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空空)의 시선

나의생각-글을읽고

(서평) 한강-소년이 온다

空空(공공) 2021. 11. 3.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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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도 대선 후보의 전두환 관련 망언이 있던 날 이 책을 읽어 내려가게 되었다

한 강의 장편 소설 "소년이 온다"는 그 때  5월 광주의 이야기이다


난 그 해 소식을 비교적 일찍 접했었다

직장 선배의 고향이 광주였는데 그 무렵 부모님께 전화가 왔었다 한다 " 당분간 광주에 내려오지 마라고.."

자초 지종을 물어 보고 광주의 친구들에게 연락도 해 보더니..

그리고서 들려 준 이야기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였었다..


전쟁 상황이나 마찬가지라니..

그때 들은 이야기는 그랬었다. 안절부절하던 선배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 속에 선명히 남아 있다


그 후 아이가 이 쪽 지역으로 가게 되고 2015년 겨울 광주를 찾은 적이 있다

그때 광주 지역을 둘러볼 기회가 있었는데 제일 먼저 찾은 곳이 5.18 자유 공원, 기념 공원이었다

그리고 민주화 운동 기록관과 윤공희대주교 집무실도 찾았었다


맨부커상에 빛나는 작가  한 강의 장편 소설 "소년이 온다 ( 2014년 )"는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숨죽이며 

고통받았던 인물들의  이야기이다

이탈리아에서 번역 출간 되어 이탈리아의 문학상 말라파르테 상을 수상 했다

소설은 그 해 5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실감 나고 먹먹하게 써 내려갔다



너 동호


"혼은 자기 몸 곁에 얼마나 오래 머물러 있을까.

그게 무슨 날개같이 파닥이기도 할까, 촛불의 가장자릴 흔들리게 할까.

아무것도 용서하지 않을거다.나 자신까지도 P 45


열여섯 정대

그들이 악몽 속에서 피 흐르는 내 눈을 볼 때까지. 왜 나를 쐈지, 왜 나를 죽였지


출판사 직원 은숙

뺨 7 대

학살자 전두환을 타도하라

당신이 죽은 뒤 장례식을 치르지 못해 내 삶이 장례식이 되었습니다


그 해 스물 세살의 교대 복학생

뭐가 문제냐? 맷값을 주면서 사람을 패라는데, 안 팰 이유가 없지 않아?


임 선생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그녀들은 옷을 벗었다. 잡아가지 마요. 소리치며 블라우스와 치마를 벗어 흔들었다

그 녀들이 지닌 가장 은밀한 것, 모든 사람들이 귀중하다고 말하는 것, 처녀들의 벗은 몸을 그들이 만질 수 

없을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은 브래지어 차림의 여자애들을 흙바닥에 끌고 갔다



이 책을 읽으면서 먹먹한 마음에 몇 번이고 책을 덮었다

아마 밤에 읽었으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을지도 모른다


작가는 그 해 무렵 10살이었다

 ☞ 한강 ( 1970년 광주 출생 )

  1993년 시인으로, 1994년 소설가로 등단하였다. 출판업계에 종사하다가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 교수가 되어 

  후진 양성 활동도 하였다.

  한국소설가협회 '한국소설문학상', 문화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제29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했고 

  2016년 5월에 《채식주의자》로 맨부커 국제상을 수상했다.

 




 작가의 직. 간접적인 경험이 이 책의 소재가 되었으리라

 그 녀의 문체는 그림을 보는 것 같다

 한국 문학계 큰 별이 분명 될 것이다. 아니 되었다


 나머지 작품도 시간 나는 대로 읽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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