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空空)의 시선

고해성사/미주알고주알 17

5월의 미주알고주알(1)

모르면 손발이 고생한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그건 남이 보는 기준이다 정작 본인은 고생하는 걸 누가 알려 주기 전에는 모른다 살아가면서 이와 같은 비슷한 일이 참 많다 특히 돈 되는 일, 돈을 아끼는 일을 그동안 잘 모르고 있다가 알게 되면 마음이 좀 그렇다 내가 왜 이런 방법을 몰랐을까 하는 자괴감도 생기고 그동안 알고 있었던 상대가 나에게 왜 안 알려줬을까 하는 서운함도 생긴다 이런 것에 대해 잘 알려면 뉴스도 놓치지 멀고 인터넷등 정보를 잘 습득하고 알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 할 경우가 많다 내가 얼마 전에 알게 된 건 공연을 볼 때 얼리 버드 예매 할인율이 꽤 크다는 것을 알아 혜택을 본 적이 있고 비플페이(제로페이)에서 수산대전상품권은 20% 그리고 다른 공공상품권, 브랜드 상..

4월의 미주알고주알(4)

요즘 예전보다 확실히 수면의 질이 떨어졌다는 것을 확실히 느낀다 전에는 자고 나면 개운하고 피곤하지도 않으면서 낮동안 일상생활 중에는졸리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는데 요즘은 중간에 깨기도 하고 눈거풀이 무거운 게개운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잠은 매일 7시간 정도 자는데 일찍 자건 늦게 자건 그 시간 정도에는 깨게 된다 건강한 잠의 3요소에 크게 위반되지 않는데도 말이다 ▶ 건강한 잠의 3가지 요소 연령에 맞는 충분한 수면 시간을 가져야 하는데 성인에게 필요한 수면 시간 7~9시간이다 - 한국 성인 평균 수명시간 6시간 58분 수면 시간이 부족하면 질병의 위험도가 폭발적으로 증가, 체중도 증가한다 우수한 수면의 품질은 밤 11시부터 2시는 잠을 자야 한다 규칙적인 적절한 시간대 자..

4월의 미주알고주알(3)

중국 "시경"에 나오는 " 후안무치(厚顔無恥)"는 하나라 3대 왕인 태강이 정사를 돌보지 않고 사냥을 즐기다 정치가 엉망이 되고 결국은 왕에서 쫓겨났는데 그의 동생들이 형을 원망하면서 부른 노래에서 비롯되었다 " 후안무치(厚顔無恥)"는 낯짝이 두꺼워 부끄러움이 없다는 뜻으로, 체면도 차릴 줄 모르고 잘못에 대한 창피함을 모르는 뻔뻔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비슷한 말로 몰염치, 철면피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한다 양심이 있고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잘못에 대한 반성과 사과가 있어야 한다 전쟁에서 지고 나라를 엉망으로 만든 장수가 개선 장군처럼 행동하는 것은 정말 가관이다 아무리 인정욕구가 충만하고 스타의식이 넘쳐나도 눈쌀이 찌푸려지는 행동이다 거기다 민폐까지... --------------------..

4월의 미주알고주알 (2)

휴일 아내, 친지들과 야외 나갔다 집으로 오는 길. 산격대교를 넘어오는데 눈앞에 헬리콥터가 양동이를 달고 낮게 나는 게 보인다 "어디 산 불이 났다 보다"하고 가는데 좌우에서 다른 헬리콥터 들이 보인다 아내는 뒤를 보더니 "가까운 곳에 불이 났는가 보다. 연기가 많이 피어오른다"라고 하면서 " 위험하니 앞만 보고 운전 하라"고 한다 조금 있으니 소방차와 구급차가 요란하게 싸이렌을 울리며 지나갔다 집에 돌아와서 조금 시간이 흐르고 아내가 뉴스를 검색하면서 놀라며 하는 말이 "헬리콥터가 추락했다"라고  멀지 않은 곳에서 일어난 것이라 느낌이 더 생생했다 지자체에서 민간에서 임대한 헬기로 노후되었다는데 사고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다화재 진압을 하다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조종사분의 명복을 빈다 연이은 헬..

4월의 미주알고주알(1)

우리가 통상 잘 아는 사람이나 처음 보는 사람일지라도 하루에 처음 보면 하게 되는 인사가 "안녕하십니까? "나 "안녕하세요?"다 '안녕(安寧)'은 편안한 안(安), 편안할 영(寧)으로, '당신은 편안하십니까,  무탈하십니까? 건강하십니까?라는 의미라 할 수 있다 언제부터 이런 인사가 오고 갔는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오랜 기간 동안 우리의 인사말로 굳어져 오고 있다 그리고 그 말 앞에 "밤새"를 붙이고도 했었는데 요즘은 일반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예전에는 전란,질병등이 심해 간밤에 많은 일들이 일어나 안녕하기 못한 일들이 많았기 때문에 생겨난 말인 듯싶다아침에 부고를 들었는데 건강하셨던 지인이다 아직 한참 나이고 얼마전 전화 통화도 했었었는데.. 밤새 안녕이라더니 황망스럽고 당혹스러웠다 이런 상황을 겪으니 ..

3월의 미주알고주알(5)

넷플릭스에서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폭싹 속았수다" 에 오애순이 국민학교 급장 선거에서 표를 가장 많이 받았는데도 급장이 되지 못하고 부급장이 되어 집에 돌아와서 통곡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걸 보자니 잊고 있었던 나의 국민(초등)학교 일이 생각났다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나는 그 일은 6학년 때 일이다 당시 나는 학급 반장을 하고 있었다 학급 반장은 전교 어린이 회장에 나갈 자격이 있었고 나는 아무 생각없이  회장 선거에 나가겠노라고 선생님께 이야기를 했었다 그 때 선생님이 하신 말 " 안 나가면 안 되겠니? "  이유는 설명하지 않으셨다.. 그리고 나는 회장 선거에 나가지 않았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전교 어린이 회장이 되면 학교에 어느 정도 기부를 해야 하는데 형편이 어려웠던 나는 그게 안 되어서..

3월의 미주알고주알(3)

2024년 5월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취업자수는 2천8백9십만 명에 달한다 ( 그 중에 비정규직이 812만 2천 명으로 28%에 달함) 그리고 사업체수는 2023년말 기준으로 623만 개에 달한다 즉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56%가 크고 작은 직장에서 일을 하고 있다 2024년 통계로는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들 중 2명 중 한 명꼴로 이직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어 직장인들이 현 직장 생활을 만족 못하는 비율이 참 높은 현실이다 국내 채용 사이트에서는 매년 직장인 대상으로 일하기 좋은 회사를 선정하고 있기도 하고 GPTW(Great Place To Work) 코리아가 신뢰 경영 지수 진단과 문화 평가를 하여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을 선정 발표해 오고 있는데 대부분이 외국계 기업이거나 외국계 ..

3월의 미주알고주알(2)

일본 사람들의 고유문화나 습성에 "혼네 "라는 것이 있다 "혼네"는 한자로 本音인데 본디 하고 싶은 소리라는 뜻인데 "진심"이라고 이해하면 될 듯싶다공공연한 자리에서 우리도 마찬가지지만 진심을 숨기는 말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일본은 이것이 대표적인 고유문화, 국민성으로 자리 잡았다 보통 거절을 하거나 싫은 표현을 할 때는 바로 이야기하지 않고 완곡하게 표현하기 마련인데 가끔은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면 그 사람에 대한 인상이 달라지게 된다 지난 2월 21일 서울시의회 임시회의 시정질문에서 오세훈 시장이 답변을 하는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발언을 했다 "제가 분명히 저소득층 아이들 밥 주는 것은 동의를 했고요   그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돌아갈 것이 고소득층 자제들에게까지 동일하게 돌아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

3월의 미주알고주알(1)

가끔 친구들과 만나  친구가 인사치레로 요즘 재미있나?라고 물으면  "다람쥐 쳇바퀴 돌듯" 살아간다 라고 이야기를 하곤 한다 요즘이야 그렇지만 예전의 삶은 참으로 다이내믹했었다. 목표를 세우고 계획적으로 사람들도 만나고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삐 살았었다 그러던게 점차 만나는 사람도 줄어들게 되고 계획된 최소한의 시간 내에서매일을 비슷하게 사는게 벌써 오래된 일이다 프랑스인들이 자기의 하루 일과를 이야기할 때 "메트로-불로-도도" 이 세 단어로 표현한다고 한다 '지하철타고 회사에 가서 일하고 집에 가서 잠자고" 근래의 내 생활도 크게 다르지 않았으나 요즘은 우리나라 정세가 하도 격변의 상황이라  뉴스 보느라 하루의 일과가 추가 되어 있다 --------------------------------..

2월의 미주알고주알(4)

상반된 주장을 하는 두 단체의 주장을 누가 옳다 그르다 하는 판단은 참 어렵다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하는 이야기 일수도 있고 "물이 반밖에, 혹은 반이나 남았다는 이야기 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생각이나 판단의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래도 누가 더 옳은지를 판단하는 방법은 두 집단에 속한 사람들의 면면을 보라 그랬다 어떤 집단이 억지를 쓰는지, 어떤 집단이 옳지 못한 방법으로 부와 권력을 가졌는지를 보면 그나마 알 수가 있고 또 한가지는 어느 집단이 폭력적인지를 보면 안다고 했다 지난 1월 19일 발생한 법원에서의 폭동은 그 걸 단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2월의 미주알고주알(3)

2월이 되면 우리 역사에서 알려지지 않은 또 하나의 참혹한 사건이 있었던 날이 있다 6.25 전쟁 중이던 1951년 2월 8일~2월 11일 사이 국군에 의한 양민 학살 서건이 그것이다"거창 양민 학살 사건"으로 불리우는 이 사건은 1986년 우리나라 최고위급  월북자가 된 최덕신이 11사단장으로 있을 때 빨치산 토벌을 한다는 명목으로 "견벽청야" 작전으로 산청,함양을 거쳐 거창의 주민들을 소탕하였는데 자그마치 그 때 학살당한 인원이 719명에 달한다 문제는 14세 이하인 어린이가 359명 그리고  61세 이상도 74명에 이르른다는 사실이다이 사건 이후 진상 조사를 위한 요구가 계속 있기는 했으나 이승만, 박정희 정권을 거치면서 묵살되어 왔고 1987년 6월 항쟁 이후 " '거창 사건 등 관련자의 명예회복..

2월의 미주알고주알(2)

트럼프가 취임하자마자 전쟁을 시작했다 총칼을 든 전쟁이 아니라 "무역전쟁"을 시작한 것이다 무역전쟁의 선두는 "관세"다 자국 산업 보호를 명목으로 접경 국가인 캐나다와 멕시코 수입물품에 대해 25%의 높은 관세를 매기겠다고 했는데 자국 내에서도 반대 여론이 상당하다 중국에 대해서도 10% 추가 관세를 부과 하겠다고 했고 EU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 하겠다고 천명했다 우리나라도 미국에 대한 무역 흑자국이기 때문에 다음 대상이 될 것이 확실해진다 이미 트럼프가 한국산 세탁기 관세를 안 내려면 미국에 공장을 지어야 한다" 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일단은 캐나다,멕시코 관세 부과로 멕시코에 진출해 있는 한국 자동차와 가전 업체가 직격탄을 맞는다 멕시코에 진출한 국내 기업은 삼성전자·LG전자·기아·포스코·HL만도 ..

2월의 미주알고주알(1)

보수단체 집회를 보노라면 태극기와 함께 성조기가 많이 눈에 띈다 태극기는 이해가 가는데 "왜 성조기까지" 궁금해서 언제부터 성조기를 들었는지? 왜 성조기를 드는지? 찾아보았다집회에 성조기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건 2017년 초 정도이다 당시 박근혜 탄핵 반대 집회에 대형 성조기가 등장을 했다 보수 집회 참가자들은 " 한국 보수에게 미국은 한국을 구해준 ‘구세주’"로  인식 되는 경향이 있었고 그 후 집회마다 성조기가 보였다 이에 외국 언론들도 관심을 보이고 분석을 한 기사들이 보인다 보수단체들의 집회에 성조기가 나부끼고 미군의 존재가 당연시되고  매번 미국산 무기를 사고 별말 없이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승인하고  반미는 자동으로 종북이 되는 등의 일은 이런 보수 이데올로기가  사회적으로 발현된 것      ..

1월의 미주알고주알(4)

나도 한 때는 말술이었다 술이 세고, 술을 잘 마신다는 게 결코 자랑할 일은 아니지만 젊었을 때는 호기스럽게 은근히 그걸 내 세우기도 했다 술에 관련한 에피소드만 해도 수백 편의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다 술을 아무리 마셔도 다음 날 출근하지 않은 적이 없다 당시 상사가 항상 했던 말이 출근해서 개기더라도 (?) 출근은 하라는 압력도  다소 영향을 미쳤다 주종불사였지만 "폭탄주"를 처음 마신 건 한참 후의 일이다 아마 중국 술 "백주"에 사이다를 섞어 희석시켜 마신 게 처음이었을 것이다 그러다 섞어서 마시는 것들이 아주 다양해졌다 "철인 13호"라는 별명도 있었지만 한편으로 그렇게 마시면 결국 나이 들어 고생할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었다 그 때는 귓등으로 들었었지만 백 번 맞는 말이다 "술에는 장사..

1월의 미주알고주알(3)

2025년 들어 좋은 컨디션이 아니다 특별히 아픈 건 아닌데 편하지 않다 잠자는 것도 평소와 같고 먹는 것도 다르지 않은데 웃음이 나오지 않는다 어깨도 결리는 것 같고 허리도 지푸둥하다눈에 보이고 들리는 것이 모두 짜증스럽다 "오징어 게임2"에 나오는 장면처럼  이 세상이 모두 "O" "X"로 나뉘어 있다 그 장면은 1명이라도 많으면 많은쪽 의견을 따르는데 현실에서는 1명이 아니라 택도 없이 부족한데도 승복을 하지 않고 따르지 않는다 막무가내다거짓말을 잘 하는 사람들이 돈을 벌고 권력을 쥐니 이렇다 자라나는 미래 세대들에게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할지 난감할 것이다 현실에서 벗어나 있고 싶지만 철학자 "플라톤"의 말이 계속 생각나다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당한다는 것..

1월의 미주알고주알(2)

작년 12월 3일 "계엄" 사태 이후 대한민국에는 새로운 문화들이 생겨나고 있다 집회에 참여하거나 혹은 집회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이 보여준 행위들이다 누구 먼저 시작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지만 그것들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 때로는 파도처럼 때로는 잔잔한 물결처럼 선하게 퍼져 나갔다 그중 첫 번째는 "응원봉"이다 2002년 "미선이 사건"으로 시작된 촛불 집회는 그 이후 여러 시국 사건에 간간이 등장했고 2016년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때 본격적으로 등장했었다 그러나 2024년에는 촛불 대신 응원봉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가수의 콘서트 행사때 팬들이 사용하던 각종 응원봉이 등장한 것이다 집회에 젊은 사람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생긴 새로운 문화다 두 번째는 "선결제"문화다 추위에 그리고 밤샘 집회하시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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