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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空空)의 시선

고해성사

11월의 고해(4)

空空(공공) 2022. 11. 2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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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가장 짜증 나는 것 중의 하나는 "모기"다

모기에 한 번 물리면 왜 그런지 괜히 기분이 나빠진다

요 며칠 모기때문에 나 자신을 마구 때렸다

그리고 본의 아니게 아내 등짝도 때렸다

그젠가는 자다가 앵앵거리는 소리에 벌떡 일어나 전등불을 켜고

내 눈에도 불을 켰지만 결국은 못잡고 찜찜한 기분으로 잠을 청했는데

자고 일어 난 아내 팔뚝에 모기 사랑 흔적이 여러 군데 남아 있었다

모기약을 치면 좋으련만 껀 또 질색을 한다 무취여도 싫단다


하여튼 신경 쓰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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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매일을 거의 일정한 루틴으로 살아간다

매일의 시간이 일상이 되면 자연적으로 그것에 따르게 된다

일어 나는 시간, 밥 먹는 시간 . 일 하는 시간, 노는 시간, 쉬는 시간, 자는 시간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겠지만 그게 규칙적인게 되면 습관이 된다


이 달 들어 평소의 루틴이 하나 깨졌다

거의 1년을 해 오던 습관이었는데..

바뀌어진 루틴이 당분간은 어색하게 생각되지 싶다

그러다 또 익숙해질테고..

지금은 이전과 비교하게 되지만 또 지나면 무덤덤 해 질 것이다


역시 사람은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며 살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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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걸어 오면서 골목길을 걷는 구간이 200여 M 정도가 된다

오늘도 그 어두컴컴한 골목길에 접어 들어 걸어가는데 맞은편에서 노부부가

걸어오시는 게 보인다

이 시간이면 가끔 마주치는데 아마 새벽 산책을 나가시거나 갔다 오시는 

길 이실것이다

조용한 골목길..갑자기 앞에서 '부웅'하는 소리가 들린다

응당 그 소리려니 짐작을 하고 속으로 웃으면서 지나가는데..

할머니 하시는 말씀이 걸작이다

"새벽 이런 좋은 공기에 공해를 유발하니 앞에 있는 순사가 잡아가겠다"

그러고 보니 골목 어귀에 경찰차가 경광등을 반짝이며 주차해 있는 것이 보였다

순사가 잡아 간다..어릴 적 가끔 듣던 소리다


미소 지으며 걸은 출근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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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수면 시간은 변하지 않았는데 괜히 눈꺼풀이 무겁다

평소보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난거여서 그럴까?

아니면 간 밤 아쉬움이 남아서였을까?

모두들 그만하면 잘했다고 ,지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하지만 

아쉬운 건 아쉬운거다

마스크를 쓰고 수비진에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 밟히고 넘어진 

캡틴이 안쓰럽다

그럼에도 연신 "괜찮다"는 말을 남기는 걸 보고 괜히 뭉클해진다

잘했어 캡틴..

초1일 맑다. 새벽에 아우 우신과 조카 봉과 아들 회가 와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다만 어머니 곁을 떠나서 두 해째 남쪽에서 설을 쇠자니 슬픔이 북받쳐 온다

          전라 병사의 군관 이경신이 병사의 편지와 설 선물과 장편전 그리고 여러 가지

          물건을 가져와 바쳤다      -난중일기 1592년 1월  ( 난중일기 첫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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