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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空空)의 시선

영화/한국영화 410

비정규직특수요원-코믹도 풍자도 놓친 B급 영화

극장에서 외면 받았던 영화지만 가끔 TV에서 해 줘 다시 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어떤 영화는 흙속의 진주를 찾은 느낌도 들고 하지만 이 영화 "비정규직특수요원"은 TV에서 보면서 왜 외면 받았는지를 알게 해 주는 그런 영화였다, 영화는 코믹을 추구하지만 명절 마지막 남은 음식들을 차마 버리지는 못하고 억지로 비빔밥을 해 먹는 그런 느낌이다, 웃음을 가끔 유발하지만 재미가 있어서 웃는 웃음이 아니라 헛웃음이다. 영화 제목처럼 비정규직에 대한 애환을 이야기 하고 싶었는데 변죽만 울리는듯 하다. 거기에 국가 기관 그것도 국가 안보국, 국방부 산하기관이 보이스 피싱을 당하는 다소 황당한 내용이다. 아무리 보이스피싱 수법이 발달한다고는 하지만 좀 과한 설정이 아닌가 싶다. 이 영화는 2017년 3월 개봉되어 1..

영화/한국영화 2019.08.06

영화 나랏말싸미-한글은 위대하다

* 먼저 이 영화가 유작이 되신 고 전미선 배우의 명복을 빕니다. 영화 '사도"의 각본을 썼던 조철현 감독이 조선왕조실록에 67번이나 언급되고 숭유억불시대에서 세종이 죽기전유언으로 중 신미에게 ‘우국이세 혜각존자(祐國利世 慧覺尊者)’-나라를 위하고 세상을 이롭게 한, 지혜를 깨우쳐 반열에 오른 분-이란 법호를 내렸다는 기록에 의해 착안해 만들었다고 밝혔지만 역사 왜곡 논란으로 제대로 영화로 평가 받지 못하는게 다소 안타깝다.세종이 임기 후반부에 불교를 각별히 했다는 사실적인 내용이 충분히 그 가능성이 있었을법한 내용인데 말이다 하지만 다른 관점으로 이 영화를 본다면 오히려 새롭다 국보 제70호로 지정된 "훈민정음 해례본 (간송본)" 과 얼마전 논란이 되었던 상주본등 단 2권만이 전해 내려져 오는게영화를 ..

영화/한국영화 2019.07.30

이창동 감독 영화 밀양_누가 무엇을 회개하고 무엇을 용서해야 하나?

영화 감독 출신으로 참여 정부에서 문화관광부 장관을 한 이창동 감독의 4번째 영화가 '밀양"이다이창동 감독은 1997년 초록 물고기로 장편 영화에 데뷔하였고 이후 박하사탕,오아시스 3작품만에 대한민국 대표감독으로 인정받기 시작했으며 장관직 이후의 연출 작품이 "밀양"이다 이후 윤정희의 "시"와 '버닝"을 제작해 칸 영화제와 인연을 맺고 각종 영화제 상을 수상햇다.그의 작품은 나오기만 하면 영화제 상을 휩쓴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영화 밀양만 해도 두 주연 배우가 상 받은게 10건이고전도연2007년 제60회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제28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제6회 대한민국영화대상 여우주연상제10회 디렉터스 컷 시상식 여우주연상제27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여우주연상제1회 아시아 태평양 스크린 어워드 여우주연..

영화/한국영화 2019.07.09

송강호,강동원의 버디무비-의형제

그간 꾸준하게 남북한 분단 상황의 특수성을 이용한 영화가 만들어져 왔다..이념관계 대립에 따른 무력 충돌은 영화 소재로 매력적이다 1999년 당시 243만명의 관객을 동원 최고 기록을 세우기도 했던 남의 정보요원과 북의 정예요원간의 대결과사랑을 그렸던 "쉬리"부터 2017년 북의 특수요원과 남의 형사가 공조하는 영화 "공조"까지 일년에 한두편은 있어 왔다 천만 영화 "택시운전사"를 연출한 장훈 감독의 2010년 설날 영화인 "의형제"도 이와 같은 류의 영화다.이때도 541만명의 흥행 기록을 세운 "의형제"는 훗날 장훈 감독의 "택시 운전사"가 천만 영화가 되는 기반을만들어 주었고 남과 북 요원들의 협력을 보여준 "공조" 영화의 기틀이 되기도 한다..▶ 북한 간첩 소재 영화 이전 북한 간첩 영화는 대립이었..

영화/한국영화 2019.06.18

미씽 사라진 여자-상대방에 피눈물나게 하면 내눈에도 피눈물난다

어떻게 보면 아주 평범한 영화로 끝나 버릴 것을 공유진, 엄지원이라는 연기 잘하는 여배우들의 더블 캐스팅과 그녀들의 열연으로 잘 만들어진 스릴러 영화가 되었다. 그러나 장르적인 한계 때문인지 100만이 조금 넘는 관객 동원은 아쉬움이 남는다. 언제가부터인가 우리 사회에 깊숙이 스며들어온 외국인 이주 여성들의 삶은 앞으로도 영화든 뭐든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이 되어질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이 영화는 마동석,윤계상의 범죄 도시가 나오기 이전까지 조선족 동포를 좋지 않게 묘사한 영화로 기억될 뻔 했다. 난 영화처럼의 어린 아이는 아니었지만 아이를 동포에게 맡겨본 적이 있기도 해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 조선족 동포가 어둡게 묘사되어지는 것이 어떤 점에서는 좀 안타깝게 생각된다 엄지원,공효진 두배우가 열연을 했지만 ..

영화/한국영화 2019.06.11

영화 기생충-냄새와 날씨로 관통한 블랙 코미디

기생충을 개봉하는 날 보고 와서 ( 평소의 생활 리듬이 깨졌다 ) 다음날 약간 노곤한 상태로 평소처럼 포털 기사를둘러 보는데 영화를 보고 와서인지 두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 5월 31일 ) 하나는 성적지향·성별정체성·학력 등을 사유로 고용·거래·교육 영역에서 차별을 금지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20대국회에 들어와 한건도 발의 되지 않고 있고 17,18대에 발의한 법안들은 폐기되었고 19대 때는 반대에 부딪혀 법안을철회했다는 내용이다.또 하나는 강남의 어느 유명 강사가 있는 학원에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부모들이 새벽부터 와서 줄을 선다는내용의 기사였다..평소 같으면 대수롭지 않게도 넘어갈 기사였는데 전날 영화를 보고 와서인지 좀 다르게 읽혀졌디.. 봉준호 감독이 영화를 보고 관객들이 다양한 생각..

영화/한국영화 2019.06.03

영화 악인전-몸에 꼭 맞는 옷을 입은 마동석,

조폭두목 ..이번엔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었다 마동석은 감독들과의 의리 때문에 범죄 도시이후 여러 영화( 브라더,챔피언,원더풀 고스트,동네 사람들)에거의 쉴틈 없이 겹치기로 출연했었다.그래서 그의 상품 가치 (?)가 거의 곤두박질 치고 비판의 목소리가 올라올때쯤 용하게도 이번 영화로 다시그의 진면목을 보여 준다 올해 5월 제 72 회 칸 영화제에 심야상영 부문에 초청되었다..그만큼 시나리오도 탄탄하고 액션이 화끈하다 청소년관람불가 영화로 잔혹한 장면도 조금 나온다조폭두목, 경찰,연쇄 살인범의 간단한 예상 가능한 이야기를 아주 재미 있게 그려냈다 영화에서 연쇄살인범으로 나오는 강경호 ( 김성규 분) 는 내용상 연쇄살인범 강호순사건과 일견 비슷해 보인다.강호순은 2006년 9월 부터 2008년 12월까지 1..

영화/한국영화 2019.05.28

영화 배심원들 그리고 국민참여재판에 대해

영화 배심원들에서는 8명의 배심원이 등장한다 실질적 이 영화의 주연이라 할수 있는 청년 사업가 권남우 (박형식 분), 배심원 대표인 법대생 윤그림 ( 백수장 분)요양보호사 2번 배심원 양춘옥 ( 김미경 분), 무명 배우인 3번 배심원 조진식 (윤경호 분), 40대 주부 4번 배심원변상미 ( 서정연 분), 대기업 비서실장 5번 배심원 최 영재 (조한철 분), 사체세신사 6번 배심원 장기백 ( 김홍파 분)취업준비생 오수정 ( 조수향 분) 등 8명이 등장해 2008년 시범 도입된 '국민참여재판"의 첫 재판을 모티브로첫 재판에서 볼수 있는 여러 가지 내용들을 탄탄헌 스토리로 엮었다 2008년에 도입된 " 국민의 형사재판 참여에 관한 법률"약칭: 국민참여재판법 )"에 의하면 배심원은 사건에 따라5인,7인,9인의 ..

영화/한국영화 2019.05.27

이슈를 못살린 영화-걸 캅스

2015년 감독판까지 합하면 900만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내부자들" 은 여러 모로 영화속 내용이 현실하고 맞아 떨어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더구나 정부의 고위 관료가 영화 속에 나오는 대사를 언급해 이슈가 되기도 했었다. 영화 걸캅스도 분명 이렇게 작금 벌어 지는 사회 현상을 미리 예측이나 한듯 절묘하게 영화속에 나타내었지만 이상하게 화제가 되지 못한다.몇달동안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버닝썬 사건이나 마침 벌어진 "대림동 여경" 이슈도 이용(?) 하지 못하고 말이다.이건 전적으로 마케팅 부족이다. 필요없는 논란에 싸였지만 그래도 100만은 넘겨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캅스 ( Commonly refers to: Police office )는 우리는 잘 사용하지 않는 말이지만 순경,경찰을 뜻하는 영..

영화/한국영화 2019.05.21

영화 리틀포레스트 -바쁘게 살아가는 도시인들이 한번쯤 꿈꾸는 일상

바쁘게 살아가는 도시현대인들이라면 한번은 꿈꾸는 일.. 푹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그리고 자극적이지 않은 건강한 ,맛있는것을 먹으며 .. 이 영화 리틀포레스트는 그런 욕구를 대신 만족하게해 준다 케이블 방송에 언뜻 해주는것을 보았다가 시간을 찾아 보게 된 영화다 2018년 2월 말 상영되어 15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니 흥행은 So So다. 영화속 사계절의 표현을 위한 노력에 비하면 다소 아쉬움이 있을수 있는 성적이다. 더구나 김태리..류준열이라면... 이 영화를 연출한 임순례 감독은 나에게는 그녀만의 독특한 작품영역의 감독으로 기억이 될듯 하다 "남쪽으로 튀어"도 그렇고 일본 영화 리메이크를 잘하며 작품들이 모두 자극적이지 않고 잔잔하다.. 이 영화도 이가라시 다이스케라는 일본 만화가의 동명 ..

영화/한국영화 2019.05.14

법정영화 의뢰인-인류의 성공 비결은 거짓말이라지만..

JTBC의 금.토 드라마 "SKY캐슬"이 끝나고 그 후속 드라마인 "리길하이"를 보는데 드라마 내용중 어디선가 비슷한 내용을 본것 같아 생각해 보았더니 하정우가 나왔던 영화 "의뢰인"에서 본거 같아 "의뢰인" 영화를 다시 찾아 보았다 리갈 하이가 일본 드라마 리갈 하이의 리메이크작이긴 하나 일본에서 2012년 방송되었고 "의뢰인"이 2011년 영화이니 그 드라마를 모방한것은 아니지만 미드에 충분히 있음직한 내용의 영화다. 영화에 대한 내용은 차치하고 이 영화에서 생각해볼 명제는 "거짓말과 자존심"이다 거짓말은 인간의 본성이라 한다 진화생물학자인 미국 럿거스대 로버트 트리버스 교수는 뉴욕타임즈와 의 인터뷰에서 거짓말을 “생명체 깊숙이 박혀있는 특성”으로 정의했다고 하고 거짓말이야말로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

영화/한국영화 2019.04.22

영화 생일-끝이 없는 애도 (哀悼),기억하고 공감하자

( 이미지 : 영화 스틸컷, 리본 편집 ) 영화 속 생일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은 억지로 웃고 있었지만 나는흐르는 눈물을 주체할수가 없었다..아내는 속으로 울고 있었을거지만 나는 손등으로 연신 눈물을 훔쳐 냈다. 이 영화는 세월호에 대한 이야기지만 다큐멘터리가 아닌 극화된 남겨진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다.5년이 지난 지금 우리,가 어떻게 해야 되는지 알려 주는 영화이기도 하다 보수적인 이 지방에서 많이 들었던 말 중의 하나가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라는 말이다..그리고 보상금 액수에관심을 둔다 극중 우찬엄마처럼 한결같은 이해와 양보가 필요한것을 ...우리는 그러한 이웃이 되어야만 한다.. 이 영화로 인해서만은 아니지만 설경구를 욕하는 일은 이제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이 영화에서 전도연과 함께 그는 영혼을 불..

영화/한국영화 2019.04.16

영화 돈-고의적 팻 핑거 (fat-finger)

주식 시장 용어로 "팻 핑거"(fat-finger) 라는게 있다. 직역하면 ‘뚱뚱한 손가락’이지만 주식시장에서는 잘못된 매매 정보의 입력을 말한다. 증권을 매매하는 사람의 손가락이 자판보다 굵어 주문 정보를 실수로 기입했다는 뜻이다. 작년 4월 떠들썩 했던 삼성증권의 우리사주 배당 오류 사고도 전산 시스템에 '주당 1천원'을 '주당 1천주'로 잘못 입력한 데서 시작됐다 거기다 잘못 배당된 주식일부를 직원들이 내다 팔아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찾아 보니 국내외적으로 이런 대형 실수가 가끔 있어 왔다 대표적인것으로 한맥투자증권의 사례다 한맥투자증권은 선물 옵션 만기일이던 2013년 12월, 코스피200 12월물 콜옵션 및 풋옵션에서 시장 가격보다 현저히 낮거나 높은 가격에 매물을 쏟아냈다. 나중에 밝혀진 ..

영화/한국영화 2019.04.09

영화 우상-나의 우상은 변해 왔다..

나름 최근 몇년간 그래도 영화를 많이 봐 왔고 스릴러물도 좋아해서 영화에 대해선 조금 이해력이 높다고 생각했는데 영화 "우상"을 보면서는 참 어렵고 난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마디로 참 불친절한 영화다.. 감독이 "난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영화를 보는 사람이 내 의도를 잘 맞춰 봐라" 하는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아마 이 영화를 다운로드로 봤다면 몇번이고 뒤로 돌려 보았을것이 분명하다. 영화를 다 본후 다시 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고 ,영화를 같이 본 아내와 오랫만에 영화 내용에 대해 이야기도 했던걸 보니..확실히 여운이 있는 영화임에는 틀림이 없다.. 영화 보는 내내 "왜"라는 의문을 갖게 하는 장면,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지금도 풀리지 않는 영화속 몇 장면들이 있다..(어떤 장면들인지는 스포..

영화/한국영화 2019.03.26

영화 아티스트:다시 태어나다-예술의 창작과 표절을 생각하게 하다

90년대초쯤인가 한국 미술계를 지금까지도 혼돈에 빠져 들게한 일이 벌어졌었다. 천경자 화백이 당신의 작품인 미인도는 내가 그린게 아니다 라고 선언함으로로 위작 논란이 아직도 마무리가 되지 않은채 지금까지도 여전희 진품,위작 양편으로 나뉘어 치열한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고 해결이 안되고 있다. 영화 아티스트의 김경원 감독은 영화에서 예술’만이 가지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빠진 두 주인공 각각이 스스로 자아를 발견해 나가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했는데 창작과 표절이라는 예술계의 명제에서 인간의 욕망이 개입되어 파멸해가는 과정을 여과없이 보여 준다 2017년 개봉되어 박스오피스는 채 만명이 안 되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지만 작품성은 인정받은 독립영화에 속한다 이 영화에는 박정민과 류현경이 출연하는데 이런 ..

영화/한국영화 2019.03.12

영화 항거 유관순이야기-일본은 기필코 망할것이다

"대한독립만세" "대한독립만세" 영화를 보면서 따라 함성을 지르고 싶은걸 억지로 참았다.. 움직이면 서로의 몸이 부딪히는 좁은 감방안에서 수십명의 여인 ( 몇명인지 세어 보다가 포기. )들이 유관순의 만세 를 시작으로 감옥이 떠나갈듯이 만세를 부를땐 온몸에전율이 느껴졋다. 지금의 대한민국이 이들의 용기로 인해 지금 이만큼 되어 있는지도 모른다. 누리고 있는 현재의 자유가 그들이 있었음으로 가능했던것이지 않나 생각이 든다.. 맛있는걸 먹고 편하게 잠을 자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죄를 짓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유관순에 대해 피상적으로 알고 있었다는게 또한 부끄러워진다.. 악랄한 고문과 구타로 형기를 얼마 안 남기고 만 18세의 꽃다운 나이에 살해당한 그녀는 영원히 죽지 않는 후손들 가슴에 살아 있는 ..

영화/한국영화 2019.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