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나의 행복 지수를 매일 점수로 기록한 적이 있다
그때 점수가 높았던 것은 가족, 친지들과 맛있는 것을 먹을 때였다
"황석영의 밥도둑"이라는 산문집을 읽었다
황석영 작가는 "나이가 들수록 맛있게 먹는 한 끼 식사가 만들어내는
행복감이야말로 삶의 원천이라 " 고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외환위기의 후유증으로 사회 분위기가 음울하던 무렵 신문에 주말마다
연재했던 것들이다 -서문에서
저성장 시대를 살아가면서 사람들이 음식 얘기에 쏠리는 것은 현실적 박탈감속에서
최소한의 일상적 소비 욕구를 달래는 손쉬운 길이기 때문이겠다 P6
총 5개로 나뉘어 있는데
1.유배지의 한 끼니
군대 시절과 감옥 생활에서의 먹었던 기억들이 쓰여 있다
군대와 감옥은 인간의 신체를 중심으로 규율을 통하여 반복적으로
길을 들이는 곳이다 P 30
▶ 법무부 한정식-구치소 식사
2. 흘러간 사랑
작가의 첫 사랑과 스치고 거쳐 간 여인들과 함께 했던 음식의 이야기
3. 잃어버린 그 맛
고향,어릴 때 먹었던 것 그리고 방북했을 때 먹었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
4. 나그네살이
해외 체류중 프랑스,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등에서 먹었던 음식 이야기
5. 밥도둑, 토박이 음식
전국 각지를 떠 돌던 때 먹었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
먹지 않는 시간은 시간이 아니다
음식은 사람끼리의 관계이며 시간에 얹힌 기억들의 촉매이다 P266~267 초판 서문에서
책을 읽으며 비슷한 경험과 일이 생각나는 순간도 있었다
즐거운 과거의 기억들이다
하지만 작가처럼 먹은 것들에 대한 특별한 기억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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