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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空空)의 시선

고해성사

1월의 고해(1)

空空(공공) 2024. 1. 7.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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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년전 우리는 대구 역전앞에서 만나 계약을 맺었다

그 때 당시 고목나무 아래서 만났었는데 마침 석가탄신일을 맞이하여

근처 실내체육관에서는 행사가 있었고 계약후 처갓집에 가야 하는 그 사람은

말로 형언할수없이 기쁘다며 다음 만나면 족발을 먹자고 했다"


위 글에서 조금 이상한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겹문자나 겹말이 많이 들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겹문자: 같은 뜻의 말이나 문자가 겹쳐 이루어진 말. ‘역전 앞’, ‘일락서산에 해 떨어지고’, 

     ‘월출 동녘에 달이 뜨고’ 따위가 있다.


  ▶ 겹말 : 같은 뜻의 말이 겹쳐서 된 말. ‘처(妻)의 집’을 뜻하는 ‘처가(妻家)’에 다시 ‘집’을 붙여 

     ‘처갓집’, ‘오래 묵은 나무’를 뜻하는 ‘고목(古木)’에 ‘나무’를 붙여서 ‘고목나무’라고 

      하는 것 따위이다.


 윗 글에서 겹문자, 겹말을 바로 사용한다면

" 몇 년전 우리는 대구역전(앞) 에서 만나 계약을 했다 (맺었다)

그 때 당시 고목(나무) 아래서 만났었는데 마침 석가탄신(일)을 맞이하여

근처 실내체육관에서는 행사가 있었고 계약후 처갓집(처가)에 가야 하는 그 사람은

(말로) 형언할수없이 기쁘다며 다음 만나면 족발을 먹자고 했다 "


 그러나 관용적으로 사용되어져 '고목나무' "처갓집' "족발"등은 표준국어대사전에

 등록되어져 있다

 ( 라디오에서 겹문자 라는 이야기가 나와 적어 본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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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의 글에 덧붙이는 나의 생각      

▶인간 부재의 시대  ( 홀로 사는 즐거움  -법정 P196 )   

지나간 백년, 20세기 세계미술사에서 주목할 만한 현상으로 인간의 형상이

그려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말해 주었다 ( 화백 최종태) 그리고 그림에서

자연의 형상이 사라졌다고 한다 ( 중략 )

균형과 조화로이루어진 생명의 흐름을 무너뜨린 이와 같은 현상은 거친

폭력으로나타난다 자연스런 흐름에서 이탈된 변괴인것이다

가상 세계가 곧 현실 세계로 이어지고 있다  (중략 )


이 땅의 저질 정치꾼들은 국민들의 혈세로 살아가면서 걸핏하면 욕지거리와

주먹다짐으로 폭력을 휘두르는 것을 마치 의정 활동으로 착각하고 있다

권력에 대한 야망을 채우기 위해 동과 서로 편 가르기에 열중하면서 국민들에게

끝없는 상처를 입히고 있다


백주 대낮에 야당 대표가 테러를 당했다

아무리 이념이 다르고 정치적 성향이 다르다 해도 이런 행동은 절대 용납 될수가

없는 일이다

한국의 민주주의가, 정치가 , 나라 경제가 곤두박질 치고 있고 뒷걸음 치고 있다

눈과 귀를 닫고 싶어도 먹고 사는 문제가 걸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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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 해외 단신 뉴스가 내 관심을 끌었다

일본의 소니,히다찌와 대표적인 전자업체였던 도시바가 74년만에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상장 폐지 되었다는 내용이었다

도시바는 1949년부터 74년간 도쿄 증시에 상장됐던 일본의 대표 기업 중 하나다.

노트북과 반도체 낸드플래시메모리 등을 세계 최초로 만들었고 가전 부문도 

선도적인 기업이었다

하지만 2015년 회계 부정 문제와 2017년 미국 원자력발전소 자회사의 거액 손실 등으로 

경영에 위가가 와 결국은 일본투자펀드에 매각된 것이다


도시바는 한국내 기업과도 연관이 깊었었다

대한전선과 제휴를 해 냉장고,흑백TV를 만들었고 ( 대한 도시바 이후 대우전자 )

구미에 합작 기업인 KEC ( 반도체 회사 )를 통해 전자 부품을 생산하기도 했다

1990년대에는 도시바 반도체를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이 없었을 정도였다


하지만 연관이 있었던 한국 기업 ( 대한전선, 대우전자, KEC ) 들이 모두 쇠퇴의 길을

걸어 도시바가 오래 가지 못 갈 것이라는 짐작을 하긴 했다

영원한 기업은 없고 그리 되기가 참 쉽지 않다

나는 이제 벽을 무너뜨리지 않는다

벽을 타고 오르는 꽃이 될 뿐이다     

                           - 정호승 '내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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