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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空空)의 시선

고해성사

10월의 고해(4)

空空(공공) 2023. 10. 2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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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요즘의 인사말 '안녕하셨는지요?" 앞에 "밤새"를 앞에 붙여

"밤새 안녕하셨습니까"라는 말을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하곤 했었다

요즘에는 듣기가 어려워졌지만 그런 인사가 자연스러웠었던 것 같다

왜 이런 인사가 시작되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가장 수긍이 가는

내용은 " 옛날부터 북쪽으로는 오랑캐의 침입, 남쪽으로는 왜구의 침입을 많이 받았고, 

또 의학과 약이 발달하지 않아 멀쩡하던 사람이 병사 혹은 급사하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웃을 만나면 ‘밤새 안녕하셨어요’라고 묻게 되었다는 설이다


그런 인사가 생각나는 일이 오늘 있었다

며칠 전 통화를 했었던 분이 오늘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지병도 없었다고 하니 말 그대로 돌연사를 하시지 않았나 싶다

나이도 많지 않으신듯 한데..


환절기에는 정말 건강 관리에 주의를 하여야 한다

얼마 전은 흡연을 많이 하셨던 분의 소식을 들었었는데..

며칠 전 친구들을 만났던 자리에서도 화두는 '건강'이었다


건강한 게 뭐니 뭐니 해도 제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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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의 글에 덧붙이는 나의 생각

▶천지간에 꽃이다   ( 홀로 사는 즐거움  -법정 P148 )



봄이 와도 봄을 느끼지 못하고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해도 그것을 보거나 들을 줄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이미 병든 것이다.

그런 병은 어떤 의사도 치유할 수 없다

현대인의 95퍼센트가 실내에서 일상생활을 보내고 있다는 말을 듣고 나는 움찔 놀랐다

흙을 밟지 않고 사무실이나 교실, 또는 공장이나 연구실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니

새삼스럽지만 놀라운 사실이다  ( 중략 )

많은 사람들이 도시 생활에 염증을 느끼면서도 선뜻 그 곳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그럴만한 구실이 저마다 있다. 누구든지 이 사정 저 사정 따지면 절대로 떠나지 못한다

한 생각 일어났을 때 한 칼로 두 동강을 내는 그런 결단 없이는 죽어도 그곳을 떠나지 못한다


나는 도시에서 나서 도시에서 자라 그런지 시골 생활에 대한 추억이나 연민은 없다

간혹 전원 생활이 좋긴 하겠다 하는 생각은 들면서도 살아 본 경험이 없어 오히려

불편하게 느끼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

일어나 눈을 떴을 때 산이 보이고 푸른 초목이 보이면 좋겠다란은 생각은 역시나 생각뿐이다

난 그냥 도시의 작은 집에 살며 생각 날때  자연으로, 시골로 떠날 수만 있다면 그걸로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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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일요일 야외 나가지 않고 도심에서 쇼핑과 식사

그리고 영화 관람까지 하루를 보냈다

요즘은 온라인으로  충분히 필요한걸 구매할 수도 있어 구태여 나가지 않고도

필요한 물건을 살 수가 있다

더욱이나 나와 아내는  최신 유행에 둔감해서 명품이나 신상에 관심이 별로 없어

오프라인 쇼핑은 잘 없다.

특히 백화점 나들이는 같이 가 본 적이 손꼽을 정도다


곧 있을 친지 혼사에 입을 옷을 고르러 백화점 나들이를 했다

지역에서 가장 큰 백화점답게 주차장 들어 가면서부터 혼잡하다

그런데 주차장 들어가는 진입로 길이 2차선인데 안내하시는 분이 왼쪽 1차선으로

안내를 한다

나중에 보니 한쪽 차선은 발레 파킹을 하는 차가 진입하는 곳이다

왠지 고급차만 가더라니..

백화점 안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눈이 휘둥그레진다


이곳저곳 둘러보다 고른 옷.. 가격에 내심입이 딱 벌어지지만 눈 질끈 감고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던 하루였다

마음이 사무치면 꽃이 핀다    - 시인 박 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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