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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空空)의 시선

TV

사형집행을 안하는 날도 있었다-드라마 대박을 보고

空空(공공) 2016. 5. 3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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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방영된 대박 17회에서는 역모죄로 잡힌 이인좌 (전광렬 분)가

망나니에 의해 참수될려는 찰나 숙빈 최씨 ( 윤진서 분)가 승하하는 바람에

형이 미뤄지는 극적인 장면이 있었다

이인좌가 참수되었다면 드라마가 시시하게 끝났을터..

극의 재미를 위해 그리했을듯도 싶고 또 작가가 상상력을 너무 발휘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게 하지만 참형을 중지한 그것만큼은 역사적 근거가 있는 일이다

 얼마전 읽은 "뜻밖의 한국사 (김경훈 지음)"에서 관련 내용을 읽은게 기억이 나서 옮겨 본다

                            ( 이미지 : 드라마 대박 )

예로부터 동양인들은 형 집행일을 피하는 날을 정해 두었다

이것을 금형일이라 하는데 당나라는 법으로 금형일을 정했고 고려에서도 당나라의 법에 준하여

금형일을 지정해 놓고 있었다

금형일에는 사형집행일뿐만 아니라 다른 형벌의 집행일도막았고 고문이나 심문도 하지

않았다 ..

고려의 금형일중 사형집행을 금하는 날은 매월 1,8.14,15,18,23,24,28,29,30일이다

이날들은 도가의 명진재일로 하늘에 사는 태일신선이 지상을 둘러보러 내려와 선악을

살핀다는 날이다

한달에 10일은 사형 집행을 할수 없는 날이다

속절일 즉 세속에서 지내는 명절날도 피했다

조선 시대는 그 금형일이 늘어나는데 왕과 왕비의 탄생일과 그 전후각 하루씩 3일간

나라에서 제를 지내는 날.그믐날,국상이나 대신의 장례 또는 큰 재변이 있는닐등은

형을 집행할수 없었다  (중략 )

금형일을 어길수 있는것은 왕이었다

신하들은 금형일을 어기면 벌을 받았다      ( 뜻밖의 한국사 187쪽에서 189쪽 요약 )

 

대박 드라마에서도 숙종 ( 최민수 분 )은 최숙빈의 상이 있었을지라도 형을 집행하라고

세자 ( 후의 경종 )에게 이야기하다 실신하고 만다

 

지금 우리도 사형언도를 받은 사람은 있으나 오랫동안 집행을 하고 있지는 않고 있다

그만큼 사람이 사람을 죽인다는것은  천륜을 거스르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