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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空空)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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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단풍의 절경-강천산

주말부터 비가 오더니 그칠 생각을 않는다 이럴땐 일기예보가 살짝 틀려도 좋으련만.. 잠시 이기적인 생각도 해 보았다 가을 단풍 구경엔 비 따위가 크게 방해를 받지 않는듯..일요일 이른 아침의 넓은 대로가 관광 버스로 물결을 이룬다 가히 장관이다 어느 외국의 아웃도어 회사 CEO가 이런 한국의 광경을 보고 마케팅과 광고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괜한말이 아니다 강천산으로 가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의 길게 늘어서 있는 화장실줄을 바라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88고속도로지만 남자 화장실에서까지 줄 서야 하는건 처음 겪는 경험이다 비가 오지 않았더라면 강천산 단풍 산행은 단풍을 보는것이 아니라 사람에 휩쓸려 떠다니는 나방이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비가 온걸 오히려 다행으로 여겼을 정..

인상 깊은곳 2015.11.12

가짜 술

며칠전 뉴스로 터키 이스탐불에서 메틸알코올로 만든 가짜 술을먹고 26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어이 없고도 끔찍한 소식을 들었다 해마다 심심찮게 터키,인도,중국 등지에서 가짜 술을 먹고 목숨을 잃었다는 이야기를 듣는데 나도 가짜술을 먹고 정말 죽을뻔한 기억이 떠 올라 씁쓰레한 기분이 잠시 들었다 내가 그런일을 겪은건 중국에서의 일이다 중국은 암만 몰라도 술의 종류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을것이다 .. 그런 만큼 정말 다양한 술이 있고 각 지방마다의 명주들과 수십종의 술이 있다 술을 제조하는 주류 회사에서는 가짜술을 구별하기 위하여 여러가지 위조 방지책을 내놓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중국의 8대 명주에 들어가는 오량액은 가짜술을 가려내는 여러가지 방법을 썼던것으로 기억한다 유명한 술인만큼 가짜술도 많고 가짜를 가려 ..

추억 2015.11.11

짜임새는 있었지만 반전이 없었던 영화 -그 놈이다

드라마에서는 2010년 "제빵왕 김탁구"를 시작으로 "각시탈'"굿 닥터"로 안정적인 연기와 더구나 1박2일의 멤버로 인기를 끌었는데 이상하게 영화에는 그다지 운이 따르지 않았는지 소위 말해서 망한 영화에만 나온 주원이 이번에는 어땠을까 라는 생각으로 보았다 내가 좋아하는 장르여서이기도 했지만... 이번에도 연기는 나무랄데 없이 괜찮았는데 영화가 크게 주목받기 위해서는 그 무언가가 부족해 보인다 출연한 류해진의 정체가 너무 쉽사리 관객들에게 추측되어지게 하고 또한 그 추측이 반전이 없으므로 해서 더욱 아쉽게도 느껴진다 스릴러 영화의 묘미는 반전인데 .. 류해진이 그럴수밖에 없는 그 이야기를 좀 더 풀어 나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 이미지 : 다음 영화 ) 주원의 여동생으로 나오는 류혜영이 ..

영화/한국영화 2015.11.10

인생도처다상수(人生到處多上手)

중국 송나라 시인 소동파는 인생도처유청산 (人生到處有靑山) 이라 하여 뜻만 있으면어디든 사람살곳은 있다고 했고 이를 응용한듯한 유홍준 교수의 세상 곳곳에 인생의 고수가 있다는 말(人生到處有上手)이 요즈음처럼 나에게 절실히 다가온적은 없었다 또 비슷한 말이 논어에도 있다 子曰 三人行에 必有我師焉(필유아사언)이니 擇其善者而從之(택기선자이종지)요 其不善者而改之(택기불선자이개지)니라. “공자가 말하였다. 세 사람이 길을 감에 반드시 거기에 나의 스승이 있으니, 그 선한 것을 가려서 따르고 그 선하지 않은 것을 고친다.” 라는 뜻이다 젊었을때나 한창 일할때는 내가 최고인줄 알았다 아니 내가 최고였다는 생각보다 그런 생각할 겨를이 없었는지도 모른다 아니면 지금보다도 더 무지했었을지도... 경험하고 눈에 보인것만 인..

생각 2015.11.09

( 미생 9화 ) 조직 생활에의 적응

사회 생활,특히 조직 생활을 하다 보면 극중 영업 3팀에 새로 충원되어 온박과장 ( 김 희원분) 같은 사람들이 한둘은 있기마련이다 일은 어떻게 잘하고 실적을 내지만 사람을 무시하고 막말에 안하무인인 인간들.. 업무 시간에 당구장을 가고 사우나를 가는 인간들 정말 꼴 보기 싫은 인간들이다 이런 인간들이 늙어서는 가스통 할베가 된다 조직 생활에 잘 적응하는 방법에는 왕도가 없다 자존심도 없냐? 하는 말을 들을 정도로 참으면 제일 좋지만때로 송곳이 될 필요도 있다 일부러 적응을 위하여 발버둥칠 필요는 없다 ( 이미지: 구글) 극중에 할랄 식품이 나온다 요즈음 할랄 식품에 데해 식품 업계가 관심이 많다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다 할랄(아랍어: حلال, "허용된"이라는 뜻)은 이슬람법(샤리아)에 허용된 항목을 뜻하..

TV/미생 2015.11.07

( 대구 가볼만한곳) 대구 화폐 전시실

요즘 세상 모든일들이 돈으로 움직인다 최근 전자 화폐(비트 코인)가 나오고 있긴 하지만 아직 우리에게 낯설고 여전히 익숙한것은 지폐와 주화 (동전) 이다 그 지폐와 주화를 실컷 볼수 있는곳..화폐전시실이다 한국은행 각 지역에는 대개 화폐전시실이 있다 몇번 찾아 볼려고 마음만 먹고 있다가 시내 나들이길에 잠시 짬을 내어 찾았다 대구 화폐전시관은 국채보상 공원 옆의 한국은행대구본부 1층에 위치하고 있다 2001년 개관하였으며 99여평의 면적에 우리 화폐와 세계 화페 고대,현대를 망라해서 65개국 1,200점이 전시되어 있다 전시실 관람은 무료이며 은행 업무 시간에 맞게 오후 4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우리 나라 최초의 주화는 997년에 만들어진 건원중보이다 세계의 최초 주화는 기원전 670년이니 차이가 좀 있..

인상 깊은곳 2015.11.06

2015 행정산업정보박람회

작년 이맘때는 지방자치 박람회였었는데 올해는 3회 대회를 세종으로 옮겨 전시하고 행정산업정보박람회를 실시하고 있어 짬을 내어 찾았다 누굴 위한 행사인가?-제2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박람회 행정산업정보박람회라 이름만 들어서는 뭔 전시회인지 조금 난감하다 주최측인 매일신문사의 행사 소개한 내용으로는 "대구경북 공공기관의 행정정보를 한자리에 모아 효율적인 정보 인프라를 제시하고 각 지역 특산물을 소개하는 전시(박람회)"라 되어 있다 대구.경북 38개 기관단체가 그 단체의 정책을 홍보하고 도시에 대한 마케팅을 하며 문화관광콘텐츠및 우수농특산물을 전시하고 지역별 브랜드를 홍보하는 자리다 경상북도 지방자치단체는 모두 나온것 같고 대구시는 북구,수성구,달성군만 참여를 했다 나에게는 좋은 기회인것 같다 각 지역의 관광 ..

( 대구 가볼만한곳 ) 망우당공원,충의단 전시관

( 이글은 늦게 올린글입니다..다녀 온지 좀 되었습니다^^) 망우당 공원은 대구의 동쪽 관문에 자리 하고 있다 임진 왜란때 의병장이었던 망우당 곽재우 장군의 공을 기념하기 위해 "망우당공원"이라 하였다 ( 곽재우 장군 1552년~1617년) 의령 출생으로 임진왜란이 일어나 왕이 의주로 피난하자 의령에서 의병을 일으키고 정암진에서 왜병을 맞아 싸워 대승을 이루었다 필체가 활달하고 시문에도 능했으며 저서로는 망우당집이 있다 시호는 충익이다 붉은 복장에 백마를 탄 모습으로 전장에 나타나곤해서 "홍의 장군"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공원 입구에는 임진왜란 당시 혁혁한 공을 세운 영남지역 충의사들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임란의병관이 있다 기상도 늠름한 곽재우 장군 동상 망우당 기념관은 잠겨 있다 ㅡ.ㅡ;; 임란 호국 영..

인상 깊은곳 2015.11.04

누구에게나 간발의 차이로 비껴간 존재가 있다-영화 아델라인 멈춰진 시간

이 영화는 판타지 멜로라 내가 좋아하는 장르는 아니었지만 해리슨 포드의 모습이 궁금해서 본 영화다 지난 3월 해리슨 포드는 자신의 비행기를 몰던중 추락하여 큰 부상을 당한바 있다 영화를 보니 이 영화는 아마도 그가 부상 당하기전 찍었었던 영화임에 틀림이 없다 지금은 회복해서 운전도 한다고 하니 조만간 그의 멋진 모습을 다시 스크린에서 볼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 누구나 한번쯤은 영원히 늙지 않거나 최소한 노화가 천천히 진행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특히 중국의 진시황은 불로 불사약을 구하기 위해 백방을 수소문했으나 구하지 못하고 오히려 수명을 단축 시켰다는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하다 우연한 자연의 현상으로 29살의 나이에서 멈춰 버린 인생,늙지 않는 인생은 결코 행복한 인생이 아니었다 비록 죽지 않는..

영화/외국영화 2015.11.03

한국초유의 프로자전차 경기대회 기억

돌아 가신 부친의 사진첩을 정리하다가 기억이 있는 사진을 찾았다 언제인지 몇년도인지 정확하게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아주 어릴때였던걸로 생각이 된다 아마 학교 들어가기전이었으리라.. 그때 선친께서 자전차 대회에 나가셨다 선수로 나가셨는지,일반 아마추어로 나가셨는지는 확실히 모르겠으나 남아 있는 기억에 화려한(?) 복장이었던것 같아 선수로 나가셨을수도 있을수 있다 50년도 지났을 시간인데 이렇게 끄집어 내 놓으니 그때의 순간들이 영상으로 지나쳐 간다 그래서 자전거를 일찍 배웠는지도 모를일이다 지금의 자동차 대회의 레이싱걸의 원조가 될지도 지금의 대구 어디쯤인지? 멀리 보이는 산이 팔공산인지,앞산인지.. 대구일보가 주최했다 이때의 어린 모습의 내 사진은 안 보였다 분명 사진을 찍었을터인데...ㅋ

추억 2015.11.02

미생 8화- 접대

직장 생활하면서 제일 무서운 이야기는? "내일은 월요일.." 누구나 한번쯤 공감하는 이야기다 요즘이야 일요일이 되면 외식도 하고 어디 근처라도 나가 바람을 쐬곤 하지만 한참 직장 생활할때는 일요일도 출근을 하거나 출근을 하지 않는 일요일은 집에 누워 잠을 자거나 빈둥빈둥 TV를 보기 일쑤였다 그때의 분위기도 지금의 주말처럼 그렇지는 않았다..운동,독서,영화 감상 먼 날의 이야기였다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본의 아니게 접대를 해야 ( 받아야) 할때가 있다 숙취 해소제를 먹어 가면서 인사불성이 되도록 마시기도 부지기수다 수류탄주.충성주등 별 희안한 폭탄주를 제조해 먹기도 했다 드라마에서 처럼 1차 접대이후도 바라는 바이어들도 꽤 있었다 하기 싫은 오더나 부당한 업무 지시는 정말 싫기도 하였지만 또 어찌 하다..

TV/미생 2015.10.31

( 경북 칠곡 ) 구상문학관

( 이 글은 지난 7월에 다녀 와서 썼던 글입니다) 프랑스에서 세계 200대 문인의 한 사람으로 뽑힌 구상 시인의 문학관을 찾았다 2008년 방문한적이 있으니 근 7년만에 다시 찾은것이다 그때 보다는 리모델링이 되고 문학관다워졌다 구상 시인은 서울에서 출생하였으나 본적이 이곳 칠곡군 왜관읍이고 1953년 베네딕도 수도원이 있는 왜관으로 내려와 1974년까지 기거하며 작품 활동을 했다. 왜관과 시인의 인연은 아주 각별하다. 본적지라는 것 말고도 유일한 가족사진을 발견한 곳이기도 하고, 아내 서영옥 여사가 병원 개업을 한 곳이기도 하다. 또한 낙동강이 바라다 보이는 왜관은 퍼내도 퍼내도 마르지 않고 끊임없이 솟아나는 구상시인의 시의 원천이기도 했다. 게다가 2002년에는 구상문학관이 그곳에 세워졌다 ( 구상..

인상 깊은곳 2015.10.30

( 대구 근대로의 여행 ) 약령시 한의약박물관

우리 나라에는 한의약박물관이 두군데에 있다 하나는 서울 동대문 용두동에 위치한 서울 한의약 박물관이고 또 한곳은 대구 약령시에 있는 대구 약령시 한의약박물관이다 몇번을 지나쳤다가 시내 책 사러 나온길에 들렀다 ( 대구 약령시 한의약박물관 ) 350여 년의 전통인 약령시의 역사와 약전골목의 유래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문화 공간인 약령시 한의약 박물관은 1993년 공식개장하였다. 박물관 3층에는 약령시의 유래와 발전과정 등을 그래픽과 애니메이션으로 4개 국어로 소개하고 각종 희귀 한약재를 비롯해 동의보감 등 한의서, 약작두 등의 한방관련용품 30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1910년대 약전골목과 약국의 모습 100여 년 전 주막과 객주들모습. 약초를 손질하고, 달이고 진맥하는 모습, 약이 ..

인상 깊은곳 2015.10.29

(대구) 팔공산 올레길 1-솔밭길이 정겨운 북지장사

북지 장사로 올라 가는길은 흙길은 아니다 차량이 한대 다닐수 있도록 반포장된 길로 되어 있다.흙길이었음 더욱 좋으련만.. 그렇지만 좌우의 솔밭으로 걸어가는길은 충분히 행복하다 근래 1년에 한번씩은 찾게 되는것 같다 그리 힘들지 않고 쉬엄쉬엄 걸어도 왕복 2시간이면 충분하다 북지장사 85년(신라 소지왕 7) 극달(極達) 화상이 창건했으며, 684년(신문왕 4) 양개(良价)가 창건한 달성군 가창면의 남지장사와 대비되는 절이다. 1040년(고려 정종 6) 최제안(崔齊顔)이 쓴 경주 천룡사(天龍寺) 중창 관련문서에 따르면, 이 절의 밭이 200결이나 되었다고 하므로 당시에는 매우 큰 절이었음을 알 수 있다. 한때는 동화사를 말사로 거느렸다고도 한다 ( 한국관광공사 VisitKorea에서 인용) 입구로 들어서면 ..

인상 깊은곳 2015.10.28

만나지 못하는 두개의 세상-영화 더폰

짜투리 시간을 내어 영화를 보았다 이번주는 영화 한편 못 보고 지나가나 했는데.... 평소 가던 영화관이 아닌 다른곳에서 영화를 보았는데 다니던 곳보다 훨씬 시설이 괜찮다 거리가 좀 먼게 아쉬울 따름이었지만..역시 사람은 여러곳을 다녀야 한다 손현주만큼 최근 스릴러물에 잘 어울리는 배우는 없는것 같다 2013년 숨바꼭질 이후로 손현주는 스릴러물에서 그만큼 잘 표현하는 배우로 찾지 못할 정도로 목소리와 표정 연기가 제격이다 더구나 최근 씬스틸러로 급부상한 배성우까지... 배성우는 2015년 새로운 씬스틸러로 완전히 자리 매김하는듯 보인다 다소 억지같은 시나리오지만 엄지원을 더하여 3사람의 연기가 그 억지를 이겨 내고 영화를 몰입감있게 만들어 주었다 ( 이미지: 다음 영화) 태양 폭발로 인한 통신 장애로 일..

영화/한국영화 2015.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