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탄신일을 맞아 지난 일요일 아침 TV에서 지역 방송에서 아주 의미있는
방송을 하는것을 시청하였다
2부작인데 내일 그 2부가 방송된다
내일 방송되는 2부를 다 보지 않고 이 글을 쓰는건 방송 내용이 일주일 내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문관"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였다
"무문관"이라는 말은
중국 남송(南宋)시대 때 무문혜개(無門慧開)스님이 지은 책에서 유래한 것으로 철저하게 폐쇄된 공간에서 외부와 접촉하지 않고 깨달음을 얻을 때까지 용맹정진하는 수행처를 말한다.
일반선원은 대중들이 모여 3개월 동안 일과표에 따라 수행하는데 비해 무문관에서는 3년, 6년, 10년 등 오랜기간을 정해놓고 깨달음에 이를 때까지 문을 폐하고 목숨을 건 수행을 한다. 무문관 수행기간에는 음식을 넣어주는 공양구만이 외부와 연결되는 유일한 통로다.
우리나라에서는 1964년 서울 도봉산의 천축사에 무문관 선방(禪房)이 개설된 이후 계룡사 갑사 대자암, 백담사 무금선원 등 10곳에서 수시로 개폐(開閉)되고 있다. ( 불교 신문에서 인용)
이 방송은 경주 감포 무일선원에서 2013년 5월 24일 12명의 스님이 문을 걸어 잠그는
폐관 수행부터 시작해서 지난 2월 22일 1,005일 동안의 길고 긴 고행을 제작한 다큐멘터리다
( 감포 무일선원 무문관 이미지: 구글)
12명의 스님들이 폐관 정진을 시작해 8분의 스님들이 정진을 마쳤다
( 사진에 보이는것 처럼 화장실이 딸린 작은 방과 뒤의 작은 공간이 전부며 자물쇠로 문을
잠근다 하루 한번 공양이 이루어진다)
( 사진 : 불교신문)
관련 내용을 찾던중 우리 나라에서 제일 먼저 무문관 수행을 하신 분이 제선스님이라는
것을 알았다
스님은 서울 도봉산 미륵봉 기암아래 천축사 무문관에서 시작을 하셨다
1965년 6년을 작정하고 한평 방에서 나오지 않는 폐관정진에 6분의 스님이 들어가서 ,
제선스님, 관응 스님 2분만이 1971년 5월 5일 끝마치셨다 한다
무문관 수행은 인간의 한계를 넘어설 만큼 혹독하다고 한다.
모든 것을 내던져 ‘깨달음’을 얻겠다는 각오 없이는 시작도 할 수 없다.
1972년 시작된 제2차 천축사 무문관 수행에서도 구암·원공 스님만 6년 기한을 채웠다고 한다.
지금 무문관 수행을 하는곳은 제선과 함께 천축사 무문관을 열었던 정영 스님이 1983년 개설한
공주 갑사 대자암 ‘삼매당’에 이어 1994년 제주 ‘남극선원’, 1998년 설악산 백담사 ‘무금선원’,
2004년 천성산 조계암, 2005년 경주 감포의 무일선원이 있다
걸리는게 많아 일반 사람은 엄두도 못내는 "무문관" 수행
가늠이라도 해보고 싶다
기회가 되면 감포 무일선원도 찾아보고 제선 스님의 행적을 기록한 책 '제선 선사"도
꼭 읽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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