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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空空)의 시선

고해성사

1월의 고해(2)

空空(공공) 2024. 1. 14.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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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앞뒤 생각 없이 하는 행동"을  무대포 같은 행동이라 한다

이는 대포가 없다는 말일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다고 딱히 틀린 내용은 아니다

철포가 일본 발음으로 뎃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철포 ( 無鐵砲 )가 무뎃뽀 (むてっぽう)인데 우리 표준국어대사전은 

깊이 생각하는 신중함이 없음을 속되게 이르는 말로 설명하고 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2년전에 일본에서 건너온 사신이 일본이 포르투갈인으로 

부터 전수 받은 무기였던 신무기 "뎃포"를 진상했는데 선조를 비롯한 당시 조정 중신들은

그것을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그 후 2년뒤 일본은 "뎃포" 즉 조총을 앞세워 우리나라를 침공했는데 "무뎃포"였던

조선 병사들은 속수무책으로 일본군에 당하고 말았던 것이다


요즘 무뎃뽀 (むてっぽう) 같은 정치인들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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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의 글에 덧붙이는 나의 생각       

▶삶의 종점에서 남는 것  ( 홀로 사는 즐거움  -법정 P205 )    

우리가 살 만큼 살다가 삶의 종점에 다다랐을 때  남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요즘 가끔 생각하는 과제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원천적으로 내 것이 아니다

그것은 내가 한때 맡아 가지고 있는 것일 뿐이다

재물이 됐건 명예가 됐건 그것은 본질적으로 내 차지일 수 없다

내가 그곳에 잠시 머무는 동안 그림자처럼 따르는 부수적인 것들이다

진정으로 내 것이 있다면  그것은 내가 그곳을 떠난 뒤에도 그 전과 다름없이

그곳에 남아 있는 것이어야 한다

그러니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은 내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 중략 )

나누는 일을 이다음으로 미루지 말라

이다음은 기약할 수 없는 시간이다


정기적으로 소액 후원하는 곳이 2곳인데 요즘 1곳을 더 생각 중이다

지난달부터 광고 수입이 확 줄어 조금 망설여지는데 정신이 번쩍 든다

일단 소액 일시 후원했다..


 * 법정 스님의 "홀로 사는 즐거움'은 오늘이 마지막이고 다음은 다른 책에서

    덧붙여 보겠습니다

  2023년 4월에 시작 매주 한 편씩 10개월 가까이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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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몇가지 단신에 대한 단상

① 지역 화폐 ( 대구는 대구로 페이 )가 2024년 언제 충전될지 기다리고

    있는데 ( 작년 예산안 확정시 지역 화폐 예산이 0원에서 3천억 증액되었다 )

    소식이 없다

    당초 예산이 전액 삭감되 대구시에서도 대구로 페이 충전 계획이 없다가

    이번에 증액 되는 바람에 재원 확보를 위해 시간이 걸린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빨라야 4월이라는데 선거가 4월에 있어 많은 예산들이 조기 집행 되는 마당에

    늦어진다니 좀 아쉽다

    이 지역은 선거 민심이 별 상관이 없어 그런 것인지..

    올해는 그 마저도 인당 월 50만원에서 30만 원으로 축소된다니. 자꾸 후퇴를 한다


 ② '유키즈 온 더 블록'에 나온 적이 있어 알고는 있었는데 채널 이름이 "충 TV"라는 건

    대통령이 언급했다는 보도를 보고 알게 되었다

    운영자가 '모든 공무원 큰일 났다" 라고 했다는데 이런 게 뉴스가 되는 게 좀 우습다

    "충 TV"는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갑자기 궁금해진다


 ③ 운동을 하고 있는데 재난 문자가 또 왔다 

   아까 오후 5시 넘어 왔었는데 3시간 지나 또 온 것이다

   "오늘 밤부터 내일 낮까지 많은 눈 (1~5Cm)이 예상되니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눈 길 미끄럼에 주의바란다"는 내용이다

   운동 종료후 차를 지하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많은 분들이 재난문자를 받았는지 지하 주차장은 벌써 만차에다 이중 주차가 되어 있다

   새벽에 일어니니 눈은커녕 비가 조금 온 정도

   휑한 지상 주차장을 보며 쓴웃음이 나온다


 가끔 우주의 크기를 생각해 보세요    - 시인 정호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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