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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空空)의 시선

고해성사

6월의 고해(2)

空空(공공) 2023. 6. 1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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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기 이틀 전 같이 여행을 떠나기로 한 친구가 물어볼 게 있다며 저녁에

식사라도 같이 하자 한다

뭔일인가 싶어 운동을 거르고 만났다

술을 좋아 하는 친구라 당연히 식사하면서 반주를 곁들일 줄 알았는데 한사코 술은

마시지 않겠다 한다

멀리 해외 여행을 가는데 괜히 술 마셔 좋을 게 없단다.. 반박할 수 없다


이렇게 보통의 우리도 중요한 일이나 큰 일이 있으면 술을 마시거나 지장이 갈 만한

행동은 주의하게 되는데 어제부터 들려오는 이번 일본에서 열렸던  WBC 대회에서의 

일부 국가대표 선수의 음주 소식은 정말 아연 실색할 일이다

그 대회에서 부진한 경기 내용으로 얼마나 많은 야구팬이 실망을 했는데..


경기 전날인지,경기와 관계없는 날인지 아직 명확하지는 않지만 그걸 떠나서 중요한 경기를

앞둔 선수들이 술집을 찾았다는 건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

코로나 기간 모여 음주를 해 많은 선수들이 징계를 받은 게 불과 얼마 되지 않았는데..


오래전 회사 교육과 대규모 행사를 주관한 적이 있는데 준비와 긴장감으로 밥 먹는 것도 

잊을 정도로 집중한 적이 있다

나는 그럴 정도였는데 그들은 술이 넘어 갈 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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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의 글에 덧붙이는 나의 생각

▶ 걷기 예찬  ( 홀로 사는 즐거움 -법정 P50 )

사람이 일반 동물과 크게 다른 점은 꼿꼿이 서서 두 발로 걷는 기능에 있다고 

인류학자들은 말한다

그런데 요즘에 와서 사람들은 자동차에 너무 의존하면서 직립 보행의 그 기능을

잃어가고 있다 ( 중략 )

다비드 르 브르텅은 그의 산문집 <걷기 예찬>의 첫머리에서 말한다

"걷는 것은 자신을 세계로 열어 놓는 것이다. 발로, 다리로, 몸으로  걸으면서 인간은

자신의 실존에 대한 행복한 감정을 되찾는다, 걷는다는 것은 곧 자신의 몸으로 사는 것이다"

(중략 ) 걷는다는 것은 침묵을 횡단하는 것이다. 걷는 사람은 시끄러운 소리에서

벗어나기 위해 세상밖으로 외출하는 것이다

걷는 사람은 끊임없이 근원적인 물음에 직면한다 나는 어디서 왔는가? 나는 어디로 가는가?

그리고 나는 누구인가?  ( 후략 )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있다 보면 다리도 뻐근하고 피도 덜 통하는걸 느낀다

잠시 잠시 일어나 스트레칭도 해 보곤 하지만 세월의 무게를 느끼기도 한다

봄까지 한동안 걸어 다니기도 했었는데 그 상황이 변하니 다시 차를 타고 다닌다

매일 트레이드밀에서 잠시 걷긴 하지만내 세계로 들어가는 건 아니다


혼자서 걷고 싶다..아무 생각 없이

그리고 자연을 느끼고 싶다

그래서 올레길이 지금도 아른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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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설 특별 판매를 한 뒤로 중단되었던 대구 지역 화폐인 "대구 행복페이"가

하반기에는 대구로 페이로 발행한다고 지난 2월 발표한 바가 있었다

7월부터 시작하려면 지금쯤은 그 계획이 나와야 하는데  감감무소식이다

설상가상으로 오늘 현 정부가 지난해 지역화폐 예산 전액 삭감이 무산된 것을

재추진한다는 소식이 들려 온다

작년 실랑이끝에 예산을 조금 삭감해 제도를 유지한 것으로 아는데 그 이유로

할인 비율이 축소 되기도 했다

그렇게 중앙 예산이 줄다 보니 대구 지역 화폐도 시행도 늦추고 할인율도 조정한다

했는데 시행할 기미가 없다

지난 몇 년간 가장 유용하게 사용을 해 왔었는데 말이다


거기에 더해서 모바일 온누리 상품권도 모두 소진되어 구매가 불가하다고 벌써부터

그러더니 어떻게 될건지 일언반구도 없다


정말 서민들을 위한 정책이었는데 외면 받는게 너무 아쉽다

길을 잃으면 길이 찾아온다

길을 걸으면 길이 시작된다

길은 걷는 자의 것이니         - 시인 박 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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