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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돌아가신 아버지의 사진앨범을 찾았다
빛 바랜 사진으로 아버지의 살아 계신 모습을 돌아보면서 약간은 먹먹한 감정이 들었다
살아계셨을때는 무에가 그리 사는게 바쁘다고
자주 찾아뵙지를 않았던지..
사실 난 아버지와 일생을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눠본 기억이 없다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에 아버지의 사정으로
온 가족이 뿔뿔히 흩어져 살게 되고
몇년뒤 다시 모여 살게 될즈음은 내가 집을 나와 자립하는 바람에
제대로 얼굴 대면하고 이야길 나눠본적이 없다
당신도 아들에 대한 미안함때문이었는지
돌아가실때까지 장남의 그 어떤 행동에도 서운함이라든지의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으셨다..
사진첩에서 발견한 돐사진처럼
나를 낳으시고 좋아하셨을텐데..
이제 자식을 키우는 아버지의 입장이 되보니
아버지의 마음을 조금은 헤아릴수 있을것 같다
마지막 가시기전 병상에서 여위어 가신 그 모습이 오늘 하루종일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아버지..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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