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곳을 찾은 날은 11월 21일 이었다
그때 가니 서원앞의 은행나무는 잎이 다 떨어지고 앙상한 모습만 볼수 있었다
그래서 다시 오게 되면 10월말이나 11월초에 다시 찾겠노라고 다짐을 했었다
지난 일요일 갑자기 그 생각이 났다
아직 이른감도 없지는 않았지만 동네 가로수가 물들어 가는 모습이나 매스컴에서 노란 은행잎
소식을 보니 올해도 자칫 놓치게 되지나 않을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번 그런 생각이 드니 약간 조바심이 생기게 되는것이..참 이상하였다
여기만 가려고 생각하면 왜 이런 생각의 드는지...
이번주나 다음주는 다른 일로 시간을 못낼것 같고
결혼식이 12시니 아침 일찍 다녀 오면 시간은 충분할것 같았다
마침 아침 일찍 아들 보러 가는 아내를 배웅하고 달성 현풍으로 달렸다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6권을 보면 달성 도동서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도동서원에 가기전에 한번 더 읽어 보고 가겠다고 해 놓고 또 그냥 간다 ( 이런 정신 머리 ㅡ.ㅡ;;)
책 205쪽부터 231쪽까지 도동서원에 대한 내용이 있는데 몇번을 읽었는데도 머리에
쏙 들어 오지 않는다
만일 다음에 올때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책을 가져가 책에서 언급한 부분과 실제의 모습을
보면서 익히고 싶다
오늘 또 겉핥기 식의 관람이 된것 같은 기분이다
작년에 찍은 사진을 보니 이번에 찍은 사진과 거의 시선이 같다
1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별로 나아진것이 없다는 생각에 자괴감이 들기도 한다
그래도 이번에 책에 언급된 건축의 디테일 몇개는 보고 왔다
( 2015년 사진 11월 21일 ) ( 2016년 사진 10월 30일)
도동서원은 도산,옥산,병산,소수 서원과 함께 조선 5대 서원중 하나이며 그 권위와 명성은
한훤당 김굉필로부터 나온다 (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6권 209쪽)
도동서원앞의 은행나무는 수령 400년 이상 되었으며 외증손 한강 정구 선생이 서원을 세울때
심은것으로 추정이 된다
도동 서원은 가파른 비탈에 자리 잡아 앞마당부터 사당까지 계속 석축으로 이어진다
막돌허튼층쌓기로 폭과 넓이를 달리하며 전개했다 ( 책 215쪽)
그런데 아래 수월루땜에 도동서원의 특징이 눈에 잘 들어 오지 않는다고 유홍준 선생은 말하고 있다
본래 도동서원의 대문이다
도동서원 정중당은 보물제 350호로 지정되어 있다
여기에는 돌담도 포함되어 있다
석축이 머릿돌을 받치고 있는 자리에 여의주를 문 네마리의 용이 조각되어 있는데
세마리는 복제품이고 한마리만 원래 자리에 있다 하는데 어느것인지 확인은 못했다 ㅡ.ㅡ;;
지붕에서 핀 꽃
목이 아플 정도로 한참을 올려다 보았다
유홍준 선생도 사당안에는 못 들어가다가 문화재청에 연락해 들어가는것을 허락 받았다 한다
조금 열린 문틈으로보이는 등
오르내리는 거북이 형상
제사에 쓰일 음식이 적합한가를 검사하는 생단
이 돌계단에도 의미가 있다
중정당 전경 (보물 제 350호)
예식 시간에 늦을까봐 서둘러 보고 나왔다
올해 또 오게 된다면,아니면 내년에 오게 된다면 다시 한번 천천히 돌아 보고 싶다..책을 들고^^
노오란 은행과 함께..
그래서 아쉬움을 저 강물속으로 털어 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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