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채널 추가 버튼
공공(空空)의 시선

고해성사

12월의 고해(1)

空空(공공) 2023. 12. 3. 10:57
반응형

 

 

자고 일어났더니 허벅지 안쪽이 약간 쓰라렸는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평소와 다름없이 집을 나섰다

걷거나 움직이는데 영향이 없어 잊고 있었는데 차츰 쓰라림이 심해 

그 부위를 살펴 보았다


상처가 난 건 아니고 약간 쓸린 듯한  형태로 허벅지 안쪽이 약간 벌겋다

긁어 생긴 생채기도 아니고, 낙인 형태의 모습인 것 같기도 하고..

도무지 원인을 모르겠다


어디서 어떻게 그랬을까? 생각에 꼬리를 달고 생각해 봐도 전혀 감을 못 잡겠다

인터넷 검색을 해 봐도 도무지 알 수가 없다


허벅지 대상포진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그건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당장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니고..

이게 다 면역력이 떨어져 생기는 현상인 것 같고..


모르고 궁금하면 참 답답하다

괜히 혼자 상상하니 더 그렇다

일단 연고를 바르고 경과를 지켜봐야겠다,


-----------------------------------------------------------------------------------------


법정 스님의 글에 덧붙이는 나의 생각     

▶겨울 가고 봄이 오니  ( 홀로 사는 즐거움  -법정 P176 )   

이제는 개체와 전체의 상관관계를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조화와 균형이 깨져 전 지구적인 재난이 닥쳐오고 있는 이 불안한 세기에

무엇이 우리 삶을 위협하고 있는지를 물어야 한다  ( 중략 )

신라의 의상 스님은 화엄사상을 압축해 놓은 <법성게>에서 이렇게 말한다


 "하나 속에 모든 것이 있고 많은 것 속에 하나가 있으니

  하나가 곧 모든 것이고 많은 그것이 곧 하나를 이룬다"

一中一切多中一  一卽一切多卽一


11월이 가고 12월이 온다

정말로 나는 변하는게 없고 변하는 마음도 없는데 달이 바뀌고 해가 바뀐다

이제 조바심은 안 낼 때가 되지 않았는가?


-----------------------------------------------------------------------------------------




우리나라의 근로기준법은 기본적으로 주 40시간이고 연장근로시간 12시간을

포함하여 주52시간 상한제이다

근로 시간 단축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하도록 하고 있는데 정부와 사용자들은

여론의 반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근로 시간을 늘리려는 시도를 

계속적으로 하고 있다


아주 오래전에는 새벽별보고 출근해 깜깜해서야 퇴근하기도 하고

당일날 출근해 다음날 퇴근 하는 것도 부지기수였다

사실 일찍 퇴근해야 별로 할 게 없었기도 했다

지금의 사용자들은 다 그러한 생활을 거쳐 왔을 것이다

그래서 주 69시간을 요청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경험상 근무시간과 효율, 또는 성과는 비례하지 않고 오히려 반비례하는 

경우가 많다


2022년 OECD 회원국중 독일이 주당 25.79 시간으로 가장 적게 일하고

아이슬란드가 주급이 1,528달러로  가장 높다

시간당 주급도 아이슬란드가 54.84달러로 가장 높다

대한민국은 회원국 35개국중 주당 근무시간이 36.56시간으로 33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물론 평균 주급이나 시간당  요금은 우리 보다 못한 나라도 상당수지만

그래도 20위 밖이다


적어도 선진국이 되려면 추세는 따라야 한다

공부는 일상에 갇히지 않도록 매일 새로워지는 습관이다

기본, 나를 새롭게 채우기 위해 다시 돌아가야 하는 바탕

이제 처음으로 돌아올 시간이다       -다산 정약용

 





'고해성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월의 고해(3)  (20) 2023.12.17
12월의고해(2)  (20) 2023.12.10
11월의 고해(4)  (20) 2023.11.26
11월의 고해(3)  (16) 2023.11.19
11월의 고해(2)  (15) 2023.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