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과 11월 구수산도서관의 "길위의 인문학"강연에서 "금호강의 누정"에대해 경북대 특별연구위원이신
구본욱 선생의 강연을 들은적 있었다.
그때 "압로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었고 아직도 금호강변에 "압로정"이 있다 하길래 언제 시간나면 한번
찾아 볼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지난번 금호강을 걸을때 한번 찾아 보았다
예전에도 금호강변을 걸으며 본것 같았는데 그때는 그냥 지나쳤었다
확실히 관심을 가져야만 보이는 모양이다
이제 알고 나니 그냥 지나 치지는 못할것 같다
지금도 금호강 주변에는 옛 선비들의 많은 정자가 남아 있다 ,
요즘으로 치면 권세 있는 집안의 별장 같은 것일수도 있겠다
그중에서도 대구 제1의 정자로 평가되는곳이 "압로정"이다
압로정이 있는 검단동(檢丹洞)은 조선중기에 순흥안씨(順興安氏)와 우계이씨(羽溪李氏)가 이 마을을 개척하였다
조선 후기에는 대구부 동중면(東中面)에 속했으며, 금호강과 팔공산을 조망하는 곳으로 압로정을 비롯한
많은 정자가 있었으며, 대구에서 팔공산으로 가는 나루터가 있었다.
삼한시대에 축성된 것으로 보이는 검단토성(檢丹土城)이 있으며, 지금은 북쪽 구릉위의 성벽 일부만 남아 있다.
압로 (狎鷺 )는 물새와 친하다는 의미이다
조선 명종때(1561년) 송담 채응린이 후진을 양성하기 위해 금호강과 불로천이 합류하는 지점의 검단동 왕옥산
구릉지에 세운 정자이다.
이 정자는 仁川人(인천인) 貞義公(정의공)의 7世孫(세손)인 進士(진사) 松潭(송담) 蔡應麟(채응린)띠
561년(明宗, 명종 16) 32세때 후진 양성을 위해 講學之所(강학지소)로 두 亭(정)뜰 건축하여 많은 儒生(유생)들을
배출하였다.
한때 本府(본부) 城主(성주) 道伯(도백)과 鄕中士林(향중사림)들이 亭韻時會(정운시회)를 大設(대설)하였으며
주위의 풍광이 아름다워 八景吟(팔경음)을作時(작시)하여 후손에 傳(전)하고 있다.
부근에 松潭(송담) 蔡先生(채선생) 遺墟碑(유허비)가 있다
압로정은 소유정과 더불어 임진왜란 당시 왜적이 퇴각할때 불을 질러 소실되었다가 1609년에 복원되었다
그뒤 1673년 인근 마을의 불량배들이 불을 질러 다시 소실되고 이후 빈터만 남아 있다가1793년 송담의 8대손
채필훈 형제가 왕옥산으로 이사와 압로정을 중건하게 된다
이후 소유정은 중건되지 못하였고 압로정은 여러차례 중수를 거치며 지금까지 금호강변에 자리잡고 있다
( 이상 구본욱 선생 강의 자료 발췌 )
듣기에는 거주하시는 분이 없다 했는데 사나운 개가 지키고 있었다
그래서 멀찌감치..
유허비로 생각이 된다
안으로 들어가는것을 포기하고 내려갔다
그런데 뒤로 또 올라가는 길이 있었다
채선생의 묘소인듯
묘소에서 본 압로정 뒷쪽 모습
사람이 사는지 관리인이 게시는지는 정확하게 모르겠다
뒤로 들어 가는 문은 없었다
압로정에서 본 금호강
역시 뭐든 관심을 가지면 보인다
☞ 3월 16일 아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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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풍스러운 건물이네요.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세요.
잘 보존되어야 할것 같습니다.
오 이런 곳이 있었군요,
역시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지면 더 세세한 것까지 볼 수 있네요~
지나다 이런 걸 봐도 누군가의 별장이라고 생각하진 못 했을거 같아요.
사나운 개가 지키고 있다고 해서 열심히 찾아 봤는데,
숨은 그림 찾기네요 ^^ㅎㅎ
개 제눈엔 보이는데..못 찾으셧군요.ㅎㅎ
개 있엇던곳을 아니 보이는것 같습니다
이것도 아니까 보이는것일까요? ㅋ
정말 천천히 관심가지면 다 보이고 들리는거 같아요!!
요즘들어서 그 말이 더 다가오는거 같고요!!
너무나도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제주에 가면 특히 그런걸 더 느낄수 있을듯 합니다
요즘 올려 주시는거 너무 좋아요^^
나이가 먹은건지 요즘 옛날 가옥이나 한옥만 보고 흥분이 되고 그러네요
오 저도 그렇습니다 ㅎ
정말 좋아 보이네요. 잘보고 갑니다. 항상 평안하셔요.
잘 보존해야 할곳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자료발췌글을 보니 오늘 유독 한자어가 눈에 많이 들어오네요.
요즘은 한자를 접할기회가 없어서 아는것도 잊어버리고 모르는 한자가 많아집니다.
학교다닐때 논문읽으라 한자공부했던게 갑자기 새삼스레 생각났어요 ㅎ 뜸금없죠? ^^
한학자이며 유학자이십니다
그래서 강의 자료가 한자가 많으십니다
요즘 한자 잘 모르시는분이 많으시더군요^^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이럴 때 쓰이는 것 같습니다^^
저는 어디 다녀 오고 나서 자료 찾아 보고
"아"하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ㅎ
대충보면 시골 촌가 같은데 역사가 깊은 한옥건물이네요.
앞에 강이 있고 산이 같이 있어서 당시 선비들에게 인기가 많았겠네요.
마지막 명언 같습니다. 뭐든 관심을 가지면 보인다.ㅎㅎ
정자가 별서 형태여서 그런듯 합니다
양반 글깨나 한다는 사람들이 여기 모여
시도 쓰고 풍류를 즐겼을듯 합니다
저도 인문학 강의를 듣는것을 좋아합니다! 아들녀석 키우면서 저의 부족함이 느껴져 인문학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길위의 인문학 꼭 한번 들어보고싶네요!
다음주도 문화회관에서 인문학 강의가 있는데
평일이라 좀 망설여집니다.
코로나도 염려스럽고
사람 인기척이 있는 걸 보니 종친에서 관리하는 곳으로 여겨집니다. 제 고향에는 정자는 아니지만 사당을 이렇 모습으로 관리하고 있는 걸 본적이 있습니다. 압로정 뜻 잘 배웠습니다.
네 문중에서 관리한다 그러더군요
지금은 정기적으로 방문 관리를 하는것 같습니다.
압로정 이런 곳도 있었네요. 이름 만큼이나 멋진 장소에요. 나무들이 아주 멋진 풍경을 보여주네요.
겨울이라 지나가며 보였던것 같았습니다
안 그랬으면 또 못볼뻔 했습니다.
3월에 가신걸 지금 올리신 거군요.
강연으로 들었던 곳이라 그냥 보는 것보다 더 느껴지는게 많을 것 같습니다.
나무 위에 둥지들도 보이네요.
글을 작성하고 보관해 놓았다 이제 올리게
되는군요
이런 글들이 좀 있습니다..ㅎ
압로정이라는 곳은 정말 공공님 덕분에 처음 알았습니다. 보다 관리가 잘 되어서 많은분들이 볼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그러길 바라고 있습니다.
저도 이곳은 다녀왔어요.
이곳 뿐 아니라 다른곳에서도
개들만 컹컹 사납게 짖어대고 인기척이
없는 곳이 많았어요.
작기나 하면 덜 무서울텐데
때론 송아지 만한 커다란 개 때문에
아에 들어가길 포기할 때도..
역시 이곳 다녀 오셨군요^^
저도 개는 너무 무섭습니다..
감사해요.구독하고갑니다.행복 하세요.소통해요.
반은 농담입니다만
흔히 하는 얘기로
후진양성이니 사회봉사라는 말을 자주 쓰기는 합니다만
....
채응린이 후진을 양성하기 위해 금호강과 불로천이 합류하는 지점의 검단동 왕옥산
구릉지에 세운 정자이다.....
경치바라보며
술 한 잔 마시는 곳에서
후진을 양성한다는....
재미있는 구절입니다 ㅎㅎ
강학도 했지 않았을까 합니다^^
고즈넉한 곳이네요 ~~
알려지지 않은곳입니다.
오~ 서울의 압구정이 연상되는 곳이네요 ^^
각각 갈매기, 그리고 물새와 친하게 지내는 곳! 재밌어요 ^^
서울의 압구정과 연상되는곳이긴 합니다 ㅎ
멋진 말씀. 뭐든지 관심을 가지면 보인다! 그리고 배우고자 하는 마음도 중요하지요. 이렇게 찾아가는 공공님이 최고십니다.
관심을 많이 가져야 저는 조금 보이는것 같습니다 ㅋ
보면볼수록 가보고 싶은 곳이 너무 많아요~
금호강변 걸을때 보이는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