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벙커를 보고 점심을 먹기전 "섭지코지"를 보고 가기로 했다. 섭지코지란 말의 섭지란, 재사(才士)가 많이 배출되는 지세라는 뜻이며, 코지는 육지에서 바다로 톡 튀어나온 '곶'을 뜻하는 제주방언이다. 요즘 제주는 웬만하면 입장료가 있는데 이곳은 아직 입장료가 없다 ( 그래서인지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곳이기도 하다 ) . 대신 주차료가 있다. 여긴 드라마 "올인"의 세트장도 있고 「여명의 눈동자」(1991∼1992)·「이재수의 난」(1999)·「단적비연수」(2000)등 영화와 TV드라마의 단골 촬영장소로도 유명하다. 그리고 봉수대와 같은 역할을 한 "협자연대 " 등대가 있는 붉은 오름, 해안의 선바위 ,그리고 주위 유채꽃밭이 있어 볼거리가 있는곳이다. 우린 이날 바람이 많이 불어 옷길을 여미고 종종 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