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짐은 많을수록 불편할뿐 (空手來空手去) :: 사라져 버린 처갓집

지난주 설 연휴때 예년과 마찬가지로 처가 산소를 찾았다

산소에서 만나기로 한 처형과의 시간이 남아 예전에 처갓집을 찾아 보았다

산소에서는 10여분 걸리는 거리...

 

장인이 살아 계시고 시골에서 생활할때는 그래도 1년에 한두번 가는곳인데

도회지로 나오시고 또 4년전 돌아 가신뒤로는 찾아갈일도 없고 그뒤로는 발길이 끊겼었다

 

시골의 소식들은 이런 저런 경로로 들어 오곤 했었는데 눈으로 확인해 보는건

근 10년만이다

 

허름한 시골집이었지만 가 보니 지금은 흔적도 없다

주위도 조금 바뀌긴 했다

 

와이프는 없어져 버린 시골집터에서 한참을 그렇게 서 있었다

유년의 추억이 서려 있던 곳이 없어져 좀 황망하고 서운했으리라.

뒷 모습을 바라보며 여러 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그나마 내게 한구석에 남아 있던 기억의 단편들이 잘게 부서졌다

 

이 자리에 감나무들이 있었는데...

 

 

입구 이웃집에서 칠면조를 키우는가 보다

 

처음 보는 녀석..

귀엽지 않다 ㅡ.ㅡ;;

 

그래...

이 동네엔 꿩이 많았다..

 

하늘이 참 푸르렀다

 

냉이를 캔다고...

얼었는지 찾지를 못했다나...

 

 

돌아 오는길에 늦은 점심으로 먹은 해물 짬뽕

아이들의 기억속에서도  이젠 외갓집이 점점 사라져갈것이다

외갓집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 나도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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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삶.. 공수래공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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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훈잉 2016.02.17 1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4년전에 외할머니집이 사라졌더군요.
    예전에 소도보고 마당에서 닭 쫓고 놀던기억이 나는대말이죠..

  3. BlogIcon 새 날 2016.02.17 11: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은 그렇게 또 변해가네요. 변하지 않는 건 없다지만 이것 만큼은 꼭 기억되었으면 하는 것들이 있는데, 아쉽군요. 사라진 집터를 보고 있자니 요즘 돌아가는 세상처럼 황망하셨겠습니다.

    • BlogIcon 삶.. 공수래공수거 2016.02.17 13: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큰 느낌은 없었는데 아마 당사자는 좀 그러햇으리라고
      생각됩니다
      몇년전 예전 제가 살던 집을 찾았는데 아직 남아 있던데
      사진으로나마 좀 남겨 놓아야겠습니다

  4. BlogIcon mooncake 2016.02.17 1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사진 좋아요..
    중간의 고양이 너무 귀엽구요^^
    해물짬뽕 비주얼도!!!

    사실, 굉장히 쓸쓸한 내용인데 고양이랑 짬뽕 얘기만 써서 죄송합니다.
    저는 한번도 이사간 일 없이 태어난 집에서 계속 살고 있는데, 나중에... 다른 곳으로 이사갔다가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없어진 걸 보면 정말 기분이 이상할 것 같아요.

    • BlogIcon 삶.. 공수래공수거 2016.02.17 14: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진이 좋다고 하니 저도 기분이 좋으네요 ㅎ
      아직 기능을 몰라 오토로만 찍고 있는 중입니다

      이사 다니지 않고 한집에 사는것도 좋은 일중의 하나라고
      생각되니다^^

  5. BlogIcon 뉴클릭 2016.02.17 1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아쉬움도 많이 남겠어요.
    빠르게 변해가는 요즘인것 같네요!

  6. BlogIcon 늙은도령 2016.02.17 13: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억이란 참 여러 가지 작용을 하는 것 같아요.
    저도 20년 동안 살았던 집이 재건축된 것을 봤을 때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우리나라는 빨리 짓고 빨리 부수는 것이 일상화되다 보니 이런 일들이 자주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기억이 있는데... 단절된 시간마저 복원이 안되니 아쉽기만 하지요.

  7. BlogIcon 행복생활 2016.02.17 14: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나 아쉬울까요 추억이 가득할텐데 말이죠..

  8. BlogIcon 『방쌤』 2016.02.17 1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릴 때 살던 집의 모습이 보고싶어서 전역하고 다시 찾아갔었던 기억이 납니다.
    너무 변해있어서 근처에서 두리번,,거리기만 하다가 그냥 돌아왔어요.
    이웃분들께 여쭤보니 그 동네에는 지금 아파트가 들어섰다고 하더라구요
    포도나무도 있고 마당에 너른 텃밭도 있었던 그 모습은 기억에 생생한데 말입니다

    • BlogIcon 삶.. 공수래공수거 2016.02.17 17: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는 어느 정도 귀소 본능이 작용하는가 봅니다
      저도 어릴적 살던 동네를 다녀 온적 있습니다
      중심가인데도 아직 그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서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지요

  9. BlogIcon 까칠양파 2016.02.17 16: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어릴 적에 살았던 동네에 간 적이 있는데, 아파트로 변해버렸더라고요.
    왠지 모르게 쓸쓸해지더니, 살짝 눈물까지 나왔답니다.
    사라진다는 건, 참 아픈 일인거 같아요.

  10. BlogIcon 참교육 2016.02.17 16: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폐허가 되는 농촌...이게 한 개임의 가정사가 아니지요. 농촌을 갈수록 폐허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11. BlogIcon 언젠간날고말거야 2016.02.17 17: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벌써 다 사라졌지요.
    온통 뭔가 새로운 것만 지어대니, 추억은 그저 머릿속에만 남아 있습니다.

  12. BlogIcon 춘 호 2016.02.17 17: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본가도 얼마전 집앞으로 도로확장공사로 인해서 오랜시간동안 살아온 집에서 이사를 했습니다.

    살고잇던 집에서 어릴적 추억이 많았었는데, 이제는 제 머리속에만 흐릿하게 남게되는것 같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기분좋은 하루 되세요.

  13. BlogIcon 감성주부 2016.02.17 18: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건축이 다 좋은 것만은 아니네요 추억은 이제 머리속에만 간직해야겠네요.

  14. BlogIcon 도랑가재 2016.02.17 2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모님께서 사라진 집터를
    하염없이 바라보시는 모습을 보니깐
    가슴이 메어옵니다.

  15. BlogIcon 유라준 2016.02.17 2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옛집이 있는 빈터를 하염없이 바라보는 뒷모습이 무척 서글퍼 보이네요.
    자기가 난 집이 그대로 보존되는 것도, 참 큰 복이죠.
    잘 보고 갑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16. BlogIcon 개인이 2016.02.17 2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할머님이 사시는 시골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

  17. BlogIcon 멜로요우 2016.02.18 01: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저희 증조 할아버지 무덤이 몇년전까지만 해도 있었는데 도로 확장공사로 인해 어느샌가 없어졌다고 하더라고요.. 그때 생각하면 눈물이 나기도하고 씁쓸하기도합니다.

  18. BlogIcon SoulSky 2016.02.18 04: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예전에 외할아버지가 있으신 곳이 생각 많이 나네요. 지금은 건물이 있어서 아무것도 남지 않았지만요. 항상 거기를 가면 생각이 납니다.

  19. BlogIcon The 노라 2016.02.18 05: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모님 기분이 참 묘하셨겠어요. 어린 시절 추억과 부모님 기억이 남아 있는 곳일텐데.
    옛집터를 바라보시는 사진의 뒷모습을 보니 제가 다 짠한 느낌이 들어요.
    이 동네에는 진짜 꿩이 많나 봐요. 저는 사냥한 꿩이 한꺼번에 이렇게 많이 걸려 있는 건 처음 봤어요. ^^
    공수래공수거님 처가가 아주 좋은 동네에 있었네요. ^^*

    • BlogIcon 삶.. 공수래공수거 2016.02.18 1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이프 이야기론 처가가 시골에선 꽤 큰집이었다 그러네요
      ( 제가 볼때는 그리 큰집 같지 않아 보였는데..ㅋ)
      지금도 가면 꿩 울음소리가 드립니다
      하긴 뒤산에 가도 꿩 소리는 듣습니다 ㅎㅎ

  20. BlogIcon *저녁노을* 2016.02.18 06: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쉬움이 큰 노을입니다.
    저도 마찬가지라...ㅠ.ㅠ

  21. BlogIcon 봉리브르 2016.02.18 07: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살던 집이
    오롯이 남아 있어도 마음이 짠해질 것 같은데
    빈터만 남아 있으면
    그 마음이 어떠셨을지..그저 짐작만 해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