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짐은 많을수록 불편할뿐 (空手來空手去) :: 편지-가슴속에 담아둔 이야기 3통

                                                                ( 사진 : 픽사베이 )


아래 편지 형식의 글은 내 마음속에 오래 담아두었던 이야기다.

이렇게 해서라도 털어 내고 싶다..


① 입사 동기 K에게


 K..정말 오랫만이다, 산다는게 뭔지..

 어..하는 순간에 강산이 몇번 바뀌었구나.

 우리가 못 만난지 얼마나 되었는지.. 손가락이 다 모자라는구나


 그래도 많은 입사 동기중에 네가 생각이 제일 많이 난다

 나이 많던 형들 사이에 그래도 같은 나이의 너와 내가 참 많이도 어울려 다녔엇다

 교육 받는중에도 그랬고.. 회사에 들어 가서도 출장 가면 저녁에 꼭 너를 불러 내곤 했던 기억이

 하나 둘 나는구나..


 내 기억속에 너는 아직 젊은 모습이다

 훤칠한키에 영화배우 뺨치는 외모를 가져 항상 부러웠다는 이야기를 하던게 생각난다.


 너와의 기억중 제일 또렷한건 어느 겨울 포장마차에서 술잔을 기울이다 펑펑 울었던 일이다

 그후로는 아직 펑펑 운 기억이 없다..

 왜 그때 펑펑 울었는지는 지금 생각해도 불가사의한 일이다.

 지금은 얼굴도 이름조차기억 나지도 않지만 어떤 사람때문이었을것이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 멀어진다고 ..그러면서 위로하던 너

 다시 만난다면 끊은 술이지만 포장마차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그때 이야기를 하고 싶구나


 우린 멀리 떨어져 있고 만난적은 오래 되었어도 가끔은 아주 가까이 있는것 같이 생각되는 K

 보고 싶구나..

                                                              ( 이미지 : 셔터 스톡 )


 ② 회원 C에게


 C형..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닌것 같소,,

 우리 단체 톡방에서는 정치,이념 이야기는 서로 하지 말기로 했는데 야심힌 시각에 이런 내용은 아닌것 같소

 회원들이 다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그 시간에는 실례가 되는 일인데 말이요..

 더구나 이 톡방에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회원들이 있음을 잘 알지 않소

 다른 톡방은 무음으로 처리 해 놓았지만 이 톡방은 톡 알림을 해 놓았는데 정말 깜짝 놀랐소..


 지난번 모임에서 몇몇 회원들이 정치 이야기를 할때 슬그머니 자리를 비켜 못 들은척 했던걸 기억하오?

 만일 그때 나와 또 다른 회원이 논쟁을  했더라면 아마 종국에는 다툼이 일어났을지도 모르는 일이었소

 그래서 가능하면 이 모임에서는 정치 이야기를 안 하려고 하오.

 지역 특성상 이해는 되지만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생각해 주면 좋겠소

 그리고 보수들이 욕 먹는것중의 하나가 막말이니 이런 부분은 좀 조심하도록 합시다

 아무리 심통이 났기로소니 막말을 하는건 아니오


 이념의차이는 해결할수 없는 일이기도 하니 서로가 좀 배려 하는것으로 합시다..


                                                    ( 이미지 : 픽사베이 )

 ③ 친구 Y에게


 살아 가며 마지막으로 남는것은 가족외에 친한 친구 몇명밖에 없다고 하는데 무슨 일로 오해가 생겼는지

 도무지 알수가 없구나.

 가까이 있다면 달려 가서 물어 보고 싶은데 그것도 안 되고.

 주소도 전화번호도 모르니 답답하네.

 그렇다고 흥신소 같은데 가서 찾아 달랄수도 없고..

 10년전 전화 통화가 되었을때 물어 볼걸 그랬다


 어릴때 그 추억들을 그냥 이대로 묵혀 버리기에는 너무 아깝다

 은퇴하면 "반갑다 친구야"하면서 찾아 가고 싶구나


 그때까지 건강하기 바란다..

 건강이 최고라는걸 네가 더 잘알것이다..

                                                              ( 이미지: 픽사베이 )




속이 좀 시원해졌다 ㅋ

Posted by 삶.. 공수래공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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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실화소니 2020.06.15 2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보고
    공감 많이 하고 갑니다.
    행복한 밤되세요 ~~♡

  3. BlogIcon 피터팬의 소풍 2020.06.15 2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다보면 관계에 대한 후회가 밀려 올때가 있는데 공수래공수래님의 글을 보면서 저도 깊은 공감을 합니다.
    저도 젊을 적에 서툰 인간관계로 멀어진 친구, 함께 할때 영원히 같이 할것 같았던 동료들....생각해 보니 잊었던 기억속 친구들이 생각나네요.
    다시 만난다면 정말 후회없는 순간 만들기를 바라겠습니다.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4. BlogIcon 모아모아모아 2020.06.15 2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포스팅 잘보고
    공감하고 갑니다.

  5. BlogIcon 모피우스 2020.06.15 2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하셨습니다. 저도 털어야하는데 잘 안됩니다

  6. 2020.06.15 2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7. BlogIcon 정보문지기 2020.06.15 2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공감하고 갑니다.
    행복하세요~~

  8. BlogIcon 제나  2020.06.15 2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오랜 세월 서로 의지하면서 아껴주는 친구가 한명 있습니다.
    그 친구 얼굴을 본지 6개월정도 된거 같은데 문자라도 가끔 하면서 안부를 물어봐야겠네요.

  9. BlogIcon 묭수니 2020.06.15 2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공감하고 갑니다.
    저도 떠오르는 얼굴들이 있네요?
    정치이야기는 정말 뜻맞는 사람끼리 했으면 좋겠어요 ㅠ

  10. BlogIcon 경매권리분석사 2020.06.15 22: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성스런 포스팅 잘보고
    공감하고 갑니다.
    좋은 밤되세요 ~~^^

  11. BlogIcon 草阿(초아) 2020.06.15 22: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게도 가슴 아픈 추억을 간직한 친구도
    사연도 있어요. 지금은 소식이 뚝 끊겨 찾을길이 없지만,
    '반갑다 친구야' 하며 저도 찾아보고 싶어요.
    TV 프로중에 친구 찾는 프로 본것도 같아서...
    한두개쯤은 사연 묻고 사는것도 괜찮을것도 같아요.

    • BlogIcon 삶.. 공수래공수거 2020.06.16 06: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두개쯤 있어야 가끔 서랍속 물건 꺼내듯이 꺼내 보는것도 좋겠네요.
      하지만 털을것은 털어 버리고 좋은 기억을
      서랍속에 넣어 두고 싶습니다
      오늘도 더울것 같습니다
      건강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12. BlogIcon 넌 계획이다 있구나! 2020.06.15 22: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스팅 잘보고 갑니다.
    좋은 밤되세요 ~~^^

  13. BlogIcon honey butt 2020.06.15 22: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함께하고 싶어도 지나간 인연들이 참 많죠.
    그래도 이렇게 기억하고 편지써주는 이가 있으니 그분들은 참 행복할 듯 :)

  14. BlogIcon 하루노아 2020.06.15 2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ㅇ릭고 갑니다~ 요런건 정말 공감가네요.

  15. BlogIcon mystee 2020.06.15 23: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 그런 친구가 존재한다는 것이 너무 부럽네요.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어도 생각나는 친구..
    저는 있는 듯 없는 듯 합니다.

    2. 저는 다행히도 주변에 정치적 성향이 다른 사람이 거의 없어서
    이런 갈등을 겪는 일이 적어서 다행인 것 같습니다.
    한번 있긴 했는데, 알던 동생이
    물대포 맞아서 백남기 농민이 쓰러져서 일어나지 못하고 있었을 때
    SNS에 상스러운 욕까지 쓰면서 'X맞을만한 XX짓 해서 그런거'라는 식으로 써놓은거 보고
    조용히 차단하고 연락처도 지운 기억이 나네요..
    저는 그런 사람과도 알고 지낼만큼 마음이 넓지 못해서.. ㅠ_ㅠ

    3. 저도 다시 연락할 길이 없는데 너무 궁금하고 생각나는 사람이 몇 있습니다. ㅎㅎ
    그중 가장 생각나는 사람은 여자라서..
    지금은 결혼했을지도 모르니 그냥 추억 속으로 묻어두고 있습니다. ㅎㅎ

    • BlogIcon 삶.. 공수래공수거 2020.06.16 06: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 잘 생겨서 더욱 또렷하게 기억을 합니다..
      차승원배우 닮았습니다

      2. 여긴 지역적인 원인도 있습니다
      그래서 되도록 저는 말 않고 지냅니다

      3. 앗,그러시군요
      이성도 기억날때가 있죠^^

  16. BlogIcon 오달자 2020.06.16 09: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련한 추억속 친구분들에 정성스레 써내려 가신 글귀가 무척이나 마음에 와닿습니다.
    부모자식간에도 정치얘기는 금기인데...ㅠㅠ
    저도 가끔씩 내려가면 친척분들과 이견분쟁이 날 때가 있습니다.

    잊었던 옛친구가 생각이 나네요....

  17. BlogIcon 앨리Son 2020.06.16 14: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라도 편지로 마음을 풀어내셔서
    속이 좀 시원해지셨다니 다행입니다^^
    가까운 사이에 정치와 종교 얘기는 될수있으면 하지 않는 게 좋지요.
    연락이 끊긴 친구들이 한번씩 그리운 건 사실입니다.
    싸움이나 오해가 없어도 관계는 한번씩 자연스럽게 재조정되는 것 같아요 :)

    • BlogIcon 삶.. 공수래공수거 2020.06.16 15: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에게 쓴 편지나 다름 없습니다
      꼭 만날 이유가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 만나야죠
      가만히 생각해 보면 보고 싶고 궁금은 한데
      만나면 딱히 할 이야기는 많지 않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18. BlogIcon 농돌이 2020.06.16 18: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편지 써 본지 오래됐습니다
    받아는 보면서 얌체짓을 했네요
    우시면서 써 주신 편지 책상 서랍에서 꺼내봅니다 ㅠㅠ

  19. BlogIcon 라디오키즈 2020.06.17 15: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 속에 담아두기만 바빴던 제 지인들 이야기가 떠오르네요.
    전 못 털어낼 듯;;;

  20. 2020.06.18 0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1. BlogIcon 책린이 2020.06.18 17: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친구분 Y에게는 이 메세지가 언젠간 꼭 전달되었으면 좋겠네요~ 후련하게 마음속 오해가 모두 풀리도록 말이에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