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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空空)의 시선

영화/한국영화 406

올레-힐링 영화가 아닌 팝콘 영화

올해 제주와 관련한 영화는 이 영화로 3번째다 다큐 "Jam ocu 강정"을 보았었고 잔잔한 감동의 영화 "계춘 할망"을 보았었다 이달 제주 올레길을 걸을 계획도 있고 또 볼 영화가 없기도 해서 평소 보는 시간이 아님에도 마침 비가 오는 바람에 시간을 맞출수 있어 본 영화가 "올레"다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볼수 있겠다는 기대를 조금은 했으나 ( 제주 풍력발전,말 목장,신비의 도로 제주 러브랜드 등 있기는 했다) 그것보다는 40대에 접어든 남자들의 우정과 걸쭉한 언어들을 보았던 유쾌하고 거시기스러운 팝콘영화였다 오랫만에 소리내어 웃으며 영화를 봤다 ( 관객이 적은 탓도 있었다) ( 이미지 : 네이버 영화 스틸컷) 40대 초반이면 한번씩 찾아 오는 인생에 대한 회한이 있다 건강에 대한 문제도 있고,이루지 ..

영화/한국영화 2016.09.06

터널-이 시대의 블랙 코미디 영화

"터널"은 재난 영화이지만 내겐 블랙 코미디 영화였다 묘하게도 하정우의 원톱 주연영화였던 2013년의 "더 테러 라이브"와 아주 많이 닮아 있다 특종에 눈이 먼 방송인의 비상식적인 행동은 그때와 다르지 않다 재난 현장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거나 권위주의적인 고위 관료들의 행동은 현실의 지금과 똑같다 언제나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말은 거의가 다수의 이익이라는 허울좋은 말로 포장해 소수가 희생되곤한다 그럼에도이 영화가 세월호 이전에 기획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세월호 사고를 비롯..현재 일어 나고 있는 일들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아닌가 하고 느끼게 된다 이제 그만하자는 그 말이 어쩌면 아직도 살아 있는 목숨을 끊어 놓았는지도 모른다 ( 이미지 : 네이버 영화 스틸컷 ) 하정우는 영화의 반 가까이..

영화/한국영화 2016.08.23

국가대표2-경기 장면은 박진감이 넘친다

본인이 출연한 영화가 동시에 상영관에 걸렸다 어떤 영화 보기를 더 추천하겠냐는 리포터의 말에 오달수는 쉽게 대답을 못하다가 "국가대표2"라고 대답을 한다 본인의 역할과 등장 시간이 더 많아서 이기도 하겠고 고생을 해서 그런 대답을 했는지 모른다..그러나 속내는 국가대표2가 흥행면에서 "터널"을 따라 잡기 어려울거라는 생각을 했기때문일수도 있다 우리 영화 관객의 수준이 높아져서인지 과거에 안기가 많았던 감성팔이나 뻔한 결말의 영화,눈에 보이는 시나리오의 영화는 이제 관객들의 열화같은 사랑을 받기는 어려워졌다 이 영화 초반 60% 정도는그저 그런 영화다 실화에 기초를 해서 드라마틱하게 엮어 나가기 위한 과정을 보여 준다 선수 선발이 만화 "공포의 외인구단"과 닮아 있고 탈북자 국가대표를 끌어들인다 하지만 후..

영화/한국영화 2016.08.19

부산행-한국좀비 영화의 서막

칸 영화제 진출, 사전 상영 마케팅등 상영전부터 화제를 몰고 오더니 기어이 천만이 눈앞이다 좀비 영화라기에 관람을 죽 미루고 있다가 9백만을 넘어 천만이 다 되어갈 즈음 궁금하기도 해 관람을 했다 이른 시간인데도 상영관이 꽉찬걸 보니 조만간 천만 돌파하겠다 싶었다 누구는 이 영화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는데 난 실실 웃음이 났다 좀비 영화면 좀 무서워야 하는데 내겐 전혀 무섭지 않았다 죽음을 피하려는 본능,초연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며 슬픈 생각도 밀려 왔다 예전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내용을 그린 영화로는 "감기"가 기억나고 "연가시"가 있었다 감염된 인간 좀비 영화는 이 영화가 처음인것 같다 그러나 여태껏 외화에서 보던 좀비와는 다르게 뭔가 웃겼다 특히 대전에서의 좀비는 나도 모르게 웃음이 절로 나왔다 엔딩크..

영화/한국영화 2016.08.11

영화 인천상륙작전 그리고 그에 가리워진 장사 상륙작전

분명 역사적인 사실은 맥아더 장군의 "인천 상륙작전"이 있었기에 그리고 성공율 오천분의 일이라는 무모한 작전을 성공할수 있도록 헌신한 켈로 부대원들의 공이 있었기에 서울을 수복할수 있었다 그런데 보수 정치인은 이를 이용하고 제작자의 의도된 일인지는 모르겠으나 내용을 틀어간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렇지 않다면 160억이라는 제작비에 비해 스토리가 너무 얼기 설기하다 머리를 반듯이 빗어 넘기고 포마드를 바른 살찐 림계진 ( 이범수 분)의 모습은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든다 이 영화를 보면서 ( 영화에서도 잠깐 언급이 된다) 차라리 우리가 잘 모르고 있는 장사 상륙작전을 영화화 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장사 상륙 작전 또는 장사동 상륙 작전은 1950년 9월 15일 경상북도 영덕군 장사리에서 벌..

영화/한국영화 2016.08.09

덕혜옹주-희망의 꽃

며칠전 참교육 선생님께서 좋은 영화에 대한 언급이 계셨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좋은 영화중의 하나는 잘 모르는,잊혀진 역사를 한번쯤 되새기게 하는 영화가 내가 생각하기에 좋은 영화중의 하나다 그런면에서 이 영화"덕혜 옹주"는 내게 좋은 영화임에 틀림이 없다 이보다 앞서 보았던 " 인천 상륙 작전" 영화에 적잖게 실망했었는데 이 영화를 보고 나니 좀 상쇄되는 기분이 들었다 영화로서만 이해 하지 않는 사람들은 이 영화를 보고 또 어떤 평가를 내릴지 궁금하다 다큐멘터리 영화가 아닌 이상 어느 정도 극화가 있어야 하겠지만 "덕혜 옹주"는 가능한 있었던 사실,인물들을 참 유연하게 표현을 했다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던 윤제문이 열연한 친일 매국노 한택수와 미생의 김대리 김대명이 연기한 인물을 제외하면 주..

영화/한국영화 2016.08.05

봉이 김선달-자잔한 재미는 가득하나..

* 스포가 있을수 있습니다 별로 보고 싶은 생각이 없었는데 관람객이 200만이 되어가니 궁금해졌다 그러나 막상 영화를 본뒤 영화 스케일을 보니 200만 가지고는 택도 없겠다 싶다 제작비가 100억은 들었을텐데.. 관객이 400만은 들어야 BEP는 넘기지 싶다 그러나 400만은 너무 버거워 보인다 영화는 생각보다 재미있다 누구나 알고 있는 대동강 팔아 먹는 그 이야기를 아주 그럴듯하게 풀어 나갔고 초반의 느슨함은 후반 약간의 긴장감과 자세를 고쳐 잡게될 정도로 스릴감으로 바뀐다 봉이 김선달은 실존하는 인물은 아니고 설화속 인물인데 홍길동과 같은 부류다 탐관 오리와 졸부들을 속이고 골탕 먹이는데 그 방법들이 기상천외하나 현재의 사기꾼과 다름이 없다는 사실은 알아야될것 같다 ( 이미지: 네이버 영화 스틸컷) ..

영화/한국영화 2016.07.22

영화 사냥-토끼는 한마리만 쫒아야....

* 이글에는 스포가 있을수 있습니다.. 얼마전 끝난 드라마 "대박"에서 극 초반에 장근석이 엄청 고생하는것을 보고 ( 두들겨 맞고 땅바닥에 기고...) 드라마 한편을 만들기 위해 고생을 참 많이도 한다고 생각을 했었다 그러고서도 그 드라마의 인기가 없으면 고생한 배우들은 참 허탈하겠다 싶었다.. 이 영화 사냥도 그럴지 모르겠다 영화 "사냥"에서도 많은 배우들이 X고생을 헀다는걸 역력히 느낀다 특히 우리 나이로 65세인 안성기의 눈물겨운 투혼이 안 쓰럽기까지 하다 한국의 김지운 감독이 연출한 "라스트 스탠드"라는 영화에서 아놀드 슈왈츠네거는 예전 생각만하고 축 처진 몸매로 액션에의 컴백을 했지만 흥행은 실패하고 말았듯이 이 영화도 60대 후반의 안성기가(몸매는 젊은이 못지 않다) 종황무진 산을 누비는 믿기..

영화/한국영화 2016.07.05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 영남제분 사모님보단 약하다

왜 이 영화를 만드신 감독이" 영남제분 여대생 살인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했는지 모르겠다 그럴려면 좀 더 치밀하게 그 사건에 대해 확실하게 이야기 해야만 한다 괜히 어쭙잖게 모티브를 얻었다고 해서, 그리고 작년부터 기대를 했던 영화라 그런지 기대만큼의 속 시원과 통쾌함은 얻지를 못했다 그냥 평작 이상이고 적당히 킬링타임 요소가 강한 영화다 싶다 영남제분과 같은건 "유전무죄 무전 유죄"다 영남 제분의 사건은 아주 파렴치하기까지 한 사건이다 사모님에 이어 지겁 원인 제공자인 그 사위는 지금도 거리낌 없이 살고 있다 차라리 요즘 세간의 화제인 삼성가의 이혼등이 혼합되어 있다고 봐도 좋을듯싶기도 하다 돈과 권력에 의한 억울한 사람은 지금 이 순간에도 일어나고 있는지도 모른다 영화에서 권순태 ( 김상호 분..

영화/한국영화 2016.06.21

착한 사람은 결국 행복해진다 -아가씨

본의 아니게 두번을 본 영화다 개봉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보러 갔었는데 영화 시작하자마자 급한 일이 생기는 바람에 보다가 일어났었다 그 덕분에 이 영화에 관련된 여러 이야기를 보고 읽게 되었다 "호불호가 갈린다" '역시 박찬욱 감독이다"라는 극과 극의 평가가 있을만하다고 생각되어진다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이나 사실만 본다면 그리 유쾌하지 않은 이야기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두번을 봄으로 인해 새로 보이는것들..그리고 그 미묘한 감정을 느낀다면 원초적인 대사와 독회 같은 사실만 이야기 하지는 않을것이다 ( 사진: 영화 스틸컷 ) 원작 ( 세라 워터스의 핑거스미스)이 있는 영화이고 원작과 얼마나 다른지는 원작을 읽지 않아 잘 알수는 없지만 전개및 그 내용에 대해서는 이렇다 저렇다 얘기를 할수는 없다 제작비가 ..

영화/한국영화 2016.06.14

계춘 할망-온전한 내편만 있다면

"세상살이가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온전한 내편만 있으면 살아지는게 인생" 이라했다 내게는 온전한 내편이 가족외에 있을까? 나는 그 누구에게 온전한 편이 될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자니 갑자기 먹먹해 온다 그 온전한 내편은 누구에게나 가족이 그리할것이다 제주의 아름다운 영상이 있다해서 다른 기대없이 보게 된 영화지만 잔잔한 감동이 있다 시작부터 제주의 유채꽃과 돌고래의 모습들이 나타난다 더우기 유채꽃은 신혼 여행때 본것이라 잊을수가 없다 그리고 사려니숲길과 똥돼지를 보는것은 덤이다 예전 (비록 잠수정을 타고 였지만) 아름다운 바닷속을 본적이 있다 그 아름다움의 기억이 수십년이 지난 아직도 잊혀지지 않고 있는데 그 기억을 이 영화는 끄집어 내어 준다 ( 이미지 :네이버 영화 스틸컷 ) 가족 사랑이라는 큰 ..

영화/한국영화 2016.06.07

곡성-범인 추리는 각자의 몫

영화를 보고 난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는 좋은 영화다 그런면에서 곡성은 좋은 영화임에 틀림이 없다 보통은 영화를 보고 난뒤에 출연 배우들에 대해 이것 저것 찾아 보는데 이 영화를 보고난뒤로는 감독에 대해 찾아 보게 되었다 물론 이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들도 다른 영화에서 볼수 없을 정도로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열연을 보여 주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이 정말 궁금해졌다 뒤늦게 모니터로 보았던 영화 "황해"의 감독이었다 ( 추격자는 보지 못했다 ) 이 두편을 만든 영화 감독이었다.. 황해의 여러 장면들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그 영화를 만든 '나홍진 감독" 고개가 끄떡여 지고 이젠 강하게 기억되는 감독이 되었다 ( 나홍진 감독 이미지; 구글에서 ) 이 영화를 만드는데 6년이나 걸렸는데 2..

영화/한국영화 2016.05.17

탐정 홍길동:사라진 마을-독특한 영상미

정말 독특하다 한국 영화도 이젠 이런 영상을 만들어 낼수 있구나 싶다 조명을 이용해 음영을 절묘하게 처리한 영상이 상영내내 눈을 즐겁게 한다 더구나 이전에 볼수 없었던 액션..음향을 증폭시킨 액션이 새롭게 그리고 신비히게 다가 왔다 그리고 특별한 색채감은 장면 장면이 예술 작품 같다는 느낌을 내내 받았다 이 영화의 원톱이나 다름 없는 이제훈은 남자인 내가 보기에는 그냥 순하게 생긴 젊은 청년일뿐인데 ( 연기나 외모..그저 그런) 여자들은 조금 다른 모양이다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 여성 관객의 입에서 이제훈을 칭찬하는 소리가 여기 저기서 들려 온다 김성균은 코믹 연기에서 본연의 악역으로 되돌아 왔다 범죄와의 전쟁과 이웃 사람에서 보여주는 그 이미지 그대로다 아역으로 나온 말순역의 김하나양이 시종일관 웃음을 ..

영화/한국영화 2016.05.10

억울한 사람은 말할것이다-날 보러 와요

역시 4월은 영화계 비수기인 모양이다 외화도 그렇고 한국 영화도 요즘은 뚜렷한 화제작이 보이지 않는다.. 들로 산으로..야외로 꽃구경을 가시는분들이 많아서일까 영화관은 봄이온것 같지 않게 냉랭했다.. 얼마전 관람했던 "널 기다리며"와 네이밍이 참 흡사하다 "날 보러 와요" 스릴러물이라 해서 보게된 영화였다 영화를 보면서 참 오묘하고 이상한 기분이 계속 들었었다 현실 세계에서 충분히 일어났던 이야기이고 일어났던 이야기이다 지금도 어디에선가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모른다 억울하고 누가 생각해도 어처구니 없는일들이 일어나고 또 그것이 묻혀 버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 중에 아주 작은 빙산의 일각이 신문이나 TV로 알려질뿐일것이다 이 영화도 언젠가 일어났었던 사설 정신병원에 대한 문제점에..

영화/한국영화 2016.04.19

선한 사람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영화 널 기다리며

오로지 심은경이 나온 다는 하나의 사실만 보고 찾은 스크린.. 그리고 또 스릴러물을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호불호가 많이 갈릴듯하다 우선 조금 비현실적이고 사람을 죽이는 장면들이 잔인하고 잔혹스럽다 무거운 마음으로 영화를 보았지만 한참을 기억나게 하고 생각하게 하는것들이 몇가지 있다 이 세상에 악이 승리하기 위한 조건은 선한 사람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것이란 그 녀의 말이 오랫동안 머릿속에 맴돈다 정의를 위한 용기가 없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나를 포함해 그래서 눈물이 난다 또 예전은 별로 존재감이 없었던 배우 김성오는 이번에 제대로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살인범의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감량한 그의 모습이 너무나 처절해 보이기까지 한다 얼마전까지 재미있게 보았던 응팔과 시그널에 출연했던..

영화/한국영화 2016.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