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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空空)의 시선

독후감

(서평) 오직 두 사람-김영하

空空(공공) 2022. 1. 3.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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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김영하 소설가를 잘 알지 못했다

그를 알게 된 건 TV 프로그램인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알쓸신잡을 통해서였다

당시 그의 박학다식함과 달변에 그의 작품이 참 궁금하게 생각되어 그의 소설을 한 번 읽어 보려고 생각을 했었는데

어찌어찌하다가 유야 무야 그렇게 최근까지 까맣게 잊고 있었다


이번에 북구 작은 도서관인 노원 행복 도서관에서 대출할 책을 고르다 그의 단편 소설집 "오직 두 사람'을 발견하고

대출을 받아 한번에 읽어 내려 갔다..

 




난 요즘 책을 읽으면 ( 특히 소설책 ) 작가의 글, 말을 여러 번 읽는다

그 책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알 수가 있기 때문이고 혹시 책을 못 읽는 경우가 생기더라도 책에 대해 조금은

쉽게 알 수가 있어서이다

"오직 두 사람" 작가의 말에서 김영하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 이제 우리도 알게 되었습니다. 완벽한 회복이 불가능한 일이 인생에는 엄존한다는 것, 그런 일을 겪은 

이들에게는 남은 옵션이 없다는 것, 오직 "그 이후"를 견뎌내는 일만이 가능하다는 것을"

깊은 상실감 속에서도 애써 밝은 표정으로 살아가고 있는 이들이 세상에 많을 것이다. 팩트 따윈 모르겠다 

그냥 그들을 느낀다. 그들이 내 안에 있고 나도 그들 안에 있다


확실히 작가들은 공감 능력이 크다는 걸 느낀다

그런 능력이 기억되는 글로 읽혀지는 것 같다


"오직 두 사람" 단편 소설집은 "오직 두 사람"을 비롯 7개의 단편 소설로 구성되어 있다

오직 두 사람, 아이를 찾습니다, 인생의 원점, 옥수수와 나, 슈트. 최은지와  박인수, 신의 장난

7년 동안 썼던 단편을 모은 책이고 "아이를 찾습니다"는 2015년 김유정 문학상을 받았다

그리고 '옥수수와 나"는 제36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그의 소설에는 언제나 사람들의 심리 상태와 반전 및 은유가 있는 것 같다

사회적인 이슈를 에둘러 이야기하기도 한다


'오직 두 사람"에서는 현대 사회에서의 구성원 간의 갈등과 소외를 "아이를 찾습니다"에서는 무너져 버린 가족과

그런 상황이 반복되고 또 새롭게 그 상황이 시작된다는 것을 보여 준다

그 단편은 2014년 우리 모두에게 짐이 되었던 그 사건에 영감을 받기도 했었다 한다


"인생의 원점"은 우린 누구나 살아가며 착각 속에 살아가고 있고 그 착각이 나에겐 당연한 사실로 여겨지기도 하며

결국은 나 자신도 속이고 새로 시작한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고 "옥수수와 나"에서는 원초적인 인간의 욕망이 진지한

삶을 살아가려는 사람을 무너뜨리는 과정을 보여 주고 있고 ( 내용은 좀 선정적일 수 있다 ) 

그 밖에 '슈트" "최은지와 박인수" "신의 장난"도 어떤 일이 닥쳤을 때 인간의 심리 변화를 잘 표현해 내었다 

생각하는 글들이다


전체적으로 "오직 두 사람"에 있는 단편 소설들은 유쾌하지 않고 무겁다

이 시대를 유쾌하게만 살아갈 수 없는 일들이 자꾸 이어져 벌어지고 있다

이 단편 소설도 그런 걸 반영하는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