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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空空)의 시선

고해성사

8월의 고해 (1)

空空(공공) 2023. 8. 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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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긁혔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모르게 팔뚝이 뭔가 뾰족한 것에 긁혀 

약간 쓰리고 피가 나오다 말았다

흉터는 안 남겠지만 일단 보기는 안 좋다

나이가 덜 들었을 때만 해도 어디에 잘 긁히지도 않았거니와 설사 긁혔더라도 금방

딱지가 앉아 언제 그랬냐는 듯했는데 지금은 아주 오래간다

나이를 먹음에 따라 신체가 약해진다는 증거다


노화에 따른 신체 변화는 어찌 할 수는 없다

다른 부분도 영향을 받지만 피부도 얇아지고 탄력이 떨어진다

건조해지고 주름이 늘어난다

신체의 노화로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적게 생성되니 얇아지고 쉽게 찢어지는 것이다

피부 아래 지방층이 얇아지니 내한성이 감소되고 신경 말단수가 감소해 

통증, 온도, 압력에 덜 민감해지며 부상의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혈류가 감소해서 피부가 더 늦게 치유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어쨌거나 주의해서 상처가 안 생기도록 하는 게 최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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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의 글에 덧붙이는 나의 생각

▶ 나무 이야기  ( 홀로 사는 즐거움  -법정 P95 )

 ( 전략) 어떤 수종이 됐건 우람하게 서 있는 거목을 보면 외경스럽다

 늠름한 기상과 신령한 기운 앞에 조심스럽다. 수백 년 묵은 고목 앞에서 치성을 드리던

 옛사람들의 그 마음을 이해할 것 같다, 어찌 그것을 미신이라고 몰아붙일 수 있겠는가 (중략)

 영하의 추위와 폭풍우에 시달리면서도 의연하게 우뚝 서 있는 나무. 추위와 더위,

 눈비와 바람을 거부하지 않고 묵묵히 받아들인다

 어느 해 겨울 눈 보라에 한쪽 가지가 반쯤 꺾여 나갔다

 설한풍에 한쪽 팔을 잃고서도 나무는 여전히 정정하다

 척박한 자갈땅에서도 새 가지를 펼치고 솔방울을 만들어낸다

 그것은 생존을 위한 피나는 인고의 작업이다


 집 근처에 오래 된 오동나무 한 그루가 있다

 그곳에 오래도록 있으면서 오고 가는 사람 들다 보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걸 보며 나무는 인간보다 더 위대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다니면서 보호수나 천연기념물 나무는 꼭 그냥 지나치지 않고 눈여겨보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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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언급을 안 하고 넘어갈 수는 없다

아무리 일본인이고 세리모니가  마음에는 들지 않지만 ( 홈런을 치고 들어오면

일본 무사의 투구를 쓴다 ) 아마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야구 선수가 될지도 모르는

현재 정말 거침없는 기록을 써 내려가는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 선수

이야기다

그는 지금까지도 숱한 기록을 깨트리고 남겼지만 7월 28일 다시 한번 경이로운 기록을

남겼다

미국의 147년 메아저 리그 역사상 처음 나온 기록이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투수로 등판 1안타 완봉승을 거두고

이어 벌어진 2차전에서 타자로 나와 2회와 4회 연속 홈런을 기록한 것이다


야구에서는 7월 28일이 역사적인 날이 된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다음날 벌어진 경기에 1회 홈런을 침으로 3 연타석 홈런을 쳤다는 것이다

만화도 이런 내용으로 그리면 욕 먹을 것인데 현실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니

그야말로 믿기 어려운일이다

삶은 기적이다

인간은 신비이다

희망은 불멸이다    - 시인 박 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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