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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空空)의 시선

고해성사

12월의 고해(1)

空空(공공) 2022. 12. 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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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 영화상 시상식.

예년 같으면 후보작에 오른 영화를 대개는 보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수상자를

예측할 수 있었는데 올해는 영 모르겠다

여러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헤어진 결심"을 못 보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올해는 여우주연상 시상을 위해 나온 문소리 배우의 한마디 말이 눈길을 끈다

그녀는 이번 10월 29일 사고로 숨진 스태프에게 위로의 말을 남겼는데

작년 여우주연상 수상 때 "이런 자리에서 네 이름 한 번 못 불러준 게 굉장히

마음 아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리고 "너를 위한 애도는 이게 마지막이 아니라 진상 규명되고, 책임자 처벌되고,~"


우린 너무 쉽게 잊어버리는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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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월드컵 때문에 약간 늦게 일어난 데다 새벽부터 많은 비까지 내려

할 수 없이 택시를 이용해 출근했었다

오늘 아침은 추워진다는 예보에 평소보다 옷을 두껍게 입고 별생각 없이

나섰다가 강한 바람과 한파에 화들짝 놀라 잠시 고민에 빠졌다가

결국은 오늘도 택시를 불렀다

이틀 연속으로 출근을 걷지 않고 한 건 처음이다

걷는 것보다는 편하니 이게 경험상 걸어 출근하는 게 자칫하면 귀찮아질 수도 있다

사람은 편한 걸 자꾸 쫒아 가게 되어 있다..

날씨가 그 핑계거리가 안 되도록 내일은 춥더라도 걸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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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일은 MBC 라디오 방송 FM4U의 매년 1회 진행하는 "패밀리데이"로

DJ들이 자신의 방송 시간을 서로 바꾸어 방송을 하고 보이는 라디오

'봉춘 라디오'로 유튜브 생중계하는 날이었다

평소 새벽5시에 시작하는 "세상을 여는 아침 안주희입니다"의 시청자로

그 간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기상 리포터 이효은 ( 일명 효리 선생님 )을 볼 수

있다 해 유튜브 방송을 시청하였다

이효은 리포터는 기상 리포터 답지 않게 화려한 입담과 노래로 아침을 항상

기분 좋게 해 주었었는데 오늘이 마지막 방송이라 한다

그동안 11년을 꾸준하게 새벽부터 기상 소식을 전해 주었었는데 이제 그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니 정말 섭섭하다

어떤 이유인지, 또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그 끼와

개성을 살려 목소리와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무리 "회자정리"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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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하는 생각이 폰으로 뉴스부터 찾아보았다

그 순간 내 눈에 들어 온 "한국 포르투갈 꺾고 극적으로 16강 진출"

비몽사몽간에 이게 꿈인가 싶었다

그러고선 다시 잠이 들었고

다시 깨었을 때 TV를 켜는 순간 카메룬이 후반 추가시간에 골을 넣고

골 넣은 선수가 윗 옷을 벗어 들고 경고를 받고 퇴장하는 모습이 보인다

이어진 아침 뉴스에 간 밤 한국 축구 상황에 대한 보도가 이어 진다


우리 선수들 잘 했다

포기하지 않고 많은 국민들에게 전율과 희망을 선사해 주었다

절대 강자가 없는 이번 월드컵

화요일 경기는 볼 수 있을 것 같다

또 한 번의 기적을 바라며.. 아니더라도 충분히 잘했다

하루아침에 바람이 바뀌듯

때가 되면, 하루 아침이다    - 시인 박 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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