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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空空)의 시선

인상 깊은곳/고택,고건축물

문경새재 교귀정,용추각자,산불 됴심 표석

空空(공공) 2020. 9. 3.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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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 길을 걷다 보면 많은 선조,선비들의 흔적과 문화재를 많이 볼수 있다

앞서 문경새재에 대한 포스팅을 올리면서 1관문 ~2관문 사이 몇가지 나중 올리려고 했던 것을 모아 올려 본다

2020/08/24 - [인상 깊은곳] - ( 문경 여행 ) 명승제32호 문경새재(도립공원 ) 1관문 주흘관~2관문 조곡관


1관문을 지나 1시간쯤 걸어 2Km 지점 조령 원터와 주막을 지나면 교귀정이 보인다


교귀정은 1470년 경에 문경현감 신승명이 건립했다. 

1896년 의병전쟁 때 화재로 타 없어졌다가 1999년 6월 복원했다.


건물의 양식은 팔작지붕에 이익공(二翼工), 정면 3칸, 측면 1칸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자에는 오래된 소나무 한 그루가 서 있는데 교귀정이 건립될 당시에 심어진 나무가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 

뿌리는 교귀정 방향인 북쪽으로 뻗어 있고 줄기는 남쪽으로 향해 있어 마치 춤을 추는 듯한 모양인데 

나무 가지는 길 위로 뻗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고 있다.


교귀정은 새로 부임해오는 신임경상감사와 이임하는 경상감사가 관인을 인수인계하던 곳이다. 

요즘으로 치면 이취임식을 하는 곳이다. 

신임 감사 입장에서는 관할지역에 들어서자 마자 업무를 시작해야 하고 떠나는 감사는 관할지역을 벗어날 때 

까지 업무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어야 하겠기에 업무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정자 이름 '교귀'는 '거북모양의 관인을 주고 받는다'는 뜻으로 쓰인 이름이다

                                             (  2016년 6월 9일 경북일보에서 발췌 )



교귀정 바로 앞에 있는 계곡 바위에는  용추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용추란 뜻은 용이 오른 곳이다. 


용추폭포 옆에는 '龍湫'라는 암각서를 쓰고 덧붙여 '구지정이 숙종 25년에 쓰다'라고 글자를 새겼다. 

구지정은 현종7년 ( 1666년 )에 사마시에 급제하고 공주와 황주 목사를 지냈다


이장면은 퇴계 이황이 보고 시를 읊었다. '용추'다.


큰 바위는 힘 넘치고 구름은 도도히 흐르네

산 속의 물은 내달아 흰 무지개 이루는구나

성난 듯 낭떠러지 입구 따라 떨어져 웅덩이 되더니

그 아래에는 먼 옛적부터 이무기 숨어있네

푸르고 푸른 노목들 하늘의 해를 가리고

나그네는 유월도 얼음이며 눈을 밟는다네

(중략)

큰 글자 무디어져 바위에 새겨 있으니

다음 날 밤에는 응당 바람 비 내리리라


바로 앞의 편평한 바위는 "태조 왕건"에서 궁예가 마지막 포로로 잡혀

목숨을 잃는 장면을 촬영한곳이다

꾸구리 바위

전설에 의하면 바위 밑에는 송아지를 잡아 먹을 정도의 쿤

 꾸구리가 살고 있어

바위에 앉아 있으면 물속의 꾸구리가 움직여 바위가 움직였다고 한다

툭히 아가씨나 젊은 새댁이 지나 가면 희롱하였다 한다

* 꾸구리는 육식성 민물고기이다


 ▶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226호 조령산불됴심표석 (鳥嶺산불됴심標石)

지정(등록)일 1990.08.07

소 재 지 경북 문경시 문경읍 새재로 1156 (상초리)


조령 산불됴심 표석(鳥嶺 山-操心 標石)은 산불을 경계하기 위하여 세운 돌비석이다. 

대한민국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상초리의 문경새재 조령(鳥嶺)에 소재한다. 

1990년 8월 7일 경상북도의 문화재자료 제226호로 지정되었다.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이후 한말까지 세워진 비석 중 유일하게 한글로만 새겨진 비석이다.

산불조심의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위해 세운 비로, 자연석을 다듬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였다. 


 서쪽면에 ‘산불됴심’이라는 순 한글 글자를 세로로 큼지막하게 새겨 놓았다. 

조선시대에는 국경수호와 산성 등을 지키기 위해서는 일반인의 통행을 금지하고 산불을 조심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었으므로 이를 서민들이 잘 알 수 있도록 한글비를 세웠던 것으로 보인다. 


 순수 한글비라는 점에서 큰 가치가 있는 이 표석은 ‘조심’을 ‘됴심 ’이라고 기록한 것으로 보아 

조선 영·정조 시대에 세운 것으로 짐작된다.

                                         (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에서 인용 )


문경 새재길을 걸으며 천천히 이런 문화재와 선조들의 옛 자취를 보고 지나 가기 위해서는

결코 바쁜 걸음이어서는 안된다

말 그대로 하늘을 나는새도 쉬어 넘는 느릿느릿 볼 길이다


☞ 8월 3일 아내,친지 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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