려주는데

2회인가에  "좋은 사람의 기준은 무엇인가? "라는 내용으로 구치소 방송이 나온다

그 방송에서는 좋은 사람의 기준은 자기 자신에게 있다고 하는데..

내게 좋은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를 생각해 보았다


일반적으로 좋은 사람이라면 착한 사람, 남에게 도움을 많이 주는 사람

법이 없어도 살 사람.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내가 생각하는 좋은 사람은

"남의 뒤통수를 치지 않는 비겁하고 야비하지 않은 사람, 남의 공을 가로 채지 

않는 사람"이라 말 할 수 있다


오래전 직장 생활 때 자기가 하지 않은 일을 자기가 한 양 높은 사람에게

자랑스럽게 보고하던 동료가 생각났다. 좋은 사람은 아니었다

문뜩 그 때 일이 생각난다

-선이 있고 악이 있는 것이  아니다

 선이 타락하면 악이 되는 것이다     -시인 박 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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