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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空空)의 시선

영화/한국영화 406

나는 사도세자의 아들이다 -영화 사도

정조는 즉위 첫날 "나는 사도 세자의 아들이다"라는 말로 통치를 시작한다 비록 영조가 종통의 중요성으로 효장 세자를 이어 받도록 하셨으나 근본을 둘로 하지 않는다는 뜻의 글을 선대왕께 올렸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召見大臣于殯殿門外。 下綸音曰: “嗚呼! 寡人思悼世子之子也。 先大王爲宗統之重, 命予嗣孝章世子, 嗚呼! 前日上章於先大王者, 大可見不貳本之予意也 ( 빈전(殯殿) 문밖에서 대신들을 소견하였다. 윤음을 내리기를, “아! 과인은 사도 세자(思悼世子)의 아들이다. 선대왕께서 종통(宗統)의 중요함을 위하여 나에게 효장 세자(孝章世子)를 이어받도록 명하셨거니와, 아! 전일에 선대왕께 올린 글에서 ‘근본을 둘로 하지 않는 것[不貳本]’에 관한 나의 뜻을 크게 볼 수 있었을 것이다 ( 정조 실록 즉위원년 첫날 ) 아버..

영화/한국영화 2015.09.22

이 시대 자화상 영화 "오피스"

고아성이 주연으로 나온다해서 별 생각없이 "앤트맨"을 제껴 두고 선택한 영화다 지난번 TV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이후 눈여겨 봤던, 앞으로가 기대되는 배우다 이 영화는 공포,스릴러물로 일단은 호불호가 갈릴듯 하다 그러나 섬뜻한 장면 이면에 감춰져 있는 이 사회를 비판하는 메시지들을 읽어 낼수 있다면 긴장감 있고 재미있는 영화가 될것이다 특히나 직장 생활을.그것도 피터지고 긴박한 사무실에서 조금이라도 겪어본 사람이라면 충분히 공감을 할수가 있다 영화처럼 묵주 대신 칼을 들고 싶은 심정을 가졌을수도 있다 치밀하게 잘 짜여진 스토리는 아니지만 내게는 충분히 다가 온 영화였다 비싼 방값때문에 출퇴근 거리가 멀수밖에 없고, 이른 출근 시간에 늦지 않을려고 뛰어야만 하고, 정직원이 아닌 임시(인턴)직의 비애.그..

영화/한국영화 2015.09.08

가볍게 보는 영화-미쓰와이프

실로 오랫만에 평일 저녁에 영화 관람을 했다 방학이라 집에 온 아들이 왠일로 영화 구경을 같이 하잔다.. 아들과 와이프는 베테랑을 보고 난 미쓰와이프를 감상했다 코믹사회풍자영화로 시작은 하는듯 했으나 결국에는 가족 사랑 휴매니즘 영화가 되고만다 가볍게 볼수 있는 영화라 생각하면 그런대로 괜찮다 다만 한군데 집중하지 않고 이것 저것 두들기다 말은것 같은 느낌이 드는건 어쩔수 없다 스토리가 만화 같기도 하고 어디선가 본것 같다 그러나 잘 버무리고 배우들의 연기가 이를 충분히 상쇄한다 우리나라에 노래도 일류,연기도 일류인 배우가 엄정화 말고 또 있을까 싶다 거기다 잘 생긴 송승헌은 덤이다. 라미란의 코믹같은 연기와 아역배우에서 점점 성장해 가는 서신애까지 이 영화에도 재벌자제의 성폭력.대기업의 재개발 추진 그..

영화/한국영화 2015.08.21

감독이 베테랑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분노와 통쾌함을 동시에 느꼈다 많고 많은 공공의 적들..그 중에 재벌 3세의 지멋대로를 제대로 부셔준다 최근의 롯데 그룹 사태와 맞물려 재벌에게는 보다 더 높은 도덕적 잣대가 요구되는데 이를 거슬렀을때 평범한 일반 대중의 분노는 극에 달할것이다 재벌들은 그걸 알아야 한다 영화 보는 내내 떠올려 지는 기억은 2007년 한화 회장의 아들 폭행에 대한 보복 폭행사건이다 한화 회장과 이 영화에서의 송영창이 오버랩 되어 온다 모르긴 몰라도 분명 이 사건이 모티브가 되고 각본의 일부분 구성요소가 되었음은 분명한 일이다 당시 한화 그룹의 고문이 전 경찰청장이었었다 힘없는 보통 사람들이 어려운 일을 당했을때 힘이 되고 도와 줄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 주위에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을 이 영화에 담아 본다 ..

영화/한국영화 2015.08.07

누구나 역사의 구성원이다-영화 암살

( 스포일러가 있을수 있습니다) 한번 더 관람을 하였야겠다는 생각이 드니 이 영화는 천만을 넘을것이다 이때까지 천만을 넘은 영화가 다 그리했으니.. 일단 긴 상영시간 ( 139분인가? 2시간을 훌쩍 넘는) 임에도 불구하고 몇몇의 신을 뺀다면 그리 지루하지 않고 영화적인 재미가 충분하다 끊어질듯 이어지는 몇번의 스토리 전개가 약간 옥에 티 같이 느껴지지만 그 정도로는 이 영화가 180억을 들인 대작이며 그런 투자를 한것이 졸작과 잘못된 투자라는 평가를 내리게 할수는 없다 속절 없이 쓰러지는 일본헌병들 모습을 보는것만으로도 통쾌했고 광복 70주년을 맞이하는 이때 역사를 잠시 되 새기게 하는 훌륭한 역할을 영화는 해 주고 있다 이 영화는 가상의 인물을 그린 픽션이지만 두사람의 실존 인물이 등장한다 한 사람은 ..

영화/한국영화 2015.07.28

인간은 태어난 가치가 있다-영화 마돈나

이 영화는 많은게 녹아 있다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온갖 사회적 문제점과 병페를 이야기 하는것 같기도 하다 " 직장 성희롱,성폭력" "일용직 사원" "거식증""산업스파이" "회유와 고문" 음란 영상" " 강간,윤간" '시체,영아 유기" "절도,폭력" "뇌출혈,치매" "유산,상속다툼""삐끼" "홍등가" "변태""따돌림,왕따"란 단어들이 연상된다 너무 많은걸 이야기 하는것 같지만 사람은 누구나 태어난 가치가 있고 행복하고 값지게 살아야 한다는 아주 기본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올해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될만큼 좋은 영화이나 철저히 외면받고 있다 왜 이영화 제목이 마돈나인지 궁금증은 영화를 보면서 자연히 풀린다 ( 이미지: 다음 영화 ) 신수원이라는 여성 감독과 미나 역을 연기한 권소현이라는 여배우의..

영화/한국영화 2015.07.07

정부는 국민을 예비철거민으로 만들것인가?- 영화 소수의견

철거민의 담벼락에 쓰여진 " 1% 자본가를 제외한 99%가 예비 철거민" 이라는 글귀가 눈에 와 꽂힌다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문제의 본질을 기가 막히게 감춘다 어쩔수 없는 사명감과 본분에서의 희생은 누가 책임을 져야 할까? 당연히 국가가 그 책임을 져야 한다 이 영화는 실화가 아님을 밝히고 있지만 그간 우리 사회에서 벌어졌던 여러가지 일들이 영화에 녹아 있고 그 일들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어 준다 짧지 않은 러닝타임 126분을 지루할 틈이 없게 긴장감있게 잘 만들었다 잘 만들어진, 기억에 오래 남을 법정 영화다 이 영화 배급사가 CJ임에도 불구하고 상영이 늦어진것도 석연치가 않다 이 영화 내용대로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또한 전관예우가 법이 허용하는 허용치를 벗어나는 일은 없겠지만 ..

영화/한국영화 2015.06.30

탐천지공 [貪天之功] - 극비 수사

공 (功 ) 을 부당하게 뺏긴 사람은 그러려니 하고 포기한다 그런 일들이 예전에는 부지기수 였고 지금도 어느곳에서는 일어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 시절 기사를 찾아 봤더니 그런것 같다 당시 신문에는 영화의 내용대로 여러명의 형사가 범인을 잡은걸로 나와 있었다 영화 극비수사는 1978년에 일어났던 정oo양 유괴 사건을 영화한것이다 실제 사건을 극화해서 뻔한 스토리를 친구의 곽경택 감독이 빠른 스토리 전개와 그 시절을 잘 나타내서 끝날때까지 긴장감 있게 만들었다 이는 오로지 감독의 탁월한 능력이 아닐수 없다 그리고 두 배우( 김윤석,유해진)의 뛰어난 연기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김윤석은 타짜나 황해와 해무에서와 같이 거친역이 더 잘 어울리지만 이 영화에서 처럼 신념있는 형사로의 역할도 잘 어울린다 아이 엄마의..

영화/한국영화 2015.06.24

몸으로 안되면 입으로- 영화 스파이

2013년 9월 추석 개봉 영화로 설경구가 주연한 영화 스파이가 있었다 그리고 몇번 보진 못했지만 얼마전 스파이라는 TV드라마도 있었다 스파이라는 제목이 ( 원제목도 SPY다) 너무 평범하다 멜리사 메카시라는 한 덩치 하는 코미디 배우가 주연한 영화 스파이는 굳이 이야기 하자면 정통 첩보 액션 영화가 아닌 코믹 첩보 영화다 설경구의 스파이와 어찌 보면 흡사하다 차이를 찾자면 멜리사의 스파이는 입으로 더 웃긴다..그것도 걸죽하게 불편하지만 너무 재미있는 테이프..(뭘까? ㅎ) 너만 보면 내 거시기가 총이 된다는 내용들이 곰씹어 들으면 청불 영화다 ㅋ 제이슨 스타뎀이 출연해서 그의 박진감 넘치는 액션이 조금은 있겠지하고 기대했는데 그는 끝날때까지 어리버리였고 시원한 모습을 한번도 보여 주지 않는다 더해서 그..

영화/한국영화 2015.06.03

잘못된 와신상담-악의 연대기

먼저 읽어본 시놉시스가 작년 흥행한 영화 "끝까지 간다"와 비슷해 보였다 더구나 포스터의 " 내가 죽인 시체가 내 눈앞에 다시 나타났다"라는 카피는 어디선가 본것 같은 익숙함이 있었다 어벤저스 이후 볼게 별로 없는 영화.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본 영화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그런대로 볼만하다 긴장감이나 몰입도가 생각보다 괜찮고 시간가는줄 모르게 본것 같다 여자배우가 거의 안 나온 영화이며 손현주,마동석,최다니엘,박서준 4명의 배우가 보여준 연기는 수준급이다 반전이 여러번 있어 스포일러가 있는 줄거리는 눈을 질끈 감는게 좋다 아니나 다를까 이 영화에서도 정의를 구현하는 민중의 지팡이 경찰의 모습은 볼수가 없다 찌질한 경찰이고 부정적인 경찰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며칠전 무죄로 확정 판결난 강기필 유서 위조사건이..

영화/한국영화 2015.05.19

상처가 있는 동행-독립영화 부곡 하와이

보일 듯이 보일듯이 보이지 않는 따옥 따옥 따옥 소리 처량한 소리 떠나가면 가는 곳이 어디메이뇨 내 어머님 가신 나라 해 돋는 나라 (2절) 잡힐듯이 잡힐듯이 잡히지 않는 따옥 따옥 따옥 소리 구슬픈 소리 (중략) 영화 시작과 함께 흘러 나오는 가슴 아련한 동요 "따오기"다 그리고 끝맺음을 같이 한다 동요의 가사가 이 영화를 대변하는듯 하다 상처가 있는 두여자의 동행을 잔잔하게 그려 내고 있다 그 상처는 누구에게나 있을수 있고 일어날수 있는 상처이다 이 사회는 얼마나 상처 가진,상처가 있는 사람을 치료하고 위로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따뜻한 배려와 시선이 좀더 일어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창녕시의 예산지원을 받아서인지 제목의 네이밍이 좀 아쉬워 보인다..차라리 동행과 관계된 네이밍이었으면.. 창녕의 우포..

영화/한국영화 2015.05.15

누구나 쓸모가 있다-영화 차이나 타운

영화를 보며 두 여자 배우 ( 김혜수, 김 고은) 가 2002년 월드컵 당시 우리 축구 대표팀의 황선홍, 박지성같다는 느낌이 자꾸 들었다 한국 축구사에 한 시대를 풍미한 황선홍은 김혜수요..2002 월드컵에서 혜성처럼 등장해 이후 10년 이상을 한국 축구에 희망이 된 박지성은 김 고은 이었다 한국 영화에 여성이 주연인 그것도 투 톱 주연인 느와르 영화가 있었나 싶다 전도연이 밀양이나 너는 내운명에서 주연을 했지만 남자 배우 ( 송강호,황정민)와 였고 느와르 영화인지도 구분이 애매하고 조폭 마누라 시리즈물에서 신은경이 원 톱 주연을 했지만 코믹 범죄물에 가까우니 어느 정도 흥행을 한 여 배우들의 투톱 느와르 영화로는 처음이 아닌가도 싶다 이 영화는 다른건 볼거 없이 두 여자배우들의 연기만으로도 충분히 볼만..

영화/한국영화 2015.05.07

나의 아니 우리의이야기-영화 장수 상회

112분의 영화 런닝타임중 초반 90분만 본다면 그저 평범한 영화였을것이다 그러나 마지막 20분 동안 이 영화는 앞서의 90분의 모든걸 뛰어 넘고 긴 여운을 느끼게 한다 특별 출연한 임하룡이나 백일섭씨가 나온 장면이나 폭력 여고생들이 나오는 장면쯤은 그냥 조미료로 여기면 된다 국제 시장의 인기에 편승하려는듯했던 부분이나 몇개의 사회적 이슈등을 이리 저리 섞어 놓은듯한 것은 분명 옥의 티다 " 독거 노인,노인 사랑,재개발"등은 분명 우리 사회에서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할 숙제다 특히 "치매"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사회문제를 넘어 우리들의 이야기다 영화는 가족간의 따뜻한 사랑 이야기를 하고 싶었겠지만 "치매"라는 무서움을 경험해 본 사람으로 어떻게 하면 풀어 나가고 내 주위에서 그런 일을 줄여 나갈수 있을지를 ..

영화/한국영화 2015.04.14

다음 3편은 뱀파이어?-영화 조선 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

영화를 보거나 글을 읽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난 꼭 한번 뜻을 찾아 본다 그리고 요즘은 단어의 쓰임새,어원도 한번씩 찾아 보게 된다 이 영화 조선 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에서도 몇개의 그런 단어들이 있다 그 중에 하나가 놉이다 "놉" ①‘머슴’의 방언 ②그날그날 품삯과 음식을 받고 일을 하는 품팔이꾼 ( 다음 국어 사전) 그래서 하나식 알고 간다^^ 탐정이란 용어가 언제부터 우리나라에서 쓰여졌는지는 알수가 없으나 영어를 한문으로 번역해 일본에서 먼저 썼던말인만큼은 분명한것 같다 이 영화를 보기전 다행히 케이블에서 1편을 보았다 1편과 2편의 연관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듯 싶다 1,2편 통 틀어 같이 출연한 중요 배우로 주역 2명을 제외하고는 자객(?) 방씨로 나온 우현뿐인데 각각의 영화만 보아도 ..

영화/한국영화 2015.02.24

감동의 엔딩-영화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

꽤 괜찮은 이런 영화가 천대를 받는것에 대해 약간의 울분이 생긴다 제작,배급자가 대기업이 아니라서.. 상영관 스크린수를 확보하지 못해서.. 아직까지 상영되어야할 영화가 어느순간엔가 없어졌다.. 그것도 5만명의 관객수를 기록하고서 다행히 해외에서는 인정을 받고 판매가 이루어진다 하니 참 그나마 위안이 된다 배우 유지태는 참 재주도 많고 연기도 잘하는 배우인데 올드보이에서의 악역이외는 크게 각광을 받지 못한것 같다 이 영화에서 유지태는 오페라 가수 역할을 위해 1년을 전문 성악가에게 훈련 받고 연습을 했다 한다 "리리코"는 섬세하고 시적인 표현 "스핀토"는 관객의 심장을 관통하는 목소리 황금 트럼펫같은 소리로 테너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찬사이다 이 영화는 성악가 배재철의 실화 영화이다 성대 신경이 끊어졌다가 ..

영화/한국영화 2015.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