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립박물관을 가는길에 모명재를 한번 더 찾았다.
난 지난 2015년 7월 ( ☞ 대구 가볼만한곳 모명재 ) 한번 찾은적이 있지만 아내는 처음이라 한번 보여 주고 싶었다
모명재는 임진왜란 당시 명나라 장수로서 우리나라에 원군으로 왔던 두사충(杜師忠)이 귀화한 후에 그 후손들이
1912년에 세운 재실로 그의 호인 '그리워할 모(慕)', '명나라 이름 명(明)'자를 써서 '명나라를 그리워한다'는 의미이다
두사충에 대해서는 다시 대구 수성구청의 누리집에서 옮겨 왔다
수륙지획주사(水陸地劃主事)였다. 지세를 살펴 진지를 삼을 만한 좋은 터를 잡는 일이 그의 임무로 그는 명나라 최고의 풍수지리가였다
두사충은 시성(詩聖) 두보의 후손으로 1592년 임진왜란 때 명나라 장군 이여송(李如松)과 함께 조선에 원군 온
두사충은 정유재란 때는 두 아들과 함께 와서 공을 세웠는데 난이 평정된 뒤 귀화한 후 현재의 경상감영공원 일대에서
살다가 계산동으로 옮겼으나, 중국에 두고온 부인과 형제들이 생각나 최정산 밑으로 주거지를 다시 옮겨, 명나라를
생각한다는 뜻에서 동네이름을 대명동이라 하였다.
그리고 단을 쌓아 매월 초하루가 되면 관복을 입고 고국을 향해 절을 올렸다 한다.
자손들은 두사충의 유언에 따라 형제봉 기슭에다 그의 묘소를 마련했다
편액 만동문
만동문은 ‘백천유수 필지동(百川流水必之東)’라는 말에서 따온 것인데 모든 하천은 동쪽으로 흘러간다는 말로 ‘그 근본을 잊지 않겠다’는 뜻이다.
모명재는 1966년 노후로 인하여 중수가 있었던 건물이지만 그 규모와 구조는 당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20세기 초,
대구지역 재실 건축양식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건축물이다. 재실은 네모반듯한 대지에 남향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정면 4칸, 측면 3칸 규모에 좌우 1칸 온돌방, 중앙 대청 2칸, 전면 툇마루, ‘一’자형 평면을 이루고 있다.
가구(架構, 목조건축 짜임새 전체를 일컫는 말)는 무고주(無高柱, 외부 기둥 외에 내부 기둥이 없는 것)
5량가(도리개수를 말함)의 견실한 구조로 지붕은 팔작지붕, 처마는 겹처마로 만들어졌다.
숭정유루(崇禎遺樓)’는 숭정이 남긴 누각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여기서 ‘숭정(崇禎)’은 명나라 마지막 황제를 말한다.
형봉재(兄峰齋)’는 두사충의 유언에 따라 ‘형제봉’에 묘를 썼기 때문에 붙여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락헌’은 하늘과 땅에 한 점 부끄럼이 없는 당당한 삶을 누리는 집이란 뜻이다
기둥에는 이순신의 시가 씌여 있다.
신도비 이순신 장군의 7대손인 삼도수군통제사 이인수가 지었다
명나라에서 가져온 청석으로 다듬었다는 문인상
팽나무
명정각은 두사충의 7대손인 두한필의 효행을 기리기 위해 조정에서 정려를 내린 것이다
지난번과 다르게 앞쪽이 단장되어 있었다..
조선 사람이 될지언정 오랑캐 백성이 될 수는 없다며 귀화를 택한 두사충..
그는 명나라 최고의 풍수지리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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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로 귀화한 명나라 두사충의 재실이군요.
편안한 오후되세요.
네.그렇습니다
2월 마지막날 편안하게 보내세요^^
몰랐던 사실을 알고 가게 되네요 ㅎ
네..이런분이 계셨다는정도만 아셔도
될것 같습니다,
처음 접한 인물인데요, 자세히 소개해주셔서
둘러보는 기회를 가집니다.^^
3.1절 뜻깊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ㅎㅎ
이런분도 계셨습니다..ㅎ
오늘 3.1절이로군요
뜻깊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아 이렇게 귀화하기도 했군요! 흥미롭네요! 덕분에 재밌는 내용 잘 보고 갑니다~^^
참 힘든 결정이었을걸로 생각을 합니다.
의미있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봉정두복야 잘 읽었습니다
한잔 기울이고 싶네요 ㅎ
두사충 첨 알게되었습니다 아내분께서 많은
지식도 쌓으시고 좋겠습니다 ~~^^
이순신 장군도 이 사람과 친분을 쌓을 정도이니
괜찮은 사람이었던가 봅니다.
아내는 저보다 훨씬 아는게 많습니다ㅡ,ㅡ;;
관리가 잘 되고 있네요.^^
2월 마지막 댓글 입니다.^^
3월을 힘차게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처을듣어보는인물인데 호기심 이 생기네요.한번가보고싶어지네요
대구 지역에는 조끔 알려진 인물입니다..ㅎ
드라마에서 보기는 하였지만
실제로 귀화한 장수가 있는줄을 몰랐네요..
관리가 잘 되어 있는듯 합니다..^^
김충선은 드라마에 종종 나왔던걸로 기억을 하는데
두사충은 언급된것을 못 본것 같습니다.
이곳은 후손들이,지자체가 잘 관리하고 있더군요.
차 마시는 동상? 조각상? 이 인상깊네요~~
지난번 없었는데 새로 만든듯 합니다.
이순신 장군과 두사충입니다..ㅎ
아주 오래전에 다녀왔지만, 근래에는 스쳐지나치면서
들려보진 못하였어요. 시간을 내어서라도 다시 들려보고 싶습니다.
예전 제가 들렸을 때보다 훨씬 정비가 잘 되어 있네요.
두사충 그분을 존경합니다.
저도 이번에 오랫만에 다시 다녀 왔습니다.
깔끔하게 단장된 모습이 보기 좋더군요..
이번은 묘소 참배는 생략을 했습니다..ㅎ
이젠 언제 다시 올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만촌동에 이런곳이 있었네요 ㅎ 깨끗하고 관리가 잘되어 있네요~
접근성이 나쁘지 않아 대구 계시면 한번 들러
보시기 바랍니다.
모명재의 이모저모 알게되네요
대구에 잇으면 한번 들러볼만한곳이라 생각됩니다.
모명재 의 역사를 잘 알수가 있는 곳이네요. 그 당시에 귀화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새로운 역사를 알고 가네요.
귀화는 지금도 쉬운일은 아니죠..
참 어려운 결정이었을것입니다.
대구에 유적지가 꽤 많이 있군요
모명재에 대해 배우고 갑니다
두사충의 흔적들이 곳곳에 있는편입니다.
정말 잘 관리되어있네요 ㅎㅎㅎ 많은걸 배울수 있을거같아요 ㅎㅎㅎ
이렇게 역사의 한 줄을 알아가는것도
좋은 일이지 싶습니다.
와..두사충에 대해서는 처음 들었어요. 명나라 장수가 귀화했군요. 날씨도 너무 좋아 둘러보기 좋으셨겠습니다. 의미 있는 하루 보내시길요!
4년여전에 한번 다녀 오고 처음입니다.
아내에게 이런곳이 있다는걸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비밀댓글입니다
선조를 많이 자랑스러워했을듯 합니다.^^
적국의 장수가 귀화 하는건 정말 대단한 일인데
지금 시대까지 잘 보존했네요.
지금 우리나라 국민 30%정도는 외국에서 넘어온 민족의
후손이라 합니다.
요즘에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를 해주셔서
몰랐던 부분들을 배우고 갑니다 ^^
마지막 남은 주말 저녁 잘보내시기 바랍니다.
저도 블로그 글 올리면서 다시 배우고 있기도 합니다..ㅎ
진지로 삼을 터를 잡은 일이 그 당시는 또 전문직이었군요.
전쟁에서도 중요한 일이었다니
저한테는 새롭네요. ^^
예전 큰 전쟁이나 전투에서는 그런 인물이 꼭 따라
나섰던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