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짐은 많을수록 불편할뿐 (空手來空手去) :: 2021/02/18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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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2.18 연애 편지,연서戀書,Love Letter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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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픽사베이 )

 

오래된 다이어리를 정리하다 갈피 속에 끼워 두었던 메모장이 툭 떨어졌다


집어 들어 읽어 보니 아주 오래전 (젊은 시절)썼었던 ( 언제인가는 정확하게 기억이 나질 않는다 ) 

글인데 연애 편지인지.그냥 쓴 글인지 명확하지는 않다

젊은 시절 고뇌하고 방황하던 때가 있었는데 아마 그 무렵인 것 같다

지금 읽어 보니 무슨 말인지.. 도통 기-승-전-결이 없는 내용이다

말도 안 되는 내용들도 많다


기록을 위해 글을 잘못된 대로 수정 없이 그대로 옮겨 둔다

 

당신의 화사한 웃음은 망설임의 종지부였습니다 


알코올은 "콸콸콸" 소리를 내며 좁은 기도를 타고 내려가 내장 깊숙이 침전되고 있었습니다 


위에서 내려다 본 육각형의 都市는 내게 무한한 希望을 주었었습니다 


살아 움직이는 生命을 한 번의 심호흡으로 發見할 수가 있었으니.. 


차가운 바람이 목덜미를 핥으며 지나갔지만 나는 오래도록 그 자리에 꼼짝 않고 서 있었습니다. 


내려다지고 있는 시선 하나하나가 살아서 꿈틀거리며 그 도시의 한 복판으로 빨려 들어갈 때까지 


그렇게 서 있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했었던 生命力이 이젠 解體되어가고 있었습니다 


社會的,道德的 無秩序로 인해 anomie化 되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無秩序와 不公平은 나에게 alienation만을 남겨 놓았을 뿐입니다 


"내가 여기서는 파멸할수 없어. 여기서는 안 돼"하던 아우성도 희부연 都市의 粉塵속으로 


죽어 버리고 있습니다 


수많았던 돌계단들을 단박에 뛰어 내려 갔던것은 不適應과 Gap과 frustration 때문이었으리라 


얼마나 아우성을 쳤던가 


決局에는 길바닥에 아무렇게나 내팽개져진 忘想이라는 屍身을 손쉽게 발견할 수 있었을 텐데 


"당신을 사랑합니다"    6/10 土 

 




6월 10일이 토요일인 년도를 찾아보니 1989년이다

결혼 하기전..한참 고민이 많았을 때였지 않나 생각한다

나에게도 이런때가 있었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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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空空(공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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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Alltact 2021.02.18 17: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씨를 무척 잘쓰시네요 멋있습니다!

  3. BlogIcon 예스파파 2021.02.18 17: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일단 솔직히 말씀드리면 수준이 높아 보이는 글입니다!
    저는 한자를 몰라서 정확히 해석은 못했지만
    굉장히 심오해 보이는 글이에요! ㅎㅎㅎ
    살짝 간질간질하시겠지만! 저때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참 묘할 것 같아요.
    저도 가끔 옛날에 썼던 일기를 보면 피식 웃기도 하거든요! ㅎㅎㅎ

  4. BlogIcon 또링또링 2021.02.18 17: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군대시절 기록한 글들보면 차마 못보고 덮어버린답니다...

  5. BlogIcon Benee 2021.02.18 1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잘 쓰시네요! 30년 정도 되었는데 종이 상태가 잘 보관됐군요 ㅎㅎ
    비유, 은유 표현이 시인 같으세요 ^_^

  6. BlogIcon ilime 2021.02.18 2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과거에 썼던 이런 글이 기록으로 남겨져 있다니 정말 추억이네요 ㅎㅎ 정확한 내용 파악은 힘들지만(제가 한자를 잘 모르기 때문에)... 항상 느끼는게 공공님은 정말 글솜씨가 훌륭하신것 같습니다.

  7. BlogIcon soo0100 2021.02.18 20: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과거의 메모 기록이 아직도 남겨져 있다니 대단하신데요. ^^
    It시대라고 하지만 진심을 담아 꾹꾹 눌러쓴 메모의 힘을 저도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8. BlogIcon 문moon 2021.02.18 2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였는지 어떤 상황 이었는지 확실히 기억나지않으시군요. ㅎㅎ
    오래 간직하셨으니 큰의미가 있을것같은데요.
    편안한 저녁시간 되세요 ~^^

  9. BlogIcon 草阿(초아) 2021.02.18 2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남편이 제게 보낸 50여년전
    편지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잊고 지냈는데, 이사하며 발견했지요.
    지금은 제 젊은 날의 보물처럼 간직하고 있답니다.^^

  10. BlogIcon 아이리스. 2021.02.18 2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이 너무 어려워 뜻은 잘 이해가 안되지만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글귀에 미소지어집니다
    전 남편이랑 한번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 결혼을 했거든요
    남편이 군대 있을 때라 주로 편지를 주고 받았었는데 매일 한통씩 받았던 편지를
    헤어지면서 다 없애 버린게 지금도 후회가 되더라구요

    • BlogIcon 空空(공공) 2021.02.19 06: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금 읽어 보니 저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ㅎ
      부군과 편지를 주고 받으셨군요..ㅎ
      보관하셨더라면 좋으셨을듯 한데 말입니다

    • BlogIcon 아이리스. 2021.02.20 21: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당시엔 펜팔이 유행을 했었거든요
      첫 휴가 나왔을 때 알게 되었는데
      펜팔을 하자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펜팔로 시작해 편지를 많이 주고 받았었지요..
      다시 만나 결혼하게 될 줄 몰랐네요..ㅎㅎㅎㅎ

  11. BlogIcon 차니임니닷! 2021.02.18 2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예전에 와이프게에 장난스레 써준
    손편지를 아직도 가지고있더라구요 ㅎㅎ
    얼마나 부끄럽던지 ...ㅋㅋㅋ
    공공님 글씨를 무척 잘쓰시네요 !!!
    멋져요 @.@

  12. BlogIcon 상식체온 2021.02.18 2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시네요. 진심이 느껴지구요. 저도 이런게 있는지 찾아봐야겠습니다. ^^

  13. BlogIcon 갬성미미 2021.02.18 21: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억속에 편지를 읽으셨군요ㅋㅋㅋㅋ
    한자까지 쓰시다니, 손글씨에서 정성이 느껴집니다:)
    저도 편지같은경우 안버리고 모아두는편인데. 가끔 생각나면 한번씩 보는데
    옛 추억에 잠기고 좋더라구요ㅎㅎ

  14. BlogIcon 언더워터 2021.02.18 22: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아름다운 글입니다! 저도 지금까지 일하면서 모아온 다이러리가 있는데 얼마전 한전 들여다 보니 온통 스트레스가 넘치는 메모들만이 있었네요 ㅜㅜ 아직까지 위장이 남아있는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저도 앞으로 공공님 처럼 또 다른 메모도 한번 적어보고 싶습니다! 삶에 깨우침을 얻은 포스팅이었어요! 감사합니다!

    • BlogIcon 空空(공공) 2021.02.19 06: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때는 저도 좀 혼돈스러운때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이어리를 다 보관하고 계시는군요^^

      이젠 이 공간이 그런 역할을 하는거라 생각이 됩니다,

  15. BlogIcon ❤️ 고퀄리티 2021.02.19 00: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벌써 30년이 넘은 연서인가요
    손글씨가 정말 예쁜데요 저는 컴퓨터를 많이 해서 그런지 완전 악필입니다 ㅠ

  16. BlogIcon 은이c 2021.02.19 09: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젊었을때도 한문을 대단하십니다 ㅎ
    어릴때 썼던 편지들을 보면 신숭생숭할것 같기도 합니다
    지금의 아내분에게 사랑의 연서한장 써주세요 ㅎㅎ

  17. BlogIcon 호기심심풀이 2021.02.19 16: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있습니다~~러브레터

  18. BlogIcon 라디오키즈 2021.02.19 17: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왕~~@_@b 한자에 영어에 어딘지 그 시절 감성까지 물씬 묻어나는 것 같네요.^^

  19. BlogIcon 예쁜엄마♡ 2021.02.19 2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심오한 글이네요😀모르는 한자도 많고요ㅠㅠ 이렇게 오랜 옛날 직접 쓰신 편지를 발견하시다니, 기분이 묘 하셨겠어요. 대체 몇년전으로부터 날아온 편지래요~~~~이럴때, 언제까지나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는게 실감나요..

  20. BlogIcon spring55 2021.02.21 07: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나름 심오하셨네요.그래도 사랑스럽고 멋진 추억입니다

  21. BlogIcon 담덕01 2021.02.21 17: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 한자에 영어에 한글까지.
    전 진짜(?) 연애편지를 운동화 박스에 가지고 있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