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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空空)의 시선

독후감

(서평) 선물의 문화사-조선 19가지 선물

空空(공공) 2021. 11. 12.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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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은 받으면 일단 기분이 좋다

선물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선물의 성격에 따라 애매 모호 해질 때가 있다

내가 선물,뇌물에 대해 글을 쓴 적도 있다

 

 

선물,뇌물

난 예전 직장 생활을 할때 근무 부서나 하는 업무 관계로 선물을 많이 받곤 했다 사실 선물이라기보단 지금 생각해 보면 뇌물에 더 가까웠던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가끔 책을 선물로 받은

xuronghao.tistory.com

 

 

내가 대가를 바라고 준다면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그것은 선물이 아니다

주고받는 당사자가 아니면 그걸 잘 알지 못하기에 나라에서는 금액적으로 법을 만들어 규제를 해 버렸다



"선물의 문화사"는 조선의 여러 선물과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 책에서는 선물이야말로 인간의 삶을 바라보는 가장 좋은 창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또한 허균의 사례를 통해 선물과 뇌물 사이의 경계도 짚었다.

강릉부사로부터 공납 후 남은 32냥을 받은 허균은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이 돈으로 중국에서 책을 사 강릉향교에 

보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선비들도 이를 받지 않자 경포호변 별장에 보관해 강릉 유생 누구나 볼 수 있게 했다.

공공성을 띤 사설도서관의 첫 사례로 볼 수 있는 이곳이 선물과 뇌물 사이 담벼락을 걷는 지혜 속에서 

탄생한 것이다.

지금의 시대에서 배워야 할. 널리 알려야 할 사례다


이 책을 지은이는 강원대 국어교육과 교수인 김풍기 교수다


☞ 김풍기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났다. 강원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강원대 국어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고전 문학사의 라이벌』(공저), 『선가귀감, 조선 불교의 탄생』, 『한시의 품격』, 『선물의 문화사』, 『한국 고전 소설의 매혹』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세계 최고의 여행기 열하일기』(공역), 『옥루몽』 등이 있다.

최근작 : <한국 고전 소설의 매혹>,<[큰글자책] 선가귀감, 조선 불교의 탄생 >, <선물의 문화사> 



☞ 선물의 문화사 목차

1장. 시절과 벗하고 싶은 마음의 징표
달력, 내 시간 속으로 그대를 부르는 초대장
단오부채, 호된 더위와 함께 나쁜 기운을 날려 버리리
지팡이, 어디든 걸림 없이 다니다 내게도 찾아와주오
분재기, 이승에서의 내가 마지막으로 전하는 고마움
버드나무, 새잎 나거든 저를 생각해주세요

2장. 사대부의 품격을 두루 살핀 가치
매화, 분매가 필 때 우리, 술과 붓을 들고 만나오
종이, 문사의 얼굴에 생기를 돌게 하는 반가운 선물
앵무배, 모름지기 이 술잔으로 마음껏 마시고 취하라
도검, 전장과 일상의 삿됨을 모두 베어버리리
벼루, 내면의 단단함과 학문의 성장을 바라노라

3장. 의복에 담아 보내는 멋과 바람
갖옷, 그대에게 가죽옷을 내리니 그 충성 변치 말라
짚신, 낮은 자리에서 올리는 그리움과 존경
화장품, 존재했지만 기록되지 않은 여인들의 필수품
안경, 병든 눈에 유리를 끼니 문득 밝아집니다

4장. 맛 좋고 귀한 것을 나누고 싶은 인심
차, 속세의 번잡함을 내려놓고 잠시 쉬길 바라네
청어, 돌아오는 그 댁 제사에 이 고기를 올리시오
청심환, 한 알에 험한 여행길이 모두 풀리네
귤, 빌린 책 돌려드리며 보낸 달디단 귤 세 알
술, 한잔 기울이면 하늘도 땅도 보잘것없어


조선시대 새해 선물로 가장 인기가 있었던것은 책력 (달력)이었다

오직 왕만이 반포할 수 있었고 관상감에서 만들었다

개인이 책력을 제작하는것은 중죄였고 왕이 신하들에게 하사를 하고 다시 신하들은 주위 사람들과 나누어 가졌다


요즘은 연말에 돌리던 달력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탁상 달력으로 바뀌었고 손 안의 스마트 폰으로 들어가 버렸다

이처럼 선물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흥망, 부침이 심하다


요즈음 최고의 선물은 어느 설문 조사를 보아도 "현금"이다

가까운 사이가 아니면 참 위험한 품목이다


선물을 주고 받음으로써 인생의 재미를 느껴야 하는데 말이다

일초라도 부담이 된다면 그것은 선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