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는 몇 번 차례상, 제사상을 간소화하자고 했지만 선뜻 누구도 그러자고
맞장구쳐 주지는 않는다
많은 음식을 하지 않는 것도 있지만 명절에 모이면 음식을 나누어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양을 예전보다 줄였지만 그래도 가지수는 별로 준 게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뺄 게 없다
그러다 보니 얼마 안 되는 것 같아도 제수 비용은 만만치 않다
특히나 올해는 설 전 휴무가 없어 직장 다니는 사람들에게는 장 보고 음식하는 시간이
부족하다
금요일 조금 일찍 퇴근을 해 같이 장 보기로 했는데 난 계획대로 퇴근을 했는데
아내가 생각보다 늦게 오면서 입이 조금 나와 있다
"마트에서 장 보면 된다"고 잡아 놓더란다
며칠은 죽은 듯이..말 조심하면서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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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 이동휘가 출연한 영화 "브라더'를 보면 극 중에 조우진이 "수구리"라는
사투리를 사용한다
경상도 사람이면 다 알아 듣겠지만 다른 지역 분들은 잘 못 알아듣는다는 걸
예전에 확인을 했었다
특히 앞에 "마카"가 들어 가면 더 그랬다
"마카 수구리" 그러면 "모두 엎드려"라는 말이 된다
요즘은 방송 때문에 예전처럼 사투리가 심하지 않고 있더라도 많이 순화되었다
인터넷상에 경상도 할머니의 심한 사투리가 있어 옮겨 와 봤다
"뱅갑이 아배요
당신도 요세 애빗던데
맥지로 냉자 내 고랑떼 미기지 말고....
정제 가머 오봉에 밥뿌제 더퍼둔
대지비에 정구지찌짐이 이슬 끼시더.
쪼매 데파가 종바리에 잇는
지렁에 찌거 무그소.
냉자 바테 올찌게 쭉띠기들 태우구로 다황 쫌 가오고
갱빈 여불떼기 쫌 띠지기로
고바 있는 훌찌이 하고 수군포, 까꾸리, 깨이, 울타리치그로 새끼대이도 마카 가져오소.
이부제 꼬네기 덤빌라 생선은 단디 치아두고,
얌새이는 큰 돌삐로 공가가 매매 무까두소.
삽짝도 단디 지두카노코 사게 오이소.
일 마치고 거랑서 몸 씩꾸로 사분하고 내 가라이블 꼬장주도 쫌 가오소.
남들 누네 안띠거로 비니루에 너어가 물한빙 하고 다라이에 다마가 단디 더퍼오소“
영화 브라더는 경북 안동의 이야기 이다
위에 말도 경북 북부 사투리이다
나도 좀 헷갈리는 말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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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소재로 많이 사용 되어지는 "스톡홀름 증후군"
내가 이 것을 처음 접한 영화는 2002년 영화 덴젤 워싱턴이 주연한 "존 큐"라는 영화다
평범한 아버지 존 큐는 아들이 야구 시함중 쓰러지고 당장 심장 이식 수술을 해야
살 수 있는데 보험 혜택도, 정부 지원금도 되지 않아 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점거하고
인질극을 벌이는데 인질들이 존 큐의 사정에 동조한다는 게 그 내용이다
1973년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있었던 은행 강도범들이 인질들을 돌 봐주었던 상황에서
이런 용어가 생겼다..
오늘 신영복 선생의 "처음처럼" 이라는 에세이집을 읽으며 기억에 남고 가슴에 남은
구절이 그 "스톡홀름 증후군"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선생은 "상황을 사람으로만 판단하지 말고 처지를 함께 봐야 된다"라고 언급을 했는데
곰곰 생각해 보면 그런 일이 참 많다
도저히 그런 일을 하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의 행동 이면에는 그 사람이 처한 처지가 있었을
것이다
우리는 그 처지는 관심이 없고 상황만, 결과만 보고 평가하는 경향이 너무 많다
경쟁과 속도는 좌절로 이어집니다
그림자를 추월하려는 것과 같습니다 - 신영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