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저녁에 그것도 버스를 타고 1시간 이상을 중심가로 나간 적은 거의 없다
친구들과 모임이 있는 날 .비도 오고 해서 약속 장소로 버스를 타고 나갔다
버스를 타니 대부분 승객들은 폰 보기에 여념이 없는데 난 그러지 않았다
창가의 거리 풍경들을 보며 내 나름의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지나치며 보이는 곳,아는 곳도 있고 새로 생긴 곳도 많다
상점들을 보면 그 시대의 흥망성쇠가 가늠이 되기도 한다
예전엔 식당, 폰 대리점들이 한 집 건너 있었는데...지금은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내 눈에만 보이는지 짐 ( 헬스장 ) 이 건물에 많이 보인다
대로변 수많은 빌딩,건물들을 보며 이것도 다 주인이 있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출이나 담보가 있겠지만 그래도 건물주는 건물주
부자들이겠지만 행복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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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 글에 덧붙이는 나의 생각
▶ 꽃에게서 들으라
꽃은 하루아침에 우연히 피지 않는다 (중략)
어떤 사물을 가까이 하면 은연중에 그 사물을 닮아간다 꽃을 가까이하면
꽃같은 인생이 된다 (중략)
엣 스승 ( 임제 선사 )은 말한다 "언제 어디서나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그러면 그가 서 있는 자리마다 향기로운 꽃이 피어나리라 "
사실 난 꽃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
관심이 없었다기보다 그저 그러려니..그냥 철 따라 피어나는것이라 생각을 했었다
내가 블로그에서 처음으로 꽃을 언급한것은 2014년 1월이다
자동차 서비스 센터를 찾았다가 깨끗한 화장실에 비치되어 있는 꽃을 보고
편안함을 느꼈던 모양이다
그 때 이태석 신부의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란 글도 읽었었다
그리고 그 해 3월 강정보 근처에서식사를 한 식당에서 향이 진한 "천리향"의 향기를
맡고 그 때부터 꽃에 대해 조금씩 관심이 생기게 된 것 같다
꽃을 처음 보고 그것이 무엇인지 처음 알았을때 그 장소는 기억에 오래 간다
지리산 길상사에서 금낭화를 처음 보았었고 으름덩굴꽃은 해평 도리사에서 처음 보았었다
요즘은 꽃을 보면 조금 더 자세히 보게 되고 모르는 꽃들은 검색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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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된 나의 신조중 하나는 정해진 약속 시간에 늦지 않는 것이다
약속 시간보다 대부분은 일찍 가서 기다리거나 그렇지 않으면 그 근처에서 시간을 보낸다
대부분은 넉넉히 시간을 잡기도 하고 또 그 장소까지 가는 시간을 예측해서 시간을
정하기도 한다
그래서 늦은 경우는 거의 없다
비행기나, 열차, 버스도 시간을 못 맞춰 못 탄 경우가 기억에 딱 한 번 있다
다른 나라서 비행기 시간에 맞게 들어 갔는데 보딩 체크를 안 하는 바람에 못 탄 적이 있다
시간에 늦는 경우는 가끔 있지만 그럴때는 미리 전화를 해서 양해를 구한다
친구와의 모임 약속 시간에 버스를 타고 가려니 아무래도 시간을 못 맞출것 같아
미리 몇 분쯤 늦을거라고 통보를 했다
그런데 퇴근 시간이어 그런지 생각보다 차가 많이 막힌다
얼마쯤 늦겠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그 시간 보다 더 늦어질것 같다
그러니 마음이 급해지고 조바심이 난다
난 버스 안에서 뛰었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라
그리고 그 빛에 둘러싸이라 -시인 박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