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 때는 말술이었다
술이 세고, 술을 잘 마신다는 게 결코 자랑할 일은 아니지만 젊었을 때는
호기스럽게 은근히 그걸 내 세우기도 했다
술에 관련한 에피소드만 해도 수백 편의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다
술을 아무리 마셔도 다음 날 출근하지 않은 적이 없다
당시 상사가 항상 했던 말이 출근해서 개기더라도 (?) 출근은 하라는 압력도
다소 영향을 미쳤다
주종불사였지만 "폭탄주"를 처음 마신 건 한참 후의 일이다
아마 중국 술 "백주"에 사이다를 섞어 희석시켜 마신 게 처음이었을 것이다
그러다 섞어서 마시는 것들이 아주 다양해졌다
"철인 13호"라는 별명도 있었지만 한편으로 그렇게 마시면 결국 나이 들어
고생할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었다
그 때는 귓등으로 들었었지만 백 번 맞는 말이다
"술에는 장사기 없다"라는 말은 진리다
그래서 술을 많이 마시지 않은 지가 15년이 되어 간다
그런데 나이 들어서도 폭탄주 20잔을 마신다 한다
분명히 2,30대 체력이 아닐 텐데... 내일을 포기한 사람이 아닐진대..
제정신이 아닌 게 틀림없다
기억이 가물가물 거린다는게 맞는 이야기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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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용의 근현대 한국 박물지 잡동산이 현대사 1. 일상. 생활
43. 바나나-이국의 맛
- 1960~1970년대의 바나나는 조선시대의 귤보다 더 귀했다
- 바나나의 원산지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의 열대 우림 지대다
- 우리나라에는 1920년대 중반께 바나나가 처음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 1980녀대 중반부터 바나나는 흔해졌다
한국 영화 관객 수 전체 4위인 2014년 영화 국제 시장에서는 바나나를
자랑스럽게 먹는 아이의 모습이 나온다
바나나를 나는 언제 처음 먹었는지는 기억이 확실하지 않지만 아마 병실에서
처음 먹었지 않나 생각이 된다
그래서 지금도 아주 좋아 하지는 않는 편이다
그러나 아내가 바나나를 갈아 우유와 같이 먹고 있기 때문에 바나나를 자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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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작년 12월 3일 계엄령을 발표하고 국회에서 계엄령 해제 의결을
한 지 1달 하고도 20일이 지나간다
그 간 50일 12월 한 달과 1월 기간 동안 우리 정치사에서는 정말 수많은
사건이 일어났다
탄핵안이 통과 되고 관저에서 버티다 체포 구금되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결국은 헌재에서 빠르면 2월 말이나 3월 초에는 직에서 파면될 것이 유력하다
살아오면서 수많은 정치적 사건이 있었지만 이번처럼 답답하고 우울하고
분노스럽고, 한편으로 어이가 없는 경우는 없었다
지금 대한민국의 모든 부분이 "K" 돌풍을 일으키는 것처럼 정치도 이제
바뀌어 나가야 한다
젊은 세대들이 조금씩 바꿔 나가는 중이지만 기성세대들이 작극적으로
변화에 앞서 나가야 한다
"극우" "극좌"등 극과 극의 이념 대결의 간격을 좁히고 지역감정을 해소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정치 분야도 "K-Politics"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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