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空空)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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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 봉준호의 영화 언어 -영화 비평가 이상용 저

空空(공공) 2021. 7. 8.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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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게 점점 예전만 못해진다

한창때는 일주일에 2~3권씩 읽기도 했었는데 그 횟수가 점점 줄어들어 이젠 한 달에 2~3권 읽는 것도

힘들어졌다



블로그에도 "독후감'이라는 카테고리는 만들어 놓았지만 글이 올라 가는건 가뭄에 콩 나듯..

블로그 초기에 한번씩 올렸었는데 점점 횟수가 줄어들더니 작년에는 기껏 1번을 올렸다

올해 들어서는 2번을 올렸고 이번이 3번째가 된다

https://xuronghao.tistory.com/category/%EB%8F%85%ED%9B%84%EA%B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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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명 장면" 강의를 들으러 가는 날에 시간이 남아 도서관을 돌아보게 되었고

돌아본 김에 도서를 한 권 빌렸다

전국 공공도서관 이용증인 "책이음" 카드를 만든지는 한참 되었는데 이번에 처음 이용하게 되었다


이번에 빌려 읽은 책은 이상용 영화 비평가의 "봉준호의 영화 언어"다

 



저자 이상용은 영화 비평가로 1997년 씨네 21 2회 신인평론상 수상하였으며 부산 국제 영화제,

전주 국제 영화제 프로그래머로 활동 하고 있다

저서로는  "영화가 허락한 모든 것" "안나 카리나"등이 있다



책 내용은 봉준호 감독에 대한 내용과 그의 영화에 대한 분석이 담겨 있다

봉준호 감독 영화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와 각각의 영화를 연결하는 연결고리를 꽉 잡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래는 책 내용에 대한 인상적인 내용들을 간략히 요약하여 적어 보았다

 





봉준호 감독은 두편 이상의 영화가 천만인 3명의 감독 중 한 명이다

신과 함께 김용화 감독,해운대 국제시장 윤제균 감독, 괴물 기생충 봉준호 감독 --

그중에서도 봉준호 감독은 상업성과 예술성을 다 잡은 감독이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에는  히치콕 감독의 영향력이 장면마다 설정되어 있는 듯하다

골든 글로브 시상식 "우리는 단 하나의 언어를 쓴다. 그 언어는 영화다 "라고 하였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인생의 변곡점은  독립 연합 동아리 "노란 문"이다

최초단편 백색인 ( 1993 ) 이전 단편 애니메이션 <록킹 포 파라다이스 ) 고릴라 사흘 동안 10초 분량 

촬영을 하기도 했다


한국 영화 아카데미 11기 입학 하였으며

아카데미 3차 실습작 "지리멸렬" (1994)이-제1회 서울영화제, 밴쿠버 영화제 상영되었고

우노필름 (싸이더스) 조감독,시나리오 작업을 거쳐 2000년 <플란다스의 개>로 장편 데뷔

시나리오 작업 카페에 글을 쓰는 습관 이때부터 생겼으며



2003년 <살인의 추억 >은  연극 < 날 보러 와요 > 바탕으로 화성군 연쇄 사건이 모티브이며

2006년 <괴물>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상영되어 이름이ㅡ알려진다

넷플릭스 570억 투자 <옥자> R등급도 문제 없다,감독 전권이 주어진다




봉준호 영화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것은 쫒는 자와  쫓기는 자의 추격전이다


본다는 것은 근본 적으로 세계 안에서 무엇을 볼까를 질문한다

 



눈앞에 있다고 해서 반드시 볼 수 있는것은 아니다

설령 본다고 해도 그것이 사물이나 사건을 바라보는 유일한 방식도 아니다

오히려 보이는 것은 자주 은페되며,그것을 보았다고 말해도 예언자 카산드라처럼 사람들은 쉽사리

믿지 않기도 한다

이 다양한 은폐의 방식 속에서 봉준호 감독은 자신이 보고자 하는 것들을 구성하여 제시한다

                   P 108 chapter 3 보는것의 변증법  본다는 것에서



글쓴이는 어느 하나의 사실 ( 예를 들면 연기 속으로나 훔쳐보는 것)을 봉준호 감독의 영화를

통해 장면에 녹아 있는 공통의 의미를 추출해 알려 준다

이는 영화를 수십 번 보아야 깨우칠 수 있을 것이다

그가 예로 든 영화는 "기생충" "옥자" "설국 열차" "마더" "괴물" "살인의 추억""플란다스의 개"

봉준호 감독의 전체 영화를 관통하고 있다


불가리아 출신의 철학자 줄리아 크리스 테마가 말한 "아브젝시옹"이란 것이 있다

불쾌함과 매혹이 뒤엉킨 것을 말하는데 응고된 우유, 똥, 구토, 시체가 그것이다

기본적으로 더러운 것이지만 자신. 인간에게서 나온 것이다

인간은 매혹되는 순간을 통과하면서 밀어낸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에는 그러한 것들이 녹아 있다  

기생충은 아브젝시옹으로 채워져 있다     P 134~137 요약

 




영화를 몇 번이고 보고 이해를 하여야 공감을 할 부분들이 많다

한번 본 기억으로는 감독의 의도와 각 작품에 연결된 고리를 찾기도 어렵고 갸웃거릴 수도 있다


하지만 몇몇 뚜렷한 기억이 남는 장면의 평론은 고개를 끄떡이게도 한다

5%의 믿음이 90%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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