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괜히 오래전 좋아했던 노래를 들으니 기분이 묘해진다 이 그룹의 노래를 들으면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생기는 게 구름 위를 걷는 것 같기도 하고 꿈속에 안개속을 헤매는 것 같기도 한다 이 그룹은 "논두렁 밭두렁"이라는 그룹이다 물론 지금은 활동을 안한다 그중에 "외할머니댁"이란 노래는 항상 내게 묘한 기분을 가지게 한다 난 외할머니 모습을 본적도 없는데 말이다 노래 가사에 나오는 모습에 대한 환상이 있는지도 모른다 ● 외할머니댁-논두렁 밭두렁 새벽같이 쇠죽 쑤는 할아버지 곁에서 졸리 운 눈 비비며 콩을 골라 먹었지 모깃불 논 마당에 멍석 깔고 누워서 밤하늘을 수놓은별보석 따 담으며 아기 울음 흉내 내는 승냥이 얘길 들었지 사방으로 병풍 같은 산들이 둘러있고 온 마음에 싱그런 바람 냄새 가득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