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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空空)의 시선

고해성사

4월의 고해(3)

空空(공공) 2023. 4. 1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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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 중 한  분이 전자 회사에 다녔던 분이 계셨다

그분이 오래전 핸드폰에다가 TV를 볼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하는 말을

지나치는 말로 이야기 한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 소리를 듣던 직장의 다른 사람들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했던 기억이 오래 동안 났었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지금은 그 이상의 것이 나오고 있지 않은가 하고 했다

그게 불과 25년전이다

당시는 생각만 하고 아이디어만 냈었던 것인데 남들이 생각지도 못했던 것을

너무 일찍 개발 해서 당시는 빛을 보지 못했던 사례들이 많다

그중에는 1785년 "표준 부품"을 착안했던 프랑스의 총기 기술자 "오노레 블랑"도 있다

오노레 블랑은 총기의 부품을 어느 총이나 같도록 만들고 시연을 했는데 시연회에

참석했던 나중 미국 대통령이 되는 토머슨 제퍼슨이 "오노레 블랑'이 고안한 시스템을

도입해 1820년 무렵 하퍼스페리 총기제조창에서 새로운 시스템으로 기계식 제조 라인을 거쳐

만들어졌다


오노레 블랑은 프랑스 혁명때 망하고 공방이 약탈당했으며 빛에 허덕이며 고생해

자신의 아이디어가 실현 되는 것을 보지 못했던 것이다


이렇게 실현되지 못하는 예전의 아이디어도 한 번씩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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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법정 스님의 에세이집 "홀로 사는 즐거움"을 틈틈이 읽고 있다

운동을 마치고 아내를 기다리며 잠시 짬 나는 시간에 읽는다

40개의 소제목으로 스님의 "오두막 편지 "이후의 생각과 삶의 모습을 쓰신 글들이다

몇 번이고 읽을 요량으로 스님 글 하나 하나에 내 생각과 마음을 담아 본다


▶ 산방에 비친 달빛에 잠이 깨어

    요즘 자다가 몇 차례씩 깬다 (중략) .천지간에 아무 소리도 없다

    때로는 내 기침 소리에 잠에서 깰 때가 있다 (중략)
    
    피카소의 일화 이야기 -맨처음자기 존재의 내면에서 탄생된 무심의 경지에서 그린 그림이
 
    진품. 내가 그려도 오리 지널이 아니다

    자연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받아들이려면 입 다물고 그저  무심히 귀를 기울이면 된다 

    무심히 귀를 기울이라


 우린 소음 속에서 아무렇지 않게 살아간다

 2번째 올레길을 걸을때 민박집에서 잠을 잔 적이 있었다

 제주 시흥리의 이장님 댁에서 묵었었는데 자리에 누우니 정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참 신기하게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자동차 소리도, 사람들 말소리도 들리지 않는 그 하룻밤의 기억이 오래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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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픽사베이



해마다 환절기만 되면 알레르기로 고생을 했었다

봄에는 꽃가루 알레르기가 찬바람이 부는 초겨울에는 찬 공기를 쐬면 그랬다

아침에 일어나면 재채기를 하고 조금 심하다 싶으면 콧물이 난다

요즘은 의학이 많이 발전해 지금은 알레르기도 간단한 수술로 치유를 할 수 있다는데

예전에는 알레르기 유발 인자를 잘 확인해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었다


초겨울 연신 재채기를 하면 흔히 듣는 말이  "감기 걸렸나, 조심하자'라는 것이었다

그때 병원 가면 의사 선생이 마스크를 잘 착용하면 50%는 예방할 수 있다 했었다

전에는 마스크 착용한다는게 버릇도 안 되었고 상당히 불편해 그걸 지키지 않았다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누구나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 환절기 마스크 착용이

당연시 되니 몇 년은 알레르기 때문에 예년과 같은 괴로움은 줄었다


그런데 코로나 거리 두기가 완화되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되니 살짝 고민이다

그렇지만 나는 당분간은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을 계속 할 것이다


마음이 사무치면 꽃이 핀다   -시인 박 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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