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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空空)의 시선

고해성사

11월의 고해(1)

空空(공공) 2023. 11. 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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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언영색( 巧言令色 )" 하고 "감언이설( 甘言利說 )"로 '가기이방( 可欺以方 )"한다



요즘 메스컴을 뒤덮고 있는 과거 올림픽 금메달 출신 선수와 

재벌 3세를 사칭한 , 그것도 성전환 남자와의 일련의 사태를 보고 생각 난 말이다

'교언영색"은 낯빛도 안 바꾸고 말을 교묘하게 하는 것이며

'감언이설"은 달콤한 말과 이로운 말이며 '가기 이방'은 그럴듯한 말로

남을 속이는 것을 말한다


한마디로 한 사람은 사기꾼이고 한 사람은 사랑으로 포장한 욕심에 눈이 먼 경우다

늪에 빠지면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가 없고 생각하게끔 만들어 주지 않는다


늪에 발을 담그기전 알아차려야 할 것을 긴가 민가 하면서 발을 담갔을 것이다


어렸을 때 ( 아니 학생이었울 때다 ) 바로 눈앞에서 사기꾼이 사기를 치는 것을

목격한 일이 있다..사기 당한 사람은 아버지였다

처음엔 사기인줄 전혀 몰랐다가 아뿔싸 하는 순간에 그 사람들은 벌써 튀었지만,,

당신에게는 말을 하지 못했다

두 사람이 다른 곳에서 작당하는 걸 내가 목격하고 들었다는 사실을..


요즘 보도를 접하며 불현듯 그 때 일이 떠 올라 씁쓸한 웃음을 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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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의 글에 덧붙이는 나의 생각

▶감옥이 곧 선방   ( 홀로 사는 즐거움  -법정 P152 )

천당과 지옥은 어디에 있는가 결코 먼 데 있지 않다

내가 지닌 그 한 생각에 천당과 지옥이 달린 것이다

지혜가 딴 데 있지 않고 어리석음이 사라진 그 자리이며 사랑 또한 미움이

가시고 난 바로 그 자리다

그래서 번뇌가 보리 (도)를 이루고 생사가 열반 (해탈)에 이르는 

디딤돌이라고 한 것이다

이 봄에 당신은, 그 한 생각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가.



즐거움과 괴로움은 행동으로 나타나고 행복과 불행은 마음가짐에서 달라진다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본능은 자꾸 습관적으로 지나온 것만 되뇐다

과감히 행동하고 실천하지 못하는 것도 소심해서 일 것이다

지금 발목을 잡고 있는게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것

본래무일물 일체유심조 ( 本來無一物 一切唯心造 )인 것을 명심하고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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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대수롭지 않은 일, 무심코 지나가도 되는 작은 일들이

있게 된다

그런 일중에 아깝게 생각되거니 집착하는 것들이 왕왕 있다

아침 라디오 방송에서 그런 일들에 대해 아나운서와 게스트가 이야기를 나누는데

나도 그러한 것 (일 )들이 몇 가지 있다



나같은 경우에는 "기름값'이다

유류값은 늘 유동적이긴 하지만 여기 동네는 보통 리터당 1,650원에서 1,700원 초반대다

움직이는 동선에 주유소가 여럿 있지만 제일 저렴한 곳을 찾아 주유를 한다

그리고 어쩔수 없이 좀 비싼 곳에서 주유를 할 경우 만원만 넣는다

그렇다고 몇 십 Km를 돌아 찾아가지는 않는다


아들은 주차비 아낀다고 도로변 주차를 했다가 과태료를 문 적이 있고

아내는 쓰레기 봉투가 터지도록 채워져야 버린다

친구는 택시 타면 시간적으로 훨씬 편한 걸 가지고 굳이 2~3번 버스 타고 전철을

타서 약속 시간에 늦는 경우가 왕왕 있다


라디오를 듣다 보니 환승 버스료가 아깝다는 분, 일회용 우산이 너무 아깝다

ATM 출금 수수료가 아까와 멀리 떨어진 거래 은행 ATM기를 찾는다는 사람


소탐대실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구태여 그러한 걸 따지지 않는 게 좋을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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