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의 친구들과의 산행이다
메르스로 인해 그리고 또 태풍으로, 폭염으로 몇번 미뤄졌던 산행
9월 좋은 날 지리산으로 향했다
오전부터 벌초 가는 차량으로 정체가 심해 예정시간보다 늦게 도착했다
친구들은 천왕봉까지 올라갔지만 난 무리를 하고 싶지 않았다
여러 다른 이유도 있었지만 난 한국에서 제일 높은곳에 있다는 절 법계사까지만 올라갔다
지리산 천왕봉 동쪽 중턱에 자리잡은 법계사는 신라 진흥왕 5년(544)에 연기조사가 세운
절이라 전한다. 해발 1,400m로 우리 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사찰이다.
한국전쟁 당시의 화재로 토굴만으로 명맥을 이어오다가 최근에 법당을 지으면서
사찰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 대한민국 구석구석 사이트에서 인용)
그런데 이곳에서 놀라운것을 보았다
이 높은곳에서도 일제의 쇠말뚝을 보았다
일본인이 지리산과 법계사의 혈맥을 짓누르려고 박아놓은 쇠말뚝을 2006년에 제거하여
법계사 입구에 전시해 놓았다
꿈쩍도 않는 무거운 쇠말뚝. 한국인에게 부역시키고 부역자들을 분명 참살햇을 그들의
짐승같은 만행에 다시 한번 치를 떨었다
중산리 탐방안내소에서 환경연수원까지 가는 버스를 탈수 있다
이게 접니다^^
법게사에는 대웅전이 없고 적멸 보궁(부처님 진신 사리를 모신곳)만 있다
산신할매상을 조성하고 있었다
도대체 여기까지 포크레인은 어떻게 올라 왔을까?
정말 궁금했다
법게사에서 바라 보는 맞은편 봉우리
이런걸 첩첩 산중이라 하나?
바위에 낙서는 언제 했을까?
법계사 삼층석탑 보물 제473호
법당 왼쪽에 위치한 이 탑은 바위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모습이다. 탑신부의 몸돌과
지붕돌은 각각 하나의 돌로 만들었으며, 몸돌 각 모서리에는 기둥을 넓게 새겼다.
각 층의 지붕돌은 두터운 편이며, 지붕돌 밑면의 받침은 3단이다. 탑의 머리장식 부분에는 포탄
모양의 돌이 얹혀있는데, 나중에 보충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처럼 바위를 기단(基壇)으로 이용한
탑은 신라 이후로 유행하였는데, 이 탑처럼 아래 기단부를 간략하게 처리한 경우는 드물다.
양식이 간략화되고 투박한 느낌을 주고 있어서 전형적인 신라석탑양식에서 벗어난 고려시대의
석탑으로 추정된다.
종소리가 여운이 깊었다
욕이 나왔다
비록 천왕봉 정상은 못했지만
하늘아래 최고 높은 절에서 일제의 만행을 확인하고
지리산의 정기를 다시금 확인할수 있었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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