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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空空)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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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미술관 전시) 2021 다티스트 차계남 (6.8~9.26)

空空(공공) 2021. 9. 4.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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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오면 여러 전시가 있으면 다 보고 오는 것이 좋다

이건희 컬렉션 웰컴 홈을 먼저 본 뒤 옆 전시실에서 전시하고 있는 "2021 다티스트 차계남" 전시를 보았다

 

다티스트란 대구미술관이 대구 및 경북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작가 중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작업을 지속하는 

중견작가 및 원로작가를 각각 선정하여 개인전, 학술행사 및 아카이브 구축을 추진하는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첫 원로 작가로 차계남을 선정해 204개의 개별 작품으로 구성된 미발표 평면작품과 입체작품 33여 점을

공개하였다

 

 

끊임없이 자기 모색을 거듭하고 있는 차계남(1953-, 대구)은 1980년 일본 교토를 중심으로 처음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기노시타 나가 히로(前교토 예술대학 예술학과 교수), 후쿠나가 시게키(前국립 근대미술관 학예연구과장) 

등으로부터 평론 글을 받으며 일본 화단에서 먼저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이후 대구 및 서울 등에서 초대전을 

이어가며 오늘날까지 활발한 작품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차계남은, 한지에 붓글씨를 쓴 후 일정한 길이와 폭으로 자르고, 그것을 다시 꼬아 노끈(실)과 같이 만들어
 
이를 작품의 주재료이자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 

한지를 잘라 실로 만드는 작업은 오랜 시간 공을 들여야 완성되는 작가만의 재료로써 그 질감과 부피, 

촉감은 회화와 공예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가 고유의 메타포로 자리 잡았다. 

이를 통해 작가는, 평면적인 종이를 꼬아 부피감을 만들고 그것을 겹겹이 쌓아 작품으로 구현하여 통상적인 

개념의 평면 작품이 아닌 '평면 부조'로 재탄생시킨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대구미술관 2, 3 전시실과 선큰가든을 6개의 구획으로 나누어 200여 점 이상의 낱피스로

 구성된 미발표 작품 약 33여 점을 공개한다. 

5개의 공간은 저마다 각기 다른 명도의 변화를 보이는 흑·백의 평면작품이 설치되고, 나머지 1개의 공간은
 
단단한 검은색의 사이 잘 마(Sisal Hemp)를 주재료로 한 대형 입체작품이 배치된다.
 
입체작품에서 평면작품까지 차계남의 작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색감은 단연 검은색이다. 

작가는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색들을 미학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검은색을 선택했고

작가에게 있어서 검은색은 이제 숙명적인 동반자이자 '보이지 않는 움직임의 상징'이 되었다. 

 

 

주요 이력
1953 대한민국 대구 출생
1976 대구 효성여자대학 미술과 졸업
1976-1977 이화여자대학 대학원 중퇴
1980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중퇴 후 도일(渡日)
1980-1982 교토시립예술대학 대학원 연구생 (교토. 일본)
1984 교토시립예술대학 대학원 석사과정 졸업 (교토. 일본)
1987-1995 신쇼오 공예회 회원 (교토, 도쿄. 일본)
1988-1991 오떼마에 여자대학 강사 (교토. 일본)
1990-1994 세이안 여자대학 강사 (교토. 일본)
1996 도불(渡佛)
1997-1998 아사히 현대 공예전 심사위원 (오사카, 도쿄. 일본)
2002-2004 예술 카운슬링 그룹 고문 (교토. 일본)
2007 대구가톨릭대학 예술학과 미학 박사학위 수료
 

※ 본문에 삽입된 글은 대구 미술관 누리집의 설명을 인용하였습니다

 

한지에 붓글씨를  쓴 후 1Cm 폭으로 잘라 한 가닥식 손으로 꼬아 실을 만든 후 실 한 가닥 한 가닥을

판넬에 발라 작업을 완성한 것은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작업이다

수행자 같은 예술가가 아닐 수 없다

 

정말 존경스럽다

 

☞ 8월 15일 아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