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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空空)의 시선

생각

편지-가슴속에 담아둔 이야기 3통

空空(공공) 2020. 6. 15.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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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픽사베이 )


아래 편지 형식의 글은 내 마음속에 오래 담아두었던 이야기다.

이렇게 해서라도 털어 내고 싶다..


① 입사 동기 K에게


 K..정말 오랫만이다, 산다는게 뭔지..

 어..하는 순간에 강산이 몇번 바뀌었구나.

 우리가 못 만난지 얼마나 되었는지.. 손가락이 다 모자라는구나


 그래도 많은 입사 동기중에 네가 생각이 제일 많이 난다

 나이 많던 형들 사이에 그래도 같은 나이의 너와 내가 참 많이도 어울려 다녔엇다

 교육 받는중에도 그랬고.. 회사에 들어 가서도 출장 가면 저녁에 꼭 너를 불러 내곤 했던 기억이

 하나 둘 나는구나..


 내 기억속에 너는 아직 젊은 모습이다

 훤칠한키에 영화배우 뺨치는 외모를 가져 항상 부러웠다는 이야기를 하던게 생각난다.


 너와의 기억중 제일 또렷한건 어느 겨울 포장마차에서 술잔을 기울이다 펑펑 울었던 일이다

 그후로는 아직 펑펑 운 기억이 없다..

 왜 그때 펑펑 울었는지는 지금 생각해도 불가사의한 일이다.

 지금은 얼굴도 이름조차기억 나지도 않지만 어떤 사람때문이었을것이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 멀어진다고 ..그러면서 위로하던 너

 다시 만난다면 끊은 술이지만 포장마차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그때 이야기를 하고 싶구나


 우린 멀리 떨어져 있고 만난적은 오래 되었어도 가끔은 아주 가까이 있는것 같이 생각되는 K

 보고 싶구나..

                                                              ( 이미지 : 셔터 스톡 )


 ② 회원 C에게


 C형..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닌것 같소,,

 우리 단체 톡방에서는 정치,이념 이야기는 서로 하지 말기로 했는데 야심힌 시각에 이런 내용은 아닌것 같소

 회원들이 다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그 시간에는 실례가 되는 일인데 말이요..

 더구나 이 톡방에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회원들이 있음을 잘 알지 않소

 다른 톡방은 무음으로 처리 해 놓았지만 이 톡방은 톡 알림을 해 놓았는데 정말 깜짝 놀랐소..


 지난번 모임에서 몇몇 회원들이 정치 이야기를 할때 슬그머니 자리를 비켜 못 들은척 했던걸 기억하오?

 만일 그때 나와 또 다른 회원이 논쟁을  했더라면 아마 종국에는 다툼이 일어났을지도 모르는 일이었소

 그래서 가능하면 이 모임에서는 정치 이야기를 안 하려고 하오.

 지역 특성상 이해는 되지만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생각해 주면 좋겠소

 그리고 보수들이 욕 먹는것중의 하나가 막말이니 이런 부분은 좀 조심하도록 합시다

 아무리 심통이 났기로소니 막말을 하는건 아니오


 이념의차이는 해결할수 없는 일이기도 하니 서로가 좀 배려 하는것으로 합시다..


                                                    ( 이미지 : 픽사베이 )

 ③ 친구 Y에게


 살아 가며 마지막으로 남는것은 가족외에 친한 친구 몇명밖에 없다고 하는데 무슨 일로 오해가 생겼는지

 도무지 알수가 없구나.

 가까이 있다면 달려 가서 물어 보고 싶은데 그것도 안 되고.

 주소도 전화번호도 모르니 답답하네.

 그렇다고 흥신소 같은데 가서 찾아 달랄수도 없고..

 10년전 전화 통화가 되었을때 물어 볼걸 그랬다


 어릴때 그 추억들을 그냥 이대로 묵혀 버리기에는 너무 아깝다

 은퇴하면 "반갑다 친구야"하면서 찾아 가고 싶구나


 그때까지 건강하기 바란다..

 건강이 최고라는걸 네가 더 잘알것이다..

                                                              ( 이미지: 픽사베이 )




속이 좀 시원해졌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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