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처음 블로그는 다음 블로그였다
그곳에 부정기적으로 글을 올리다 다음과 티스토리를 같이 하시는 분의 초대를 받아
티스토리로 넘어오면서 품앗이가 대부분이긴 했지만 다음 블로그에서는 볼 수 없었던
서로 공감하는 댓글 활동이 참 좋았다
물론 형식적인 댓글도 있었지만 그런 댓글은 20개 댓글이면 하나가 있을까 말까였다
그러다 다음 블로그가 없어지고 그 블로거들이 티스토리로 넘어 오면서
형식적인 댓글러들이 말도 못하게 확 늘었다
댓글 중 20~30%를 차지할 정도였다,
그러나 답글을 달지 않고 답방을 하지 않으면 자연히 떨어져 (?) 나갔었다
그런데 올해 들어 갑자기 "매크로"를 이용하거나 "복사+붙이기" 댓글을 다는 사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왜 그런 행위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으나 ( 유유상종 품앗이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슬슬 짜증이 나고 스트레스를 받을 즈음 티스토리에서 지체적으로
"스팸댓글 휴지통으로 보내기"기능을 만들어 조금 나아지기는 했으나
이것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비밀 글이나 복사+붙이기 댓글은 여전히 달리고 있다
그런 댓글 다시는 분들...정말 왜 그러세요?
정녕 그러고 싶으십니까?
이 글에도 그런 댓글이 달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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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의 글에 덧붙이는 나의 생각
▶세상이 크게 변하고 있다 ( 홀로 사는 즐거움 -법정 P192 )
우리들이 보고 듣고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은 업이 된다
그와 같이 보고 듣고 말하고. 그와 같이 생각하고, 그와 같이 행동하면
그와 같은 결과를 가져 온다
이게 업의 율동이며 인과 관계다 ( 중략 )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려면 둘레의 흐름에 맹목적으로 따르지 말아야 한다
시류에 헛눈 팔거나 들뜨지 않고 차분히 자기 자신의 의지로 순간순간 밝고
맑은 업을 익혀가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으려면 높이 올라 멀리 보아야 한다
그리고 한쪽 방향만 보는 것이 아니라 사방팔방 두루 봐야 한다
높이 올랐는데도 발 밑만 보고 남의 이야기를 들으면 올라 가나 마나다
동전도 앞면과 뒷면 그리고 둘레도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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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제주의 모 고등학교에서 학교 직원이 학부모들에게 교장 자녀 결혼식
알림 문자를 보낸 게 기사로 보도되었었다
그 문자에는 결혼피로연을 한다는 일시와 장소 예식일자. 학교에서의 참석 여부등이
포함되어 그 문자를 받은 학부모들이 울며 겨자 먹기 심로 축의금을 전달했다고..
그 기사를 보고 예전 내가 겪었던 일이 생각나 쓴 웃음이 지어졌다
사용하는 공용 이메일로 얼마전 퇴직한 고위 임원의 자녀 혼사가 있다는 내용과 함께
일시, 장소. 그리고 식장으로 가는 버스까지 안내되어 있고 지금은 혼사에 계좌를
적는 게 일반화되었지만 당시는 참 드물었던 축의금 입금 계좌까지 친절히
안내되어 있었다
그리고 관련 업체에도 널리 알려 주길 바란다는 내용과 함께..
수십 년 전의 일이었지만 그, 때도 상당히 유쾌하지 않았었는데 김영란 법이 시행되는
요즘에 그런 일이 있었다는게 참 황당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몇년 얼굴도 안 보이던 동창이 갑자기 나타나 자녀 결혼 소식을 전하는 것도
속이 훤히 보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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