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채널 추가 버튼
공공(空空)의 시선

고해성사

10월의 고해(2)

空空(공공) 2023. 10. 15. 11:50
반응형

 

 

친구 아들 결혼식 갔다가 내려오는 길..

중간 휴게소에서 15분 정도  정차를 하고 볼 일들을 보고 바깥공기를 쐬고 있는데

휴게소 앞이 갑지기 소란스러워지고 사람들 간 시비가 붙었는지 두 사람이 엉켜 뒹군다

가까이 있지는 않아 전말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한 사람은 휴게소에서 쓰레기 투기를

감독하는 사람이고 한 사람은 술이 약간 오른 듯한 단체 등산객의 일원인 듯했다


아마 등산 버스의 쓰레기들을 휴게소 내 쓰레기 통에 버리려 했다가 제지를 당하고

시비가 붙은 모양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휴게소내 쓰레기를 투기하는 건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보도에 따르면 2022년에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버려진 쓰레기가 약 1만 7천여 톤으로

처리 비용만 49억여원에 달한다 한다

조금의 쓰레기를 버리는 일은 양해를 구하고 버리면 되겠지만 대량의 쓰레기는 버리지

않는 게 맞는 일이다


얼마전 어떤 휴게소는 그런 이유로 아얘 쓰레기통을 없앤  곳도 있었다

최소한의 양심은 지키자


-----------------------------------------------------------------------------------------------


상쾌하게 아침 기상하기.

맑은 날씨. 즐겁게 음악 듣기, 하루종일 별일 없기

맛있는 것 입에 넣게..편안한 잠자리

하루 일과가 이렇다면 더 할 나위 없고 정말 행복한 하루가 될 것이나

오늘은 이와는 정 반대인 최악의 날이다


환절기라 그런지 아침에 일어나니 말끔하지 않다

가벼운 재채기에 편두통 같은 증상이 머리를 콕콕 찌른다

입 맛도 없다

거기에 더해 오전부터 여러 신경 쓰이는 일이 일어났다

날씨도 우중충한게 빗방울이 보였다 말다 한다

여러 잡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쓸데없는 걱정도 생긴다

그리고 잠자리도 편치 않다


내일은 반대의 날이 되었으면 한다



-------------------------------------------------------------------------------------


보통은 꿈자리가 뒤숭숭하다고 많이들 이야기한다

어젯밤은 뒤숭숭한게 아니라 뭔가 찝찝한 꿈을 꾸었다

예전 동료도 꿈에 나타나고 친구들도 나타났는데 같이 어울려 어디를

가고 있었다

이해 못할 일도 일어났는데 비교적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현실에서는 일어나지 않는 상황이다

그러다 마지막에 내가 어떤 물건을 잃어버렸는데 그것을 찾으러 누군가와 같이

헤매다가 찾으려 하는 그 순간에 꿈을 깼다


이런 날은 상쾌하지 못한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그냥 넘어가도 될 일에 괜한 신경이 쓰이고 무엇인가 명확히 해결을 하지 않으면 못내

개운치가 않다

누구말마따나 이런 때일수록  정신줄을 잡아야 한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무탈"한 게 최고다


비울수록 새 힘이 차 오른다    - 시인 박 노해

 




'고해성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월의 고해(4)  (17) 2023.10.29
10월의 고해(3)  (57) 2023.10.22
10월의 고해(1)  (53) 2023.10.08
9월의 고해 (4)  (42) 2023.09.24
9월의 고해(3)  (48) 2023.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